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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적 인간

인문적 인간

: 시와 예술의 힘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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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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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9년 07월 22일
쪽수, 무게, 크기 324쪽 | 440g | 145*210*22mm
ISBN13 9788966551132
ISBN10 896655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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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육체라는 게 얼마나 나약합니까? 우리가 중앙정보부 요원들의 고문과 매질을 견뎌낼 수 있을까요? 그렇지 않다고 봐요. 불지 마라고 해도 불게 되지 않을까요? 그런데 천상병 시인은 그런 가혹한 환경 속에서도 자기 바깥에 대한 관심과 사유를 놓치지 않았습니다. 저는 시인들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사람들에게서 자신의 ‘안쪽’만 보려는 모습이 큰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자기 ‘바깥’을 봐야 하는데, 문을 열고 바깥에 나가 누군가를 만나 인간적인 접촉을 해야 하는데, 그러질 않잖아요. 이런 가혹한 환경 속에서도 “여름 곤충” 한 마리, 즉 자신의 바깥에 있는 사물과 소통하고자 한 시인의 태도는 어쩌면 무심한 듯했겠지만 무심한 것이 아니었던 것이죠.
―「천상병 시와 자발적 가난의 윤리학」
--- p.26

시는 그렇게 라틴아메리카 민중들의 욕망을 바꾸었고, 감수성 자체를 바꾸며, 사회를 바꾸었던 것이다. 안드레 블첵은 위 글에서 욕망과 감수성을 바꾼다는 것이 왜 중요한가를 재미있는 비유를 들어 설명한다. 나를 바꾸고, 우리 사회를 바꾸는 데 있어서 욕망과 감수성을 바꾸는 공부가 왜 중요한지를 우리가 깨닫게 된다면 나와 당신은 다른 사회에서 살 수 있으리라는 믿음을 갖게 될 것이다. 안드레 블첵은 말한다. “만약 한 편의 좋은 시가 번쩍이는 붉은색 ‘페라리’보다도 사람들로부터 더 많은 찬미를 받을 수 있다면, 사람들은 도둑질을 멈추고 시를 쓰기 시작할 것이다”라고. 나와 당신은 블첵이 쓴 이 문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결국, 시의 힘이란 우리 안의 어떤 척도를 바꾸는 힘으로 작동할 것이라고 말할 수 있으리라.
―「‘시(詩)의 힘’을 신뢰하자」
--- p.49~50

우리는 빠른 삶을 살수록 자신의 리듬을 잃고, 이웃과 의미 있는 서사적 관계를 형성하지 못한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저마다 정보 과부하와 과잉 커뮤니케이션에 시달리며 ‘번아웃 신드롬burn out syndrome’을 온몸으로 ‘앓고’ 있다. 모든 인간이 노동력으로 평가되는 한국 사회에서 경제적 자원 외에도 ‘전혀 다른 것’을 우리 스스로 욕망하려는 시선의 전환과 더불어 실질적인 자립의 문화가 필요한 것은 당연하다. 그런 자립의 삶에서 형성되는 건강한 습관habit은 한 장소에서 오래도록 거주habitat할 때 형성되는 것이라고 분명히 말할 수 있다. 조금은 불편하지만, 우리 삶에서 편의 설비가 적어야 사람살이에서 표현되는 창의력은 물론이요, 자립하는 몸과 마음의 상태가 길러진다는 점에 대해 생각해보아야 한다.
―「시대의 우울과 예술」
--- p.148~149

그러나 우리가 잊어서는 안 되는 것은 나의 희망을 상대방에게 강요해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그것은 “유토피아를 꿈꾸는 사람은 그 유토피아의 독재자이다”(한나 아렌트)라는 말에 함축되어 있는 것처럼, 이성의 자기 배반 내지는 동일성의 폭력적 속성을 성찰하는 것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쉽게 말하자면, 계몽하지 않는 계몽 혹은 즐거운 계몽의 태도와 관점이 요구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자신이 아는 것을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부단히 성찰하며 실천하는 행동주의에서 검증할 수 있으리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책 읽기와 글쓰기가 나와 우리들의 내면과 삶을 변화시킬 수 있는 작은 접점을 만들 수 있다면, 아마도 그런 경지에서 얻어질 수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먹고사는 문제와 인문학」
--- p.183

실제 시는 지금 당장의 현실을 바꾸는 데는 무력했고, 앞으로도 그럴지 모른다. 그러나 사회를 바꾸는 진짜 힘은 시의 힘을 의미하는 이야기와 상징의 힘에서 촉발되었다는 점을 이해해야 한다. 결국, 시의 힘이란 우리 안의 어떤 척도를 바꾸는 힘으로 작동하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으리라.
―「문학장 바깥에서 이우(異友)를 만나다」
--- p.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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