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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유랑극단 이야기

어느 유랑극단 이야기

캐서린 던 저 / 김시현 | | 2012년 09월 28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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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2년 09월 28일
쪽수, 무게, 크기 520쪽 | 594g | 140*210*35mm
ISBN13 9788965881452
ISBN10 896588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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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캐서린 던
미국의 베스트셀러 소설가이자 기자, 성우, 라디오 진행자, 서평가, 시인. 1945년 미국 캔자스 주의 캔자스시티에서 태어나 오리건 주 포틀랜드에 있는 리드 대학교에서 공부했다. 수년간 유럽 일대를 떠돌다가 미국으로 돌아와 1970년 《애틱 Attic》, 1971년 《트럭 Truck》을 발표하며 본격적으로 작가의 길에 들어섰다. 1970년대 포틀랜드 지방방송국 KBOO에서 라디오 쇼를 진행하며 단편소설을 낭독했고, 바 매니저, 페인트공, 식당 종업원, 글쓰기 강사, 방송 내레이터 등 다양한 업종에 종사하며 작가적 경험을 쌓았다. 《에스콰이어》 《KO매거진》 《뉴욕타임스 선데이 매거진》 《플레이보이》 《링》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 《보그》 등에 수많은 글을 발표했으며, 2004년 레인지-테일러 다큐멘터리상을 수상한 이후 미국 복싱계의 손꼽히는 저널리스트로 알려졌다. 현재 온라인 복싱 잡지 cyberboxingzone.com에서 편집장 겸 기고가로 활동 중이다.
미국 전역을 떠돌아다니며 공연을 하는 비뉴스키 유랑극단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소설 《어느 유랑극단 이야기》는 캐서린 던이 1979년 우연히 방문했던 실험용 장미정원에서 떠올린 아이디어를 10여 년에 걸쳐 소설화한 것이다. 미국에서 출판되었을 당시 뜨거운 논쟁을 불러일으키며 음악, 미술, 연극 등 여러 분야에 영향을 끼쳤고, 1989년 내셔널북어워드 최종 후보 및 브램스토커상 최종 후보에 올랐다.
역자 : 김시현
전문 번역가로, 코맥 매카시의 《핏빛 자오선》 《모두 다 예쁜 말들》 《국경을 넘어》 《평원의 도시들》을 비롯해 《우먼 인 블랙》 《인생 수정》 《그레인지 코플랜드의 세 번째 인생》 등 20여 권을 번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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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뉴스키 특유의 광대뼈와 몽골인 눈을 가진 미란다. 입이 크고, 기다란 다리로 춤을 추는 미란다. 오싹한 기쁨이 나를 강타했다. 내 딸. 제법이었다. 대단하지는 않지만 제법이었다. 피로 물려받은 것은 피가 흐르는 한 반드시 나오게 되어 있다. 사람들은 그녀를 바라보고 주시하며 그녀의 즙을 한껏 맛보고 싶어했다.

속눈썹 없는 안구에 박힌 진짜 알비노 눈은 얼마나 멋진가. 벌거벗은 나를 훑으며 내 존재 때문에 감히 눈 돌리지 못하는 인간들로 가득 찬 자리에서 춤을 추다니 얼마나 자랑스러운가. 내 뒤쪽의 불쌍한 두꺼비들은 찍소리도 못 내고 있다. 내가 정복한 것이다. 그들은 나를 이용하고 망신 주려고 했지만 당연히 내가 승리를 거둘 수밖에. 진짜 기인은 인공적으로 만들어질 수 없다. 진짜 기인은 타고나야만 한다.

부모를 현실로부터 보호해야 하는 것은 모든 아이들의 공통된 슬픔이리라. 어른이란 족속들은 너무도 순진하고 여려 아동기의 시커먼 진창에서 보호되어야 한다는 것을 어린아이가 깨달을 때면 쓰라린 법이다.
덩치 큰 인간의 환상에 분개하는 어린아이를 누가 감히 비난할 수 있겠는가? 크고 부드러운 팔과 굵은 목소리를 가진 어른들은 무지에 휩싸인 채 말한다. “엄마 아빠한테 다 털어놓으렴. 우리가 모두 해결해줄게.” 피난처를 갈구하는 아이는 어른이 나뭇가지로 지은 오두막이 얼마나 부실한 피난처인지를 깨닫는다. 부모란 사람들은 자신이 강하며 완전한 안식처를 제공한다고 주장한다. 눈물짓는 대지는 아이가 그러한 안식처를 얼마나 간절히 원하는지를 안다. 아이의 어둠이 얼마나 깊고 질척거리는지, 문명화로 인한 무감증과 나이라는 편리한 쿠션에 의해 통제되지 않는 어린아이의 순수한 악이 얼마나 날카로운 칼날인지를 대지는 안다.
어른들은 긁힌 무릎, 떨어트린 아이스크림, 잃어버린 인형을 처리할 수 있다. 하지만 우리가 우는 진짜 이유를 알아차린다면 그들은 끔찍한 혐오감에 우리를 내팽개치리라. 그럼에도 우리는 맹렬한 욕구라는 점에서 무시무시한 존재인 만큼이나 무서움에 떠는 작은 존재이다.
우리는 어른의 따뜻한 어리석음이 필요하다. 심지어 환상임을 알면서도 울면서 그들의 무릎으로 숨어들고는 그저 흙 묻은 사탕이나 잃어버린 곰 인형에 대해 말하며 사탕이나 곰 인형만큼의 위로를 얻는다. 그 어떤 해결책도, 안전도, 위안도 없기에 황량한 깨달음을 홀로 직면하기보다는 임시변통으로 눈을 돌린다. 우리는 살아남지만 힘겨운 노력 끝에 우리 역시 어른의 어두침침한 무지와 망각으로 들어선다.

“그래, 바로 이게 진실이야! 우리는 먹는 걸 멈추고 싶지 않아! 우리는 먹는 걸 사랑하니까! 우리는 날씬해지고 싶지 않아! 우리는 아름다워지고 싶지 않아! 우리는 타인의 사랑 따위 필요치 않아! 우리가 정말 원하는 것은 우리가 괜찮다는 걸 아는 거야! 바로 이것을 통해 평화를 얻지!
만약 내가 다른 인간들처럼 팔다리와 머리카락이 있었다면 행복했을까? 천만에! 전혀 아니야! 그랬다면 나는 타인의 사랑을 받지 못할까 봐 전전긍긍하며 살았겠지! 나 자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야 할지 알기 위해 타인의 눈으로 나를 보아야 했겠지!
그리고 너희들! 너희는 절대 얼짱이 되지 못해! 그렇다고 평생 불행해야 할까? 그래?
영화와 광고와 상점의 옷과 의사와, 거리에서 너를 보는 시선들이 너한테 뭔가 문제가 있다고 말하는 데도 행복할 수 있을까? 아니. 너흰 못 해. 행복할 수 없어. 그건 가엾은 너희들이 멍청하게 그들을 믿기 때문이야. ……자, 아가씨. 나를 똑바로 보고 말해. 뭘 원하지?”

“미치광이를 위한 가내수공업 같은 거죠. 양치기는 양의 노예예요. 정원사는 당근의 종이고요. 오직 정신병자만 대장이 되고 싶어하죠. 그들은 지배받고 싶은 이들에 의해 고의적으로 만들어지죠. 이런 걸 천 번은 보았을 텐데요. 일어선 군중들 중에서 한 명을 지목함으로써 지도자를 만들죠. 의자가 없기 때문인지, 무릎에 관절염이 있기 때문인지 따위는 중요치 않아요. 그저 일어나 있기만 하면 되죠. 주위의 다른 사람들은 앉는 방법으로 간단하게 그 희생자를 ‘일어선 자’로 만들어버리죠.”

“자신의 천박한 정상성이 너무도 강력히 두드러져 거기에서 벗어나고자 발버둥치는 사람들이 있죠. 그들은 일부러 이색적인 행동을 하고는 당대에 유행하는 기행에 따라 독창적이라고 주장하죠. 스스로의 평범함을 부인하기 위해 다수와는 다른 뇌나 재능이나 차이점을 갖고 있다고 절망적으로 주장하죠. 그런 인간 중에는 예술가나 공연자나 모험가나 여행 추종자들이 많죠.”
“반면 자신의 기이함을 감지하고는 두려워하는 이들이 있어요. 그들은 정상인이 되기 위해 분투해요. 그래서 다른 사람들 눈에 도저히 정상인으로 여겨지지 않는 수준까지 노력하거나, 아니면 자신은 남들과 전혀 다르지 않다고 스스로를 납득시키죠. 이들은 거의 항상 전통적이고 보수적인 모습을 하고 있지만 진짜 기인들이죠.”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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