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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라는 문제

돈이라는 문제

b판시선-032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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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07월 24일
쪽수, 무게, 크기 125쪽 | 196g | 124*194*10mm
ISBN13 9791189898052
ISBN10 1189898055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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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와 달러화와 위안화와 엔화와는
전혀 환전되지 않는 개인화폐로
나는 하종오화(貨)를 만들겠다

내가 여럿, 가능하다면
나를 수천 명쯤 생겨나게 해서
한 동네를 이루게 될 때,
수천 명의 나는
하찮은 일을 하고서도
하종오화를 받아서
폼 나게 쓸 수 있다

시를 쓰는 나는 집안 청소하는 나에게
1,000하종오를 줄 수 있고,
청소하는 나는 길에서 짐을 들어주는 나에게
700하종오를 줄 수 있고,
짐을 들어주는 나는 나의 손자와 놀아주는 나에게
500하종오를 줄 수 있고,
나의 손자와 놀아주는 나는 시를 낭송하는 나에게
300하종오를 줄 수 있다

당신이 나에게 노래 한 곡을 불러준다면
나는 당신에게 1,000하종오를 지불할 것이다
당신이 나에게 1,000하종오를 지불하면
나는 당신에게 그림 한 장을 그려줄 것이다

당신도 여럿, 가능하다면
당신을 수천 명쯤 생겨나게 해서
한 동네를 이루게 될 때,
하종오화하고만 환전되는 개인화폐로
당신화(貨)를 만들면 좋겠다
--- 「돈이라는 문제 4」 중에서


한 도시에서 돈은
뭉치기도 하고
흩어지기도 하고
헤쳐 모이기도 한다

수많은 내가 끼리끼리 일하고 물건을 살 땐
내화(貨)가 되어 폼 나게 쓰이고 싶은 돈,
수많은 네가 끼리끼리 일하고 물건을 살 땐
네화(貨)가 되어 폼 나게 쓰이고 싶은 돈,
수많은 그가 끼리끼리 일하고 물건을 살 땐
그화(貨)가 되어 폼 나게 쓰이고 싶은 돈,
돈은 한 도시에서 폼 나게 돈을 증식하여
수많은 내가 사는 지역에선 폼 나게 내화로 돌아다니다가
수많은 네가 사는 지역에선 폼 나게 네화로 돌아다니다가
수많은 그가 사는 지역에선 폼 나게 그화로 돌아다니다가
수많은 나와 수많은 너와 수많은 그가 한 도시에서 어울리자
우리화(貨)로 단일통화가 되어버린다

지역화폐로 통용되는 우리화는
더욱더 많은 나를 한 도시로 이주하게 해서
더욱더 많은 너를 한 도시로 이주하게 해서
더욱더 많은 그를 한 도시로 이주하게 해서
우리에게 분배되어 있다가
나와 너와 그에게 서로 지불되고
우리에게 회수되고 만다
--- 「돈이라는 문제 58」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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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종오의 화폐 시편은 시와 가장 거리가 멀어 보이는 돈을 시적인 것의 한복판으로 불러들인다. 시와 돈은 태생적으로 불화해왔다. 시는 돈과 멀어질수록 더욱 빛나 보였고, 돈은 시와 반대 방향의 힘으로만 움직이는 듯했다. 시인은 한국에서 가장 돈을 못 버는 직업의 상징이 되어 있으며, 돈은 부자의 상징이 되어 있다. 그럼에도, 그 때문에, 하종오의 화폐 시편은 모든 사람의 삶과 그 희로애락을 상징하는 기호로서 돈을 언어화하고자 한다.
시는 인간과 인간 사이, 인간과 세계 사이를 새롭게 연결하려고 또다시 시도해보는 언어 아닐까. 그러므로 현재의 인간과 세계 전체를 이미 연결시키고 있는 화폐는 중요한 시적 언어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지금까지의 한국문학사에서 자본의 축적과 착취 문제를 다루며 인간을 계급이라는 집단으로 묶는 시는 많았다. 그러나 “내화(貨)”와 “네화(貨)”가 발행되고 유통되어 “우리화(貨)”로 분배되고 교환될 수 있다는 시적 상상력에서 극단적으로 드러나듯이, 자본 대신 화폐에 주목하는 하종오의 시편은 화폐와 얽혀 있는 삶의 모습들 하나하나가 얼마나 시적인지를 언어화한다. 동시에 화폐의 상상력은 국경으로도 한정될 수 없는 인간 생존의 보편적 신성함까지 표현해내는 것이다.
- 홍승진 (문학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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