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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무의 열상방언

이덕무의 열상방언

: 우리가 몰랐던 속담 이야기 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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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07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280쪽 | 188*257*20mm
ISBN13 9788992409445
ISBN10 8992409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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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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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무가 뽑은 속담 : 旣借堂 又借房(기차당 우차방)
이덕무가 남긴 해설 : 言欲易長也
이런 말이다. 욕심은 커지기 쉽다.

집 없는 사람에게 집 주인이 마루를 빌려주었다. 처음에는 마루에서라도 지내게 되어 다행이라고 생각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안방까지 탐을 낸다. 방은 얼마나 아늑하고 따뜻하고 포근한가, 그에 비하면 마루는 춥고 불편하다.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다는 뜻의 속담이다.
이덕무는 『청장관전서』 「무인편」에서 ‘비유하자면 마음은 불이고, 물욕(物欲)은 땔감이고, 염치는 물이다. 마치 땔감에 불이 붙어 활활 타오를 때는 물로 불을 끄기 어려운 것과 같이 욕심이 마음속에 들러붙으면 염치로 마음을 제어하기 어려운 것이다.’라고 말했다. 물로 불을 끄는 것이 맞지만 불이 한참 활활 타오를 때는 쉽게 꺼지지 않는다. 그 와중에 땔감을 계속해서 불 속에 던져 넣는다면 불은 더욱더 끄기 어렵고, 심하면 집까지도 다 태울 수 있다. 염치는 체면을 차릴 줄 알며 부끄러움을 아는 마음이다. 염치를 알면 사람다움을 그런대로 유지할 수 있지만, 욕심이 마음속에서 점점 커지면 염치 정도로는 그 욕심의 불을 끌 수 없게 되고, 심하면 자신까지도 다 태울 수 있다. 땔감이 되는 욕심을 줄이려고 애쓰고 부끄러움을 알아야 나도 내 주변도 온전히 지킬 수 있다. 그런데 마루와 방과 집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 보니, 지금 우리 청년과 서민의 열악한 주거 환경에까지 생각이 미친다. 내가 머물고 쉴 작은 방 하나 갖고 싶다는 것이 도대체 언제까지 욕심이어야 하는 걸까? 날이 갈수록 극심해지는 빈부 격차를 생각해보면, 과연 욕심이 끝없는 쪽은 누구일까 묻지 않을 수 없다.
--- 「35 마루 빌리니 또 방까지 빌리려 든다」 중에서

이덕무가 뽑은 속담 : 十斫木 無不折(십작목 무불절)
이덕무가 남긴 해설 : 言嫉之久 不可支也 古諺曰 千人所視 無病自死 與此同
이런 말이다. 오랫동안 쏘아보면 버티지 못한다. ‘천 사람이 쳐다보면 병이 없어도 저절로 죽는다’라는 옛말과 같은 뜻이다.

사람들의 따가운 시선을 견뎌야 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천 사람이 노려보면 병이 없어도 저절로 죽는다는 말이 무섭게 느껴진다. 이덕무는 이 속담의 뜻을 세상 사람들의 지나친 관심과 입방아가 사람을 병들게 하고 힘들게 한다고 해설했다.
그러나 지금은 이 속담을 다르게 쓴다. 주로 남자가 마음에 드는 여자에게 계속 들이대면 연애에 성공한다는 말로 사용한다. 남자들은 그것이 남자답고, 사랑을 쟁취하는 용감무쌍한 방법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옛날에도 이런 비슷한 뜻으로 이 속담을 사용하기도 했다. 허균은 『성소부부고』 「이재영에게 보내는 편지[與李汝仁]」에서 ‘자네가 사랑하는 여인은 몹시 총명하고 지혜로워 젊음의 아름다움이 한순간임을 반드시 알 것인데, 끝까지 비구니가 되기를 고집하겠는가? 속담에 열 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 없다고 했으니 잘해보게나.’라고 말했다. 하지만 말은 변하고 변한다. 또한 그 안에 품은 뜻도 변하고 변한다. 이제부터는 이 속담을 좀 다르게 써보는 것이 어떨까? 이 속담을 주고받으며 이성을 차지하는 비법인 양 그 비열함을 전수할 일이 아니라, 원래 이덕무의 풀이대로 사람을 함부로 쳐다보고 수군대고 평가하는 일이, 사람의 목숨을 빼앗을 수도 있는 무서운 일이라는 것을 서로가 서로에게 말해주면 좋겠다.
--- 「43 열 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 없다」 중에서

이덕무가 뽑은 속담 : 言人言 冷粥飡(언인언 냉죽손)
이덕무가 남긴 해설 : 言言他人之言甚易 易也如不熱之粥 何難之有
이런 말이다. 다른 사람에 대해 말하는 것은 매우 쉽다. 뜨겁지 않은 죽을 마시는 것처럼 쉬우니, 그 일이 어려울 것이 무엇인가?

금방 만든 죽은 매우 뜨겁다. 아무리 배가 고파도 빨리 먹을 수 없다. 반면 적당히 식은 죽을 먹기는 아주 쉽다. 떠먹을 필요도 없이 후루룩 마시면 된다. 남에 대해서 이러쿵저러쿵 말하는 것은 아무런 어려움도 아픔도 거리낌도 없다. 너무나 쉽다. 그러나 쉽다고 쉽게 할 일이 아니다.
이 속담은 원래 남의 말을 쉽게 하지 말라는 뜻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대부분 ‘남 말하기’라는 표현을 떼어놓고 ‘식은 죽 먹기처럼 쉽다’라는 말이 능력에 대한 이야기처럼 쓰인다. ‘쉽다[易]’는 것은 그렇게 되기가 쉽다는 말, 구렁텅이에 빠지기 쉽다는 말이었다. 피해가야 한다는 경계의 말이다. 식은 죽을 쉽게 먹지 않는 게 진짜 능력이다. 우리는 그동안 반쪽만 알고 있었다, 그래서 반대로 알고 있었다. 이덕무는 『청장관전서』 「이목구심서 3」에서 ‘하루 종일 반듯하게 앉아 바른말을 하는 1등급의 사람을 나는 대단히 존경한다. 조용히 앉아있을 뿐 바른말을 하지 못하는 사람은 2등급으로 떨어진다. 남을 따라서 시시덕거리는 사람은 3등급으로 떨어진다. 1등급의 사람이 좋은 사람인가? 3등급의 사람이 좋은 사람인가?’라고 말했다. 이덕무는 우리에게 어떤 사람이 되고 싶으냐고 묻고 있다.
--- 「45 남 말하기란 식은 죽 먹기다」 중에

이덕무가 뽑은 속담 : 餠臥喫 豆屑落(병와끽 두설락)
이덕무가 남긴 해설 : 言占便宜 而反招損也 不惟招損 亦涉懶也
이런 말이다. 편리함을 취하려다가 도리어 손해를 부른다. 손해를 자초할 뿐만 아니라 게을러 보이기까지 한다.

떡을 먹는데 누우려고까지 하니까, 콩고물이 얼굴에 떨어지는 더러운 꼴을 보게 된다. ‘콩고물이 떨어진다’는 것은 더러워지고 지저분해진다는 뜻이다. 조금 편해지면 점점 더 편리한 것을 찾다가 내 삶이 엉망으로 흐트러지고 게을러지기 쉽다는 뜻의 속담이다.
이 속담은 원래 편리한 것만 찾으면 손해라는 뜻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누워서 떡 먹기’와 ‘콩고물이 떨어진다’로 분리 되면서 뜻이 변했다. 마흔다섯 번째 속담 ‘남 말하기란 식은 죽 먹기다’에서의 ‘식은 죽먹기’처럼 ‘누워서 떡 먹기’가 따로 떨어져나와 능력에 대한 이야기처럼 쓰인다. 그러나 원래 이것은 그렇게 되기 쉬우니 조심하라는 경계의 말이었다. 지금은 ‘콩고물이 떨어진다’는 말을 떡을 주무르다 보면 자신의 몫으로 딱 떨어지지는 않아도 떡고물처럼 얻어먹을 게 생긴다는 뜻으로 쓰고 있다. 하지만 ‘콩고물이 떨어진다’는 작은 이익을 보는
쏠쏠한 재미가 있다는 말이 아니라, 콩고물이 떨어져 나를 더럽힌다는 것에 강조점이 있는 말이었다. 우리는 그동안 이 속담을 반쪽씩 따로 사용하면서 전혀 다른 뜻으로 알고 있었다.
--- 「61 누워서 떡을 먹으면 콩고물이 떨어진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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