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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 발행일 | 2012년 09월 10일 |
|---|---|
| 쪽수, 무게, 크기 | 296쪽 | 466g | 153*224*20mm |
| ISBN13 | 9788992390392 |
| ISBN10 | 8992390394 |
아버지 마음
권성원 저
|
중앙일보시사미디어
|
2012년 09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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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창(醫窓)에서 바라본 우리들의 ‘아버지 마음’은 한결같이 비단결이었습니다. 암과의 전투에도 전사자들이 있기 마련입니다. 수없이 많은 임종을 지켜 보아왔습니다. 투병, 완치, 임종을 보면서 두 번째의 결론을 내립니다. 노년에 있어 행복의 절대적인 조건은 가족과의 소통이라 이겁니다. 생전에, 사후에 가족 간의 소통이 무너지는 비극을 너무나 많이 보아왔습니다. 불행한 것은 집안에서 아버지는 영원한 채권자인데 세월이 갈수록 자식들은 빚 갚을 생각을 하지 않는다 이겁니다. 고생 고생한 아버지의 쓸쓸함에 대해서도 자식들은 아는 척도 안 합니다. 아버지들을 괴롭히는 암과 싸우면서, 노년들을 위한 잡지를 만들면서, 같이 늙어가는 한국의 아버지들이 얼마나 위대한지를 알리고 싶었습니다. ---pp.13-14
생각해봅니다. 자식이 뭐 길래 저 덩치들을 울리지? 파란 눈이나 검은 눈이나 흰 피부나 노란 피부나 자식은 결코 남이 될 수 없습니다. 부모에게 자식은 잘라낼 수 없는 자신의 일부입니다. 자식에게 준다는 것, 아까울 게 없습니다. 미운 녀석이든 고운 녀석이든 줄게 있으면 다 주어야지요. 이들을 보면서 다가오는 게 또 하나 있습니다. 동양인이던 서양인이던 베푼다는 것! 정을 나눈다는 것! 인간의 가장 귀중한 가치임에 틀림없다는 사실입니다. 가는 정, 오는 정 하지만 가는 정만이 진짜입니다. 확실히 정은 인간세계의 산소입니다. ---p.68
자식이 뭐길래 저렇게 마음과 정성과 물질까지 몽땅 쏟아부을 수 있을까? 아들이 자기의 분신이라고 믿었던 것 같습니다. 진정 가시고기 같은 자식 사랑입니다. 짱궤 할아버지는 참 행복한 분이었습니다. 왜냐하면 그 아버지에 그 아들이기 때문입니다.
그렇습니다. 자식에게는 몽땅 주는 게 낫습니다. 효도를 기대하지도 말아야 합니다. 대가를 바라면 사랑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이런 마음가짐이라면 자식들 때문에 속 썩는 많은 부모들의 마음이 편해질 것입니다. 그냥 주시기만 하세요! ---p.130
각박하기 그지없는 이 나라에도 이런 보석 같은 의사가 있다 이겁니다. 몰매를 맞고 있는 의사들에게 ‘이런 의사도 있다’는 각성과 격려를 준 쫄리선생에게 머리를 숙입니다. 의사에게 몰매를 주자는 분들에 ‘이런 의사도 있구나’라는 긍정의 메시지가 되었으면 합니다. 숲보다는 나무만 보는 세태가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분명한 것은 이 나라에는 괜찮은 의사가 아주아주 많다는 사실입니다. ---p.193
한번 생각해 보자구요! 애꿎게 남의 나라에 와 그 처절했던 장진호 전투에서 산화한 6,500여명의 미군용사들이 없었다면, 흥남철수 작전이 실패로 끝났다면, 과연 이 나라는 어디로 갔을까요. 등에 식은땀이 흐릅니다. 불과 60여 년 전의 일이고 지금도 이 전쟁은 계속되고 있는데 마치 신라시대의 일처럼 모두가 망각의 늪에 빠져 있습니다.
우리가 북침을 했다며, 메주는 팥으로 쑨다고 우기는 사람들이 설쳐대는 세상입니다. 나라의 탄생과 생존의 기록을 다시 한 번 곰곰이 생각해 볼 때입니다. 요즘 정체성이 뿌리부터 흔들리는 나라꼴을 보면서 자꾸 이런 글을 쓰게 됩니다. 애국자도 아닌데 말입니다. 단순히 나이 탓일까요!?
생각해봅니다. 자식이 뭐 길래 저 덩치들을 울리지? 파란 눈이나 검은 눈이나 흰 피부나 노란 피부나 자식은 결코 남이 될 수 없습니다. 부모에게 자식은 잘라낼 수 없는 자신의 일부입니다. 자식에게 준다는 것, 아까울 게 없습니다. 미운 녀석이든 고운 녀석이든 줄게 있으면 다 주어야지요. 이들을 보면서 다가오는 게 또 하나 있습니다. 동양인이던 서양인이던 베푼다는 것! 정을 나눈다는 것! 인간의 가장 귀중한 가치임에 틀림없다는 사실입니다. 가는 정, 오는 정 하지만 가는 정만이 진짜입니다. 확실히 정은 인간세계의 산소입니다. ---p.68
자식이 뭐길래 저렇게 마음과 정성과 물질까지 몽땅 쏟아부을 수 있을까? 아들이 자기의 분신이라고 믿었던 것 같습니다. 진정 가시고기 같은 자식 사랑입니다. 짱궤 할아버지는 참 행복한 분이었습니다. 왜냐하면 그 아버지에 그 아들이기 때문입니다.
그렇습니다. 자식에게는 몽땅 주는 게 낫습니다. 효도를 기대하지도 말아야 합니다. 대가를 바라면 사랑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이런 마음가짐이라면 자식들 때문에 속 썩는 많은 부모들의 마음이 편해질 것입니다. 그냥 주시기만 하세요! ---p.130
각박하기 그지없는 이 나라에도 이런 보석 같은 의사가 있다 이겁니다. 몰매를 맞고 있는 의사들에게 ‘이런 의사도 있다’는 각성과 격려를 준 쫄리선생에게 머리를 숙입니다. 의사에게 몰매를 주자는 분들에 ‘이런 의사도 있구나’라는 긍정의 메시지가 되었으면 합니다. 숲보다는 나무만 보는 세태가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분명한 것은 이 나라에는 괜찮은 의사가 아주아주 많다는 사실입니다. ---p.193
한번 생각해 보자구요! 애꿎게 남의 나라에 와 그 처절했던 장진호 전투에서 산화한 6,500여명의 미군용사들이 없었다면, 흥남철수 작전이 실패로 끝났다면, 과연 이 나라는 어디로 갔을까요. 등에 식은땀이 흐릅니다. 불과 60여 년 전의 일이고 지금도 이 전쟁은 계속되고 있는데 마치 신라시대의 일처럼 모두가 망각의 늪에 빠져 있습니다.
우리가 북침을 했다며, 메주는 팥으로 쑨다고 우기는 사람들이 설쳐대는 세상입니다. 나라의 탄생과 생존의 기록을 다시 한 번 곰곰이 생각해 볼 때입니다. 요즘 정체성이 뿌리부터 흔들리는 나라꼴을 보면서 자꾸 이런 글을 쓰게 됩니다. 애국자도 아닌데 말입니다. 단순히 나이 탓일까요!?
---p.268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권성원 교수와는 이화여대에서 오랜 세월 같이 재직하였다. 매일 암과 싸우는 칼잡이 의사가 이렇게 감성적인 글을 쓰다니? 구어체의 아름다운 글에 빠져들었다. 짧고 명료한 단문의 문체가 독특하고 재미있다. 권성원 교수는 비뇨기종양학을 전공하다 보니 주로 아버지 세대의 환자들을 담당해왔다. 장기간 항암치료를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환자들이 아내나 자식들에게 하지 못했던 말까지 의사에게 털어놓게 된다고 한다. 그래서 이 책에는 권 교수 환자들의 따뜻한 아버지 마음과 그들의 삶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자식이 뭐길래 마음과 정성과 물질까지 모두 쏟아부을 수 있었을까? 진정 가시고기 같은 자식 사랑이라 할 수 있다.
아버지를 존경하지 않는 사회, 아버지의 권위가 무력해진 사회에 사는 사람들에게 아버지의 따뜻한 마음을 다시 한 번 느껴볼 수 있게 해주는 훈훈한 이 책을 권하고 싶다.
이어령(이화여대 명예석좌교수)
아버지를 존경하지 않는 사회, 아버지의 권위가 무력해진 사회에 사는 사람들에게 아버지의 따뜻한 마음을 다시 한 번 느껴볼 수 있게 해주는 훈훈한 이 책을 권하고 싶다.
이어령(이화여대 명예석좌교수)
권성원 교수의 글엔 따뜻한 마음씨와 잘 숙성된 경륜, 그리고 맛깔스런 글 솜씨가 어우러져 있다. 세상만사를 긍정적으로 보는 마음, 범사(凡事)에 감사하는 마음, 희생과 봉사를 일상화하는 마음이 깔려 있다. 비뇨기과 의사로 일을 하면서 겪은 일들을 글로 썼기 때문에 모두 실감이 난다. 에세이 한 편 한 편이 각기 스토리를 갖고 다채롭게 전개되고 극적으로 마무리 된다. 병아리 의사에서 시작하여 1만 건이 넘는 집도(執刀) 경험이 있는 원로 명의가 되기까지 숱한 경험이 이야기의 보고(寶庫)가 되고 있다.
책 제목 《아버지 마음》이 말하듯 이 나라 이 시대 아버지의 희생정신과 역할에 대해 초점을 맞추었다. 자신이 직접 본 아버지들의 끝없는 자식 사랑과 가족애를 담담한 필치로 그리면서 증언하고 있다. 실제 겪은 실화라 박진감이 있으며 권 교수의 글은 끊임없이 솟아 나오는 샘물같이 시원하고 구수하다.
최우석(전 삼성경제연구소 부회장)
책 제목 《아버지 마음》이 말하듯 이 나라 이 시대 아버지의 희생정신과 역할에 대해 초점을 맞추었다. 자신이 직접 본 아버지들의 끝없는 자식 사랑과 가족애를 담담한 필치로 그리면서 증언하고 있다. 실제 겪은 실화라 박진감이 있으며 권 교수의 글은 끊임없이 솟아 나오는 샘물같이 시원하고 구수하다.
최우석(전 삼성경제연구소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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