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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토니오 크뢰거·트리스탄·베네치아에서의 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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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음사 2012.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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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목차

토니오 크뢰거

마리오와 마술사

타락

행복에의 의지

키 작은 프리데만씨

어릿광대

트리스탄

베니스에서의 죽음

작품 해설 ? ‘길 잃은 시민’ 토마스 만의 고뇌 (안삼환)

작가 연보

저자 소개2

토마스 만

관심작가 알림신청

Thomas Mann

1875년 북독일 뤼베크에서 태어났다. 아버지 토마스 요한 하인리히 만은 곡물상이자 시의회 의원이고, 어머니 율리아는 반은 포르투갈계이고 반은 크레올계인 남부 출신으로, 그는 아버지에게는 북독일적인 이성과 엄격한 도덕관을, 그리고 어머니에게는 남국인의 정열과 예술적인 재능을 물려받았다. 그는 소위 니체가 말하는 [아폴로적인 것과 디오니소스적인 것의 모순]을 유전적으로 물려받은 것이다. 토마스 만의 유년 시절은 부유하고 행복했다. 그러나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회사가 정리되면서 가족들은 거기서 나오는 이자로 생계를 꾸려 나가게 된다. 학교생활에 흥미를 느끼지 못했던 토마스 만은
1875년 북독일 뤼베크에서 태어났다. 아버지 토마스 요한 하인리히 만은 곡물상이자 시의회 의원이고, 어머니 율리아는 반은 포르투갈계이고 반은 크레올계인 남부 출신으로, 그는 아버지에게는 북독일적인 이성과 엄격한 도덕관을, 그리고 어머니에게는 남국인의 정열과 예술적인 재능을 물려받았다.

그는 소위 니체가 말하는 [아폴로적인 것과 디오니소스적인 것의 모순]을 유전적으로 물려받은 것이다. 토마스 만의 유년 시절은 부유하고 행복했다. 그러나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회사가 정리되면서 가족들은 거기서 나오는 이자로 생계를 꾸려 나가게 된다. 학교생활에 흥미를 느끼지 못했던 토마스 만은 일찍부터 글쓰기를 시작했는데, 1893년에는 산문 습작을 했으며, 자신이 발간하는 『봄의 폭풍우』지에 글을 기고했다. 토마스 만은 다니던 김나지움을 그만두고 가족이 이미 1년 전에 이주한 뮌헨으로 가서 화재 보험 회사에 취직해서 일을 시작하지만, 곧 회사를 그만둔다.

그리고 1895년에서 1896년까지 뮌헨 공과대학에서 미학, 예술 문학, 경제 및 역사 강의를 들었다. 그 시절, 김나지움 시절부터 이미 그를 사로잡았던 슈토름, 헤르만 바르, 폴 부르제, 헨리크 입센 등을 탐독하였고, 직접 『짐플리치시무스』지를 편집하기도 했다. 그러던 중 1901년 첫 장편소설 『부르덴브르크 가의 사람들』을 발표하면서 국내외적으로 이름을 알리게 되었으며, 이 무렵 단편소설들을 모아 단편집『토니오 크뢰거』(1903)도 발표하였다.

1905년 뮌헨 대학교 수학 교수의 딸인 카타리나(카챠라는 애칭으로 불림) 프링스하임과 결혼하여 3남 3녀가 태어났다. 하지만 토마스 만의 가족들에게는 죽음의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었다. 토마스 만의 두 여동생이 자살로 생을 마감했듯이, 아들 클라우스 만이 자살했고, 막내 미하엘 만도 신경안정제 과용으로 의문사했다.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영국에서 미국으로 탈출하다가 남편을 잃은 모니카 만은 정신병에 시달리기도 했다.

1912녀 폐병 증세가 있어 부인이 다보스 요양원에 입원했다. 그러나 문병을 간 토마스 만은 그곳의 분위기와 그곳에 체류하는 손님들의 모습뿐만 아니라 자신이 직접 느낀 인상에도 매료되었는데, 이런 체험을 글로 쓰기 시작, 점점 방대해져 12년 후에 완성된 것이 『마(魔)의 산』이다.

1914년 제1차 세계 대전이 발발하자 그는 창작을 중단하고, 평론집 『비정치적 인간의 성찰』(1918)과 같은 정치 평론을 발표했다. 전쟁 초기 독일 문화와 독일 시민 계층의 와해를 걱정하며 국수주의적 입장을 보이며 형 하인리히 만과 불화를 겪게 되지만, 평론「독일 공화국」(1922)을 통해 민주주의와 시민 계급에 대해 옹호하는 입장을 표명했다. 그러던 중 1929년 『부덴브로크 가의 사람들』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다.

1931년 히틀러가 총통에 취임한 이후 나치에 협조하지 않은 작가들을 박해하기 시작했다. 1933년 바그너 서거 50주년이 되던 날, 토마스 만은 뮌헨 대학에서 [리하르트 바그너의 고뇌와 위대성]이라는 제목으로 연설을 했다. 이 연설을 끝으로 그는 망명의 길을 떠나게 되었다. 1935년에는 나치 정권에 대해 공개 반박을 하기에 이르렀고, 1938년 미국 캘리포니아 주로 이주, 프린스턴 대학의 객원 교수가 되어 나치 타도를 부르짖었으며, 1944년 미국 시민권을 얻었다.

1949년 괴테 탄생 200주년 기념 강연 청탁으로 16년 만에 독일 땅을 밟았지만, 고국으로 돌아가진 않았다. 토마스 만은 현실의 공산주의에는 찬성하지 않지만, 사회주의의 기본 이념인 사회적 평등을 존중했다. 그래서 구동독 정권에 대해 분명하게 거부 의사를 밝혔음에도, 매카시 위원회는 그를 공산주의자로 몰아붙였다. 이에 환멸을 느낀 토마스 만은 1952년 미국을 떠나 스위스 취리히로 향했다. 1955년 동독 및 서독에서 F.실러 사망 150주년 기념강연을 하고, 고향 도시 뤼베크의 명예시민이 되어 스위스로 돌아왔지만, 혈전증 진단을 받아 8월 12일 81세를 일기로 사망하였다. 취리히 근교 킬히베르크 교회 묘지에 안장되어 있다.

저서로는 『키 작은 프리데만 씨Der kleine Herr』(1897), 『부덴브로크 가의 사람들Buddenbrooks』(1901), 「트리스탄Tristan」(1903), 「굶주린 사람들Die Hungernden」(1903), 「글라디우스 다이Gladius Dei」(1903), 「토니오 크뢰거」(1903), 「신동Das Wunderkind」(1903), 「벨중족의 혈통」(1905), 「피오렌차Fiorenza」(1906), 「대공 전하」(1909), 「베네치아에서의 죽음Der Tod in Venedig」(1912), 「주인과 개Herr und Hund」(1919), 『마의 산Der Zauberberg』(1924), 「무질서와 젊은 날의 고뇌」(1926)등이 있으며, 『요셉과 그의 형제들』(1943)는 1926년에 쓰기 시작해서 1943년에야 비로소 완간되었다.

또한 『바이마르의 로테Lotte in Weimar』(1939), 『파우스트 박사Doktor Faustus』(1947), 『선택받은 사람』(1951), 「속은 여자Die Betrogene」(1953)가 있으며, 1910년부터 쓰기 시작한 『사기꾼 펠릭스 크룰의 고백Die Bekenntnisse des Hochstaplers Felix Krull』은 1954년 [회상록 제1부]라는 제목이 덧붙여져 출간되었으나, 결국 이 소설은 그의 미완성작으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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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역안삼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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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독문과 및 대학원을 졸업하고 독일 본(Bonn) 대학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연세대학교 및 서울대학교 독문과 교수를 거쳐, 현재 서울대학교 독문과 명예교수이다. 한국괴테학회장, 한국토마스만학회장, 한국독어독문학회장, 한국비교문학회장, 한국훔볼트회장,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인문정책위원장을 지냈다. 편·저서로는 『괴테, 그리고 그의 영원한 여성들』, 『전설의 스토리텔러 토마스 만』, 『괴테, 토마스 만 그리고 이청준』, 『한국 교양인을 위한 새 독일문학사』가 있고, 역서로는 『젊은 베르터의 괴로움』(괴테), 『빌헬름 마이스터의 수업시대』(괴테), 『토니오 크뢰거』(토
서울대학교 독문과 및 대학원을 졸업하고 독일 본(Bonn) 대학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연세대학교 및 서울대학교 독문과 교수를 거쳐, 현재 서울대학교 독문과 명예교수이다. 한국괴테학회장, 한국토마스만학회장, 한국독어독문학회장, 한국비교문학회장, 한국훔볼트회장,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인문정책위원장을 지냈다. 편·저서로는 『괴테, 그리고 그의 영원한 여성들』, 『전설의 스토리텔러 토마스 만』, 『괴테, 토마스 만 그리고 이청준』, 『한국 교양인을 위한 새 독일문학사』가 있고, 역서로는 『젊은 베르터의 괴로움』(괴테), 『빌헬름 마이스터의 수업시대』(괴테), 『토니오 크뢰거』(토마스 만), 『텔크테에서의 만남』(귄터 그라스) 등이 있다. 「한독문학번역상」(한독문학번역연구소, 1996), 「한국출판문화상(번역부문)」(한국일보사, 1997), 「PEN번역문학상」(국제PEN한국본부, 2019), 「야콥 및 빌헬름 그림 상」(독일학술교류처, 2012)을 수상하고, 독일연방공화국 「십자공로훈장」(2013)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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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2년 09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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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용량
EPUB(DRM) | 18.41MB ?
ISBN13
9788937493089
KC인증

책 속으로

하지만 바로 그 때문에 그의 자세는 그렇게도 당당할 수 있는 것이었다! 정말이지 누구든 그와 같이 그렇게 걸어갈 수 있으려면 우선 어리석지 않으면 안 될 것이다. 그래야만 다른 사람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왜냐하면 사랑스럽게 보이기 때문이다. 그는 잉에가, 그 금발의 귀여운 잉에가 크나크 씨를 쳐다보는 것을 사실 그대로 아주 잘 이해할 수 있었다. 그러나 대체 어떤 소녀가 그 자신을 그렇게 쳐다보는 일이라곤 전혀 없단 말인가?
--- p.27

리자베타! 감정, 따뜻하고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감정은 언제나 진부하고 쓸모없는 것입니다. 예술적인 것은 단지 우리들의 타락한, 우리들의 기예적인 신경조직의 불안초조감과 냉철한 황홀경일 따름입니다. 인간적인 것을 연기해 내고 그것과 더불어 놀기 위해서는, 그리고 인간적인 것을 효과적으로 멋있게 표현할 수 있으려면, 또는 그렇게 하려는 시도라도 하고 싶으면, 우리 예술가들 자신은 그 무엇인가 인간 외적인 것, 비인간적인 것이 되지 않으면 안 되며, 우리들 자신은 인간적인 것과 이상하게도 동떨어지고 무관한 관계에 빠지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이지요.

양식과 형식, 그리고 표현을 위한 재능을 지니고 있다는 것이 이미 인간적인 것에 대한 이처럼 냉담하고도 꾀까다로운 관계를, 말하자면 그 어떤 인간적 빈곤화와 황폐화를 전제로 하고 있습니다. 어쨌든 확실한 것은 건강하고도 힘찬 감정은 몰취미하다는 사실입니다. 예술가가 인간이 되고 느끼기 시작하면 그는 끝장입니다.
--- p.45

나는 위대하고도 마성적인 미의 오솔길 위에서 모험을 일삼으면서 [인간]을 경멸하는 오만하고 냉철한 자들에게 경탄을 불금합니다. 그러나 난 그들을 부러워하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만약 한 문사를 진정한 시인으로 만들 수 있는 그 무엇이 존재한다면, 그것은 인간적인 것, 생동하는 것, 일상적인 것에 대한 나의 이러한 시민적 사랑일 것이기 때문입니다.
--- p.107

토니오는 피아노와 만돌린을 아주 잘 연주할 줄 아는, 검은 머리의 정열적인 어머니를 사랑했다. 그리고 그는 그녀가 사람들한테서 아들이 받고 있는 의심스러운 평가 때문에 괴로워하지 않는 사실이 기뻤다. 그러나 또 다른 한편으로 그는 아버지의노여움이 훨씬 더 위엄 있고 존경할 만하다고 느꼈다. 그리고 그는 비록 꾸지람을 듣더라도 근본적으로는 아버지의 태도에 공감했으며, 어머니의명랑한 무관심을 약간 방종한 태도라고 느끼고 있었다. 이따금 그는 대략 다음과 같은 생각에 잠기곤 했다. - 현재 있는 이대로의 나로 족할 뿐, 나 자신을 고치고 싶지도 않고, 또 고칠 수도 없는 노릇이야. 느슨하게 살아가고 있고, 고집불통이며, 보통은 아무도 생각하지 않는 사물들에 마음을 쓰고 있는 꼴이지. 적어도 이런 나를 엄하게 나무라고 벌을 주어야 마땅한 노릇이겠지. 키스를 퍼붓거나 음악으로 적당히 얼버무리고 넘어가서야 어디 쓰나. 우리들은 그래도 초록색 마치를 타고 유랑하는 집시족이 아니라 점잖은 사람들이지. 영사 크뢰거의 가족들, 크뢰거 가문의 일족이란 말이야.

--- 본문 중에서

출판사 리뷰

20세기 독일의 가장 위대한 소설가 토마스 만
시민적 세계와 예술적 세계 사이의 긴장과 조화, 정신적 성장의 과정
독일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의 창작 세계 전반을 아우르는 대표 단편선

“이 사랑을 욕하지 마십시오. 그것은 선량하고 생산적인 사랑이랍니다. 동경이
그 속에 들어 있습니다. 그리고 또, 우울한 질투와 아주 조금의 경멸과 완전하
고도 순결한 천상적 행복감이 그 속에 들어 있습니다.”

이 책에 실린 토마스 만의 단편소설들은 경건한 시민적 세계와 관능적, 예술적 세계 사이 긴
장의 자장에서 나온 산물이다. 토마스 만은 이 두 세계 사이에서 항상 갈등을 느끼며 어느
하나도 온전한 자기 고유의 세계로서 사랑할 수 없는 입장이었다. “나는 두 세계 사이에 서
있습니다. 그래서 그 어느 세계에도 안주할 수 없습니다. 그 결과 약간 견디기가 어렵지요. 당
신들 예술가들은 나를 시민이라 부르고, 또 시민들은 나를 체포하고 싶은 충동을 느끼게 됩
니다.” 토니오 크뢰거의 이 말에서 초기 토마스 만의 이상적 예술가상이 분명히 드러나는데,
그것은 “미의 오솔길 위에서 모험을 일삼으면서 ‘인간’을 경멸하는 오만하고 냉철한” 예술가
의 모습이 아니라, “인간적인 것, 생동하는 것, 일상적인 것에 대한 시민적 사랑”을 간직하고
있는 예술가의 모습이다. ─ 안삼환, 「작품 해설」에서

▶ 우리는 책에서 우리 자신 말고는 어떤 것도 찾지 못한다. 흥미롭게도 그것은 우리에게 대
단한 기쁨을 주고, 우리는 책을 쓴 작가가 천재라고 말한다. ─ 토마스 만
▶ 토마스 만은 언제나 가장 중요한 창작의 닻을 진실의 토양에 내리기 위해 고심한다.
─ 《뉴욕 타임스》

수록 작품 토니오 크뢰거·마리오와 마술사·타락·행복에의 의지·키 작은 프리데만 씨·어릿광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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