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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파르티잔

마지막 파르티잔

청어시인선-187이동
이종열 | 청어 | 2019년 08월 10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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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08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112쪽 | 200g | 145*205*20mm
ISBN13 9791158606763
ISBN10 1158606761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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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 살 을수는
원래가 집도 절도 없는 아이는
아니었다
들녘에 벼가 누렇게 익어
고개 숙일 즈음
마을에 들이닥친 인민군들이
부모를 데리고 어디론가
가버리고 난 뒤
외양간에 매두었던
누렁이와 단둘이
엄마와 아버지를 기다리며
몇 날 며칠을 살았다
먹을 거라곤 밭에서 캐온 옥수수와
자주색 꼬마감자가 전부였다
---「1. 이별」 중에서


날옥수수와 날감자로
하루를 연명하던 어느 날 밤
한 무리의 사람들이
외양간에 매두었던 누렁이를 끌고
어디론가 사라졌다
부모를 기다리는 외로움보다
누렁이가 없어져 버린 무서움에
밤을 지새운 을수는
이른 아침 누렁이를 찾아
길을 나선다
얼마나 길을 걸었을까
길을 걷다 마주친
한 무리의 사람들이 건네주는
주먹밥을 먹으며
함께 산을 오른다
---「2. 만남」 중에서


새로운 만남이 기억 위에서
단꿈을 꾸고 있을 때
사람들은 인민군이 퇴각하고 있다는 소식에
모두가 두려움에 떨고 있었고
을수를 품에 안고 재워주던 순덕이도
밤새 잠을 이루지 못했다
여러 날 시간이 흐르고 난 뒤
밤과 낮이 뒤바뀌어 버리고
동면을 준비하는 뱀이며 풀뿌리로
끼니를 연명하던 어느 날
첫눈이 온 산을 하얗게 뒤덮던 날
토벌대가 몰려오기 시작했다
지리산으로 가는 길이 막히자
순덕은 을수 손을 잡고
사람들을 따라 향적봉 너머
민주지산으로 길을 떠난다
---「3. 동행」 중에서


겨울이 떠나가고
온산이 붉게 물든 봄날
순덕이가 초경을 시작할 무렵
사람들이 총을 건네며
머리를 쓰다듬는다
토벌대가 설천 일대를 가득 메우던 날
옹기장수 덕배가
순덕의 총을 빼앗고
다친 다리에 감았던
흰 붕대를 막대기에 매어주며
다 잊으라 말을 건네고는
산 아래로 내려 보낸다
얼마의 시간이 흘렀을까
산 위에서 들려오는 단발음 총성이
온산에 메아리치고
산을 내려가던
순덕은 을수를 껴안은 채 머리에
피를 흘리며 숨을 거둔다
---「4. 죽음」 중에서


한참의 시간이 흐르고
을수는 순덕의 품에 있던
중학교 일학년 영어책을
옷 속에 넣고 산을
다시 오르기 시작한다
죽은 시체들 사이에 버려진
총을 주워 두 손으로 질질 끌며

온산에 널려있는 시체를
수습하던 토벌대장은
순덕의 시체를 보며
고개를 돌린다
---「5. 마지막 파르티잔」 중에서


저 산을 오르고 오르다 보니
그 바위가 보이더라
걷고 또 걷다보니
그 숲이 나오더라
나는 변하지만
너는 변하지 않는 까닭에
아픔을 모른 채로 살아간다

발아래 보이는 세상이
갈등하는 동안
너는 그만큼의
눈물을 몸에 담고
그만큼의 떨림으로
살을 깎아 먹으며
무뎌진 슬픔을 뒤로한 채 살아간다
---「저 산을 오르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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