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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06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272쪽 | 136*210*20mm
ISBN13 9788997180837
ISBN10 8997180835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꽃 같은 이름이
스치는
통한의 그날

서럽게 지는 꽃의 소리에
귀 열고 선 나무들
울부짖는 산하의 아우성 들으며
차마 못다 한 말들이 입천장에 달라붙어
꺼이꺼이 굽이쳐 도는 저 울음

스쳐지나가는 바람도
망국의 한으로 짓물러 버린 슬픔을
어쩌지 못해 안절부절못하다

황제의 밀서를 가슴에 품고
무수한 어둠 너머
일제의 만행에 맞서기 위해
뼛속까지 박힌 울분으로
부릅뜬다

비통한 눈물 삼키며
독립 의지의 횃불을
머나먼 헤이그에서 밝힌
이준 열사

기울어져 가는 한반도
애국 충정으로 피어나는 꽃처럼
분연히 일어선 그 이름

뜨겁게 목숨을 던지고도
또다시 우리의 가슴에서
들불처럼 피어나
시들 줄 모르는 꽃.
--- 「칠월의 푸른 넋이여,(이준열사 문학상 대상 수상작)-김부배」 전문


두 정상이 만나서
육십오 년 한을 한꺼번에 쏟아
반송의 암꽃 수꽃 버무려
봄바람에 날리니
어화둥둥 지화자

보고 싶어 절규하며 눈물로 젖은 베개
멍울 달래며 잘근잘근 씹던 설움
서로가 그립고 애달파 속앓이하던 세월
송진 향내 멀리멀리 띄우네

한 뿌리에서 뻗어나
사이사이 스치는 햇살 따스히 안아 보며
한라산 흙 백두산 흙 한강 물도 대동강 물도
한몸에 스며드니 기뻐서 춤을 추네

새꿈의 나래로 초록 우산 펼쳐서
푸른 수액 뜨거운 혈관에 흘러들어
송연묵 먹을 풀어
붓 들어 휘저으니
평화로운 학이 하늘의 축복 가져오네

자랑스런 조국의 이 땅 위에
통일의 그날이 오기까지 쑥쑥 자라
신바람나게 가지마다 웃음 지으며
한마음 한뜻의 징표가 되네.
--- 「기념 식수, (한민족문예제전 민족통일광주시회장상 수상작)- 김영순」 전문


아그들아 느그들 잘 있다냐
어매는 잘 있당께
니 엄니는 시방 들에 나가
나물도 깸서 놀고 있당께

그런디 말이다 엊그저께 느그들이
내 강아지들이랑 치우고 갔는디
쓰레기랑 비니루랑
누가 엄청나게 또 버려 부렀당께

동네 사람들하고 쌀쌀 치워 볼란다만
뭔 급헌 일 있겄냐
찬찬히 주서 볼란디 담 주말에
새끼들 데리고 와야 쓰것다

우리가 쓰레기 주스믄
다른 사람들도 따라서 줍드랑께
그라고 냉장고랑 김치냉장고랑
두 개씩 있어붕께

혼자 삼시로 먼 소양 있것냐
전기싹도 많이 나강께
하나만 두고 싹다 버려야 쓰것다
괜찮것으먼 중고가게 오락해서
팔아불란다

느그들도 자그만치 낭비허고
엄니처럼 싹다 버려불어라
하나씩만 냉겨두먼 지구도 살고
나라 경제도 살것인께

요세는 괴기를 많이 묵어서
병이낭께 자그만치 사다 묵고
텃밭에 채소 그때 그때 김치 담가묵고
무시채지 맹글아 묵으먼 좋것제

이렇케 존 시상인디 백세까징 살라믄
환경을 지켜야 쓸 것인디
요새는 전에 없던 미세먼진가 뭤인가
앞도 안 보이고 징해서 못 살것다

건강 챙겨감시로
깨끗한 환경 맹글먼 오래 살것잉께
으짜든지 애끼고 절약해 감시로
지구도 살리고 건강허니 살아야 쓰것다.
--- 「지구 살려야제, (제17회 지구사랑 공모전 은상 수상작)- 김현태 」 전문


엄마가
'나, 갈게' 하고 돌아선다
무엇을 잃었나 잠시 멈칫 멈칫 한다
발길 떨어지지 않는 듯 엉거주춤한다
이내 또 '나, 간다' 하고는
느릿 느릿 걸어간다
저 모습이
엄마다, 우리 엄마.
--- 「엄마, (서울 지하철 문학상 수상작)- 박상은」 전문


아슴한 수평선에 물안개 앞세우고
먼 길 온 흰 포말은 쉼 하다 넋을 놓고
그리움 뭉클 치솟아 하룻길에 밤샌다

헤쳐 온 힘든 날들 해탈의 모랫바람
해수 위 노를 저어 천 개의 구멍 뚫린
그물망 길 헤치면서 쉰 물소리 깨운다

여정의 파문 위에 서러움 반쪽 내어
마음속 문을 열고 갈매기 울어 대면
아픔의 가장자리로 밀어내는 속울음.
--- 「바다, (대한민국 문학 공모전 수상작)- 배종숙」 전문


지친 하루를 주머니에 넣는다
밤새 숙성된 서러움은
행거 위에서 말라가고
만원짜리 지폐가 끝없이 나오는
마술사의 주머니를 꿈꾸며
잠이 든다

미움과 질투와
사랑의 달콤함도 우겨 넣고
그리움의 내음도 담아낸 주머니는
들락거린 마음만큼 해져 가고

바람 거센 어느 저녁
늙으신 어머님의 골무 끝에서
다시금 생을 얻는다.
--- 「주머니, (서울 지하철 문학상 수상작)- 서동영」 전문


비탈길 옆 자리잡은 땅뙈기는
강산골에 굽은 등 기다리고
밭 귀퉁이에 지팡이 짚고 들어선
어머니가 들깨를 끌어안는다
자신의 몸보다 더 웃자란
들깨를 끌어안고 이리저리 부벼댄다
산그늘로 땀 쓰윽 닦아내고
골 깊은 주름 사이에 보고픔 그리더니
기다란 몸뚱어리 내리치고
또다시 내리치면
파르르 떨던 아릿함마저 비명 쏟아낸다
가슴에 쌓인 알맹이들이 정에 사무치고
어깨에 앉은 그리움이 먼 곳 바라보다
미소 머금은 채 노을 속을 걷고 있다.
--- 「들깨밭, (서울 지하철 문학상 수상작)- 이수진」 전문


새하얀 영혼 스민 향기가 머무는 곳
한가위 이틀 앞둔 연휴에 감동 안고
그 옛날 메밀꽃 추억 가던 발길 멈춘다

새롭게 단장한 집 국화 핀 뜨락에선
떠나간 짧은 생애 못다 한 그리움이
애절한 선율로 남아 물결처럼 흐른다

열정에 향 뿌린 듯 설렘의 오솔길에
순애보 사랑 펼친 그 시절 붉은 연가
아련한 물레방앗간 애달프다 물소리.
--- 「이효석 문학관, (중앙일보 시조 백일장 수상작)- 이인환」 전문


댓잎에 씻겨진 바람이
겨드랑 사이로 파고들어 와
까칠한 마음 휘젓고 있다
세월의 깃털 속에서
얼룩진 아픔이 메아리로
돌돌 말아 수줍음 쓸어 담는다
가슴에 피어나는 숨결이
고개 내민 채
터질 듯한 마음 부여잡고
헐렁한 아픔 벗어버린다
바람 한 점에도 꿈틀대는
고독이 한 토막 떫은 마음
달래고 있다
돌아누운 웅크린 감성이
지독한 몸살로 파닥이다
나지막이 목마름 토해낸다
날카롭게 쪼아대는 끈적함은
파랗게 쏟아 버린 고백을
가슴벽에 꽂아 놓고
질척한 심장 밑까지
기어들어 온 상흔 조각들
아직도 설움에 울컥거린다.
--- 「미투, (영랑 백일장 최우수상 수상작)- 정주이」 전문


가릉빈가 춤을 춘다
꽃대에 핀 꽃 붉은 가사 발 디딤새 곱디곱다
시월의 파랑은 바다며 산은 빨갛다

서해를 헤엄쳐 온 불심
해송 숲 사이 울부짖는 노을 부둥켜안고
달이 지구를 만지듯
우주가 허공을 만지듯 눈에 품으니
물고기 파도 노래하던 칠산바다
파랑 음역대의 목소리
불갑제 넘어오다 사라지고

불갑산 코끝 연실봉에 매단 발그레한 날개
절 마당에 접고 고상고상 춤을 준비한다
빨긋빨긋하게 굳은 알 수 없는 넓이의 경전
부드럽게 튀어나와 새빨갛게 피어난 산
뒤늦게 꽃대에 달린 파란 잎의 푸른 숲
불그죽죽 피어난다
속세의 손톱에 분홍색 바른다고 어깻죽지 내려치는 죽비
해질녘 처마밑 풍경 소리 입술 타고 번지는
오도송 가락
벌겋게 태양의 선혈을 뿌릴 때 두 손 모은다

항상 눈 뜨고 깨어서 마음 보라며
사라졌던 아침 이슬 먹은 목소리 찾아왔다
깨우침 바라는 운판
낭창낭창 몸 물결 솟구칠 때
하나하나 뽑아 던진 비늘 종이처럼 부서져
흩어지며 피는 꽃 빨갛고 산은 빨긋빨긋
목어 비늘 새빨갛게 태운 시월의 상사화.
--- 「불갑산 불갑사, (영광불갑사 상사화 축제 수상작)- 최세환」 전문


재개발을 앞둔 밤골마을
억척스러움 뒤로하고
이제는 서두를 것 없는 한 생이
골목에 나앉아 있다

철거될 집을
아슴아슴 바라보는 눈빛 때문에
오후가 과묵하다
모든 걸 다 불태운 후에야
비로소 사랑할 수 있다는 듯
주저 없이 길에 오른 마음

앙상한 네 개의 다리를 기웃거리는 바람은
사연 많은 자국들에 귀기울이느라 고요하다
분주하게 끌려다니느라
휘청거리는 일상도 시들어
더이상 없다

늦은 귀가로
허기진 하루를 품어주느라 해진 무릎,
이제는 마음이 외져 아슬아슬한 길고양이 같은 영혼들을 다독인다
한평생 저릿저릿한 아픔 감싸 주며
남몰래 눈물 흘리는 어머니처럼

부러진 나뭇가지같이 금이 간 등받이에는
아버지의 발자국 소리가 배어 있어
지나가는 사람은 자신도 모르게 몸을 낮춘다
그 틈새에서 새어 나오는 온기가 따뜻하다

남겨진 유물은 경건하다
긴 시간 담금질하며
온몸으로 써 내려간 잠언서 같은 것

저녁은 헐거워지는데
가로등 불빛으로 환한 문장들
그 낭랑한 울림으로
담장 밖으로 뻗어간 휴식은
저리 소담하게 꽃망울을 엮고 있다.
--- 「의자,(상록수 백일장 장원 수상작)-박덕은」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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