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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직구 10년, 우리 지름신이 달라졌어요

해외직구 10년, 우리 지름신이 달라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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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08월 05일
쪽수, 무게, 크기 296쪽 | 516g | 150*215*19mm
ISBN13 9791188230815
ISBN10 118823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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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 아저씨와 친구라도 된 것 마냥 자연스레 인사를 주고받은 뒤 택배 상자를 연다. 열어보기 전까지는 무엇이 들었는지 알 수 없다. 이제 박스의 실체를 마주할 시간이다. 일주일 전 해외직구로 결제했던 옷들이다. 배송비가 아까워서 이것저것 담았다. 당장 필요한 물건이 아니라도 ‘싸게 샀으니 뭐’ ‘지금은 쓰지 않지만 나에게 꼭 필요한 거였으니 잘 샀어’라며 나에게 아낌없는 칭찬을 해준다. --- p.32

한 달에 두어 번은 로션과 크림을 사야 했다. 초록색 창에 검색하니 엄마들의 후기가 넘쳐났다. 가격도 아주 착했다. 직구로 구매하면 반값이었다. 검색의 힘을 빌려 국제 배송비가 없는 곳을 찾았다. 절제할 수 있다고 비장하게 달려들었다. 장대한 포부는 완패였다. 그날도 지름신은 나를 반겼다. 지름신은 여차하면 달려든다. 가만히 두면 깨물기도 하기 때문에 잘 다스려야 한다. --- p.51

보통 사람들은 수입이 많아지면 저축을 더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나의 경험상으로는 아니다. 당신의 급여가 오르거나 사업을 시작해서 200만 원의 수입이 더 생긴다고 과연 통장의 숫자가 올라갈까? 아마 삶의 질은 향상되고 숫자는 그대로일지 모른다. 수입을 늘리려 애쓰는 것보다는 지출을 어떻게 조절할 것인가를 먼저 고민해야 한다. --- p.78

여기서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 하나 있다. 바로 명료한 지출의 기준이다. 기준이 궁색하면 지름신의 꾐에 넘어가가게 된다. 온갖 제품에 눈을 돌리고 가지려 몸부림을 친다. 어쩌다 취하지 못하게 되면 불만을 토로한다. 만약 당신에게 지출의 기준이 없다면 찢어진 주머니에 동전을 넣는 것과 같다. 아니면 시내 한복판에서 배춧잎 지폐를 살포하는 행위이거나. --- p.151

나는 해외직구가 돈을 아끼는 어떤 방법보다도 월등히 좋은 절약법이라고 생각한다. 국내에 유통되는 외국 브랜드 제품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구매 직전 결제하는 데까지 여러 단계를 거치기 때문에 한 번 더 생각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충분하다. 물론 직구에 이제 막 입문한 사람이라면 많은 경험을 하면서 깨닫는 것이 분명하게 있어야 가능한 일일 것이다.
--- p.1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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