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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내가 듣고 있어요

지금 내가 듣고 있어요

: 혼자인 내게 그림이 다가와 말했다

이소라 | 봄름 | 2019년 07월 25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9.3 리뷰 31건 | 판매지수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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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07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232쪽 | 394g | 152*200*15mm
ISBN13 9791185419947
ISBN10 1185419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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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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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과거의 어떤 장면 때문에 잠 못 이루곤 한다. ‘그 사람은 왜 나에게 그런 말을 했을까’ 그는 벌써 잊었겠지만 나는 결코 잊을 수 없는 어떤 말들이 까만 밤, 꺼질 줄 모르는 네온사인처럼 온종일 깜빡인다.
--- p.6

왜 남자와 결혼하여 아이를 낳지 않는지, 머리를 길러 장식하지 않는지, 드레스를 입지 않는지, 몸매를 관리하지 않는지, 화장을 하지 않는지……. 이런 말들을 귀에 진물이 나도록 들었을 거예요. 하지만 보뇌르는 자신의 가능성을 억압하고 짓누르는 질서와 결코 타협하지 않았어요. 오히려 남성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흡연과 사냥을 보란 듯이 즐기며 자신을 지적하는 사회를 비웃었죠. 그러니 그 누구도 보뇌르에게 “당신은 좀만 더 꾸미면 예쁠 것 같은데”라고 말할 수 없었을 거예요. 보뇌르는 그런 말 따위 신경조차 쓰지 않았을 테니까요.
--- p.27

가까운 사람들에게 “너 왜 이렇게 예민하게 굴어? 무슨 농담도 못 하냐” 같은 핀잔을 들을 땐 빵점짜리 쪽지 시험지를 받아 든 초등학생처럼 의기소침해지곤 했어요. 누가 무슨 말을 하든 개의치 않고 덤덤하게 받아넘기는 사람이 성격 좋고 멋지다고 생각했기 때문일까요.
--- p.32

세라핀의 꽃다발은 선뜻 품에 안거나 만지기 어려울 것 같아요. 하지만 세라핀에게 그런 사실은 그다지 중요치 않았어요. 타오르듯 만개한 꽃다발을 받을 사람은 다른 누구도 아닌 바로 자신이었으니까요. 오직 그녀만이 저 생생한 꽃다발을 온전히 품을 수 있으니 자기가 좋아하는 모습의 꽃, 그거면 된 거죠.
--- p.56

루소에게 무언가를 시작해야 할 ‘나이’라는 건 별로 중요치 않았을 거예요. 언제나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세상을 바라봤던 루소에게 ‘새롭게 시작하기에 늦은 나이’ 또한 없었을 테죠. 만일 루소가 “당신 나이를 생각해요!” “지금 시작하기에는 너무 늦었어요!” 같은 남들의 간섭에 “그래, 내 나이가 몇인데. 새로운 시작은 무리겠지” 하며 수긍해버렸다면 꿈처럼 신비롭고 원시적인 루소의 그림은 이 세상에 남아 있지 않았겠죠.
--- p.75

한 평생 조용하고 침착한 성품으로 살아간 그녀는 내성적인 사람들이 결국 무엇을 해낼 수 있는지 보여줍니다. 그녀는 밖으로 향하는 창문을 닫고 자기 안으로 집중했기에 빛나고 아늑한 방을 가질 수 있었는지도 몰라요. 그 방에 고요히 앉아 있는 그웬 존이 말합니다. “좀 더 내면적인 삶을 향한 동경을 제외한다면, 표현 하고 싶은 것은 아무것도 없다.”
--- p.88

순수한 소녀와 모든 고통을 겪고 탄생한 진주. 천진한 얼굴로 무거운 진주 귀걸이를 매달고 있는 소녀들은 짐작도 못할 겁니다. 그녀들의 순수함이 얼마 지나지 않아 세상의 풍파를 맞으며 일그러질지도 모른다는 사실을요. 그러나 우리는 잘 알고 있죠. 세상이 소녀들에게 요구하는 온갖 의무와 통과 의례들은 저 귀걸이보다 무겁고, 귀걸이만큼 아름답지도 않다는 것을 말이에요. 그래서일까요. 그림 속 소녀들의 연약한 귓불에 무겁게 매달려 있는 진주가 마치 무언의 통첩처럼 보입니다.
--- p.128~129

흔들리지 않고 그저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걸어가는 것. 정말 쉬운 일 같지만 굉장히 어려운 일입니다. 미래의 불안을 감내하며 묵묵히 걸어나가려면 그 무엇에도 흔들리지 않는 용기가 필요할 테니까요. 우뚝 솟은 산봉우리 위에 어떠한 두려움도 없이 홀로 서서 세상을 내려다보는 커란의 그림 속 여인들. 그녀들은 뚝심 있게 자기만의 인생을 걸어간 커란 자신의 또 다른 초상일지도 모르겠어요.
--- p.145

코린트는 “행복해지고 싶어”라고 말하기보다 “나는 지금 행복해”라고 말하는 그런 사람이었음에 틀림없어요. 다시 한번 깨달아요. 행복은 찰나의 순간에 있다는 것을요. 금세 지나가버릴 것이기에 그 순간을 오롯이 만끽해야 한다는 것 또한 말이에요. “행복해지고 싶어”라고 생각하는 한, 행복은 내게 다가오지 않아요. 아니, 행복이 내게 왔다는 사실조차 결코 알아차리지 못하죠.
--- p.170

최고의 작품은 바로 우리 안에 있어요. 미처 발견하지 못했을 뿐이에요. 당신 안에는 어떤 작품이 있나요? 제 안에는 어떤 작품이 있을까요? 우리 지금부터 조금씩 알아가볼까요.
--- p.1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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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이 주는 위로는 특별하다. 그림은 언어로 포착되지 않는 아름다움으로 온갖 언어적 자극에 찌들어버린 우리들의 지친 어깨를 따스하게 어루만져준다. 이 책은 바로 그 특별한 위로의 의미를 쉽고 재미있는 언어로 들려준다. “왜 그렇게 예민하게 굴어?”, “넌 너무 내성적이야!” 이런 타인의 따가운 시선 속에서 고통받아온 사람들이라면, 차별과 억압의 시선을 뚫고 마침내 ‘내가 원하는 삶’을 살아낸 화가들의 이야기가 더욱 감동적으로 다가올 것이다. 그들의 그림은 깊고 따스한 위로의 말들을 간직한 채 우리 가슴에 문을 두드린다. ‘화가들의 아름다운 그림’과 ‘저자의 다정한 글’의 하모니가 독자들의 지친 마음을 위로해줄 것이다.
- 정여울 (작가, 『빈센트 나의 빈센트』)
“우리 모두가 가진 유일한 공통점, 그것은 ‘다름’이다.” 앙리 루소의 고향에서 본 글귀다. 벗에게 속삭이듯 건네는 작가의 담담한 목소리는 ‘다름’을 쉬이 받아들이지 못하는 세상에 대한 뼈 있는 항변에 다름없다. 작가는 시종일관 색다른 시선으로 이미 세상을 떠난 화가들의 삶을 자신의 삶과 겹쳐놓는다. 그 순간 과거의 그림들은 현재에 되살아나 우리 모두에게 “괜찮아, 지금 내가 듣고 있어”라고 속삭이며 용기를 준다. 마침내 책장을 덮는 순간 나의 다름이 결코 틀린 것이 아니라는 위로와 함께 색을 잃어가던 용기가 다시 선명히 살아남을 경험하게 된다.
- 이주원 (MBC PD, [나 혼자 산다], [호구의 연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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