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켄타우로스, 날다

켄타우로스, 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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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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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9년 07월 04일
쪽수, 무게, 크기 224쪽 | 334g | 145*216*20mm
ISBN13 9791186530702
ISBN10 118653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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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됨의 단아함이 소설에서도 드러나는 작가들이 있다. 김경희가 그렇다. 그녀는 사람과 세상에 대한 작가의식이 뚜렷하나 그것을 강하게 드러내지는 않는다. 자신의 목소리를 아주 낮게 깔아, 독자들이 그 향기를 하나하나 집어내어가며 음미할 수 있게 해준다. 소설의 줄거리, 주제의식, 인물 등 어떤 것도 서로 방해하지 않을 정도의 농도로 스며들게 하는 재능이 탁월하다. 큰소리 경연장 같은 세상일수록 변함없이 자기 목소리를 개성 있게 유지하는 작가가 절실해지는 법이다. 김경희의 이번 소설집이 더욱 각별한 의미로 다가오는 이유이다.
- 채희윤 (소설가, 광주여대 교수)
기억의 진실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진실이 어찌되었건 미련이 없게 되는 상태……. 타인이 내게 상처를 주었으나, 그 상처를 방어막 삼은 것은 바로 자신이었으니 “이제 유년의 기억이 사실인지 아닌지”는 중요하지 않게 된 바로 그 상태……. 김경희의 주인공들에게 무의식은 이런 방식으로 해결된다. 사랑에서 증오로, 증오에서 증상으로, 그리고 마지막으로 그 증상에서 ‘증상의 원인되기’로의 힘겨운 이행. 이른바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TSD)가 만연한 작금의 우리 현실에 대한 작가의 평범하지만 견고한 지혜를 이 작품들 안에서 읽지 못한다면, 『켄타우로스, 날다』를 제대로 읽었다고 보기는 힘들 듯하다.
- 김형중 (문학평론가, 조선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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