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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08월 06일
쪽수, 무게, 크기 256쪽 | 300g | 130*200*14mm
ISBN13 9791164790074
ISBN10 11647900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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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짝홀짝’이라니 참 교묘한 표현이다. 사실은 ‘엄청’이 맞다.(웃음) 조금씩이 아니라 온종일 마신다는 의미로 홀짝홀짝. 양으로 따지면 어마어마하게 마시고 있는 셈이다.
그래서 별로 맨정신으로 있고 싶어 할 때가 없는데, 가끔은 반성하면서 술을 끊어야겠다고 생각하거나 몸 상태가 너무 안 좋아 술을 마시지 못하는 날이 있다. 결국 3일 정도 술을 마시지 않을 때가 한 달에 몇 번 정도 찾아온다. “이번 주는 월요일부터 아직까지 술을 안 마셨잖아”, 이렇게 말하면서 목요일을 맞이하는 타이밍이 있다. 이를 이유로 ‘나는 알코올중독자가 아니야’라고 생각한다. “알코올중독자는 매일 술을 마시는데 나는 이번 주에 이틀밖에 술을 안 마셨거든”이라고 말하면서.
--- p.22~23

아카츠카 후지오가 평생 즐겁게 술을 마시고 호쾌하게 질주하듯 산 행복한 사람이었다고 표현하는데, 나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아마 주변 사람은 굉장히 힘들었을 테고, 본인도 TV에 나올 때는 한껏 고조된 채 들뜬 얼굴로 “이야, 수고 많구먼! 뭐야, 괜찮은 거야?”라고 말하고 다녔지만 집에 돌아가서는 침울해했을 것이다. 어쨌든 본인이 자각한 바로서는 즐겁고 기쁘고 행복하진 않았을 것이다.
아카츠카 후지오가 죽었을 때 그를 회고하면서 작품의 제작 기간 같은 것들을 조사해본 적이 있다. 그가 세상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고 내가 재미있게 본 작품은 모두 30대까지의 작품이었다. 아니, 30대 말도 아니고 30대 초 정도까지다. 서른다섯 이후로는 제대로 된 일을 하지 않았다. 그때부터는 옛날의 명성으로 살아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며, 장수한 편이지만 대부분 드러나지 않게 조용히 살았다.
가장 활발하게 일했던 건 20대 때다. 그 기간에 어마어마하게, 정말 깜짝 놀랄 만큼 일을 했는데 사실 당시는 그렇게 심한 술꾼이 아니었다. 그러니까 취한 여세를 몰아 좋은 작품을 많이 만들어낸 것이 아니라 좋은 작품을 일찍, 그리고 왕성하게 만들어낸 뒤 돈이 생겨 생활이 엉망이 되고 술꾼이 되었다고 보는 것이 순서로서는 더 사실에 가까울 것이다.
--- p.31~32

예로부터 술을 사랑한 작가는 상당히 많다.
윌리엄 포크너는 대주가로 유명했고 트루먼 카포트의 알코올중독도 심각한 수준이었다. 일본에서도 다자이 오사무, 나가이 가후는 말할 것도 없으며, 가즈오를 비롯해 가이코 다케시, 나카지마 라모 등 두주불사의 각오를 펜에 위탁한 문장가는 그야말로 너무 많아 일일이 셀 수조차 없다.
심지어 술꾼으로 거론된 이름들을 다시 들여다보면 하나같이 뛰어난 명문가뿐이지 않은가.
그러면 결국 이런 생각을 해볼 수 있다. 술을 마시는 것은 문장을 쓰는 데 도움이 되는가? 그렇지 않더라도 음주에 동반되는 경험과 술을 통해 알게 된 사람과의 교제가 행간에 향긋한 여정을 남길 수는 있을 거란 생각도 든다. 과연 어떨까? 실제로 술을 마시고 거나하게 취하면 뇌 안에 있는 작문 중추에 스파크가 튀게 될까?
먼저 결론부터 말하겠다.
술은 문장을 쓰기 위한 연료가 될 수 없다. 그렇다기보다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는다. 휘발유가 드라이버에게 영양소로 작용하지 않는 것과 같은 이치다.
작가 중 술꾼이 많은 이유는 술이 문장을 닦아주기 때문이 아니다. 단순히 글로 먹고사는 생활이 유발하는 스트레스와 집에서 일을 하는 것에 대한 울분이 가까이 있는 술로 향하는 것뿐이다.
“하지만 예로부터 ‘이백은 술 한 말에 시가 백 편이라는 말도 있잖아요?”
맞다. 맞는 말이다. 이백이 대주가였던 것도, 그가 시를 많이 지은 것도 분명한 사실이다. 그렇지만 두 사실 사이에 강력한 인과관계가 있다고는 볼 수 없다.
--- p.67~68

한 달이나 2주에 한 번씩 링거를 맞으러 다니면 의사가 이를 눈치채고 “알코올중독이네요”라고 말해줄 것 같은가? 전혀 그렇지 않다. 자세히 들여다보지도 않고 “탈수 증상이네요, 링거 놔드릴까요?”라고 말할 뿐이다.
이유는 계속 같은 의사가 담당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리고 24시간 대응하는 응급실 같은 곳이었기 때문에 보통은 나보다 훨씬 상태가 좋지 않은 사람들로 가득하다.(웃음) 나는 그저 경미한 증상에 불과한 것이다.
링거를 맞으러 병원에 가는 사람은 꽤 많다. 처우가 열악한 기업에서 혹사당해 가끔 링거를 맞으러 다닌다고 자랑처럼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있지 않은가? “진단은 필요 없고요, 몸이 안 좋아서 그러니까 링거 좀 놔주세요”라고 부탁하는 사람도 상당수다.
나도 “링거 맞는 게 좋을 것 같아서요”라고 곧잘 말하고는 했다. 그러면서 술을 얼마나 마셨는지는 이야기하지 않는다.
--- p.82~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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