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총점
10.0
로빈슨 크루소를 패러디한 작품이다. 재미는 원작에 비해 덜 하지만 서술 방식과 캐릭터성은 원작보다 취향에 맞다. 미셸 트루니에가 로빈슨 크루소를 읽을 때 보완하고 싶었던 포인트가 비슷했다. 사회의 보편적 도덕 변화가 영향을 끼치지 않았을까 싶다. 원작과 달리 방드르디가 로빈슨 크루소를 두고 떠나는 결말이 마음에 든다. 상대방이 당연히 남을 줄 알고 자신 또한 잔류를 택한 로빈슨의 선택이 어리석다. 그러나 소년이 남아있다는 것에 기뻐하는 로빈슨은 방드르디가 아닌 누구라도 상관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소년에게 죄디라는 이름을 붙인 건 변주된 서사가 반복되고 로빈슨의 신앙이 크게 달라지지 않았음을 의미한다.
YES마니아 : 골드
c*******l님의 리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