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빈은 남편과 두 아이와 함께 뉴질랜드 북단에 보금자리를 꾸미고 거기서 야외생활을 즐기며 살고 있다. 특히 요트를 좋아한다는 그녀는 그러한 취미생활의 결과물인 스크랩이나 사진, 일기 등을 정리해서 보관하고 있는데, 그것들은 집안 식구들과의 사소한 말다툼을 해결하는 것뿐만 아니라 자신의 작품 활동에도 매우 유용하게 쓰인다고 한다. 그녀의 소설에 등장하는 주인공은 독립심과 개성이 강한 것이 특징이다.
출간작으로는 『할리퀸 로맨스』,『무한대의 사랑』,『비밀스런 입맞춤』,『먼 여행 긴 귀로』등이 있다.
「가끔은 그런지도 모르지. 그러나 당신을 놓칠 정도로 미워하진 않아. 멜리, 당신은 너무 오랫동안 날 사슬에 묶어뒀어. 그 구속에 길이 들 정도로 말이지. 당신이 나처럼 사슬에 단단히 묶이고, 두 사람이 만든 이 감옥을 스스로 좋아하게 되는 날, 그때 당신과 결혼하겠어」
그녀는 도무지 트렌트가 무슨 말을 하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멜리」
뒤에서 트렌트가 그녀의 이름을 불렀지만 멜리는 대답을 하지 않고 걸음만 멈췄다. 그녀는 오로지 의지력 하나로 버티고 있었다.
「눈 말똥말똥 뜨고 생각만 해선 안 돼. 그리고 제발 내게서 도망치지 마. 땅끝까지라도 따라갈 거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