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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의 길목에서

내 삶의 길목에서

: CBS 음악 FM 배미향의 저녁스케치 사연모음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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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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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2년 09월 24일
쪽수, 무게, 크기 264쪽 | 322g | 130*207*20mm
ISBN13 9788992404709
ISBN10 899240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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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편자 : CBS 음악 FM 배미향의 저녁스케치
DJ 배미향은 1975년 CBS에 입사하여 「아침의 음악편지」, 「세븐틴」, 「꿈과 음악 사이에」 등 팝송 프로그램을 다수 제작 및 진행했고, 2000년 9월부터 현재까지 「배미향의 저녁스케치」의 프로듀서 겸 DJ로 활동 중이다.
홈페이지 http://www.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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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마흔 번째 생일을 맞았습니다.
“여보! 나한테 뭐 할 말 없어?”
“무슨 말?”
“아니, 뭐 그냥…”
경상도 출신답게 무뚝뚝한 남편은 예상대로 제 생일에 대해 아무런 말이 없었습니다.
‘그래도 마흔 번째 생일인데…….’
이번에도 잊었나 보다 하면서, 직접 말하기가 민망해서 그냥 넘어갔습니다. 그래도 하루 종일 섭섭한 마음은 가시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어느 순간, 하루 종일 전화기만 쳐다보고 있는 나를 발견했습니다. 하지만 휴대폰 신호음이 울릴 때마다 재빨리 집어서 보면 백화점이나 치과에서 보내온 광고 메시지뿐이었습니다. ‘나이 마흔을 넘기는 아줌마가 아이처럼 생일은 무슨…….’ 그렇게 스스로를 다독이면서도 참 쓸쓸한 하루를 보냈습니다.
그런데 다 늦은 저녁에 택배 하나가 도착했습니다. 기대 반, 호기심 반으로 포장을 뜯어보니 그 안에는 통장이 두개 들어 있었습니다. 살펴보니 통장마다 무슨 글자가 쓰여 있었습니다. 첫 번째 통장에 쓰여 있는 글은 바로 이것이었습니다.
‘장모님과 일본 온천 여행가기’ --- 「1부 이런 선물은 정말 처음이에요」 중에서

미술학원에서 아이들에게 봉숭아물을 들여줬는지, 여섯 살 딸애가 양쪽 새끼손톱에 빨간 봉숭아물이 들어서 집에 돌아왔습니다. 예쁘다고 했더니 우리 딸, 그 뒤로 저를 조르기 시작합니다, 열 손가락에 모두 다 봉숭아물을 들여 달라고
알았다고 건성으로 대답만 해두고 왠지 귀찮기도 하고 해서 하루하루 미루다가, 어느 날인가 아이를 데리고 집 앞으로 나가 보았습니다. 누가 심어놓았는지 여기저기에 봉숭아꽃들이 보입니다. 분홍색도 있고 다홍색도 있고……. 아이와 같이 봉숭아꽃과 초록색 잎을 한줌 따 왔습니다. 그리고 꽃물을 내기 위해 작은 돌 하나를 주워서 쿵쿵 두드려 빻았습니다. 그때 제 코끝으로 전해지는 향기!
‘그래, 맞아. 바로 이 향기였어.’
세월이 20년도 넘게 훌쩍 지나가 버렸지만, 봉숭아꽃 내음이 코끝으로 전해지면서 저는 잠시 추억 속에 잠기게 되었습니다. 어릴 적 첫눈이 오는 날까지 손톱에 봉숭아물이 남아 있으면 첫사랑이 이루어진다는 말이 있었습니다. 어리고 순수한 마음에 그 말을 철석 같이 믿고 첫눈이 오는 날을 기다리며 봉숭아 꽃물이 남은 손톱을 자르지 않았던 그때가 떠올라 입가에 미소가 번졌습니다. --- 「2부 봉숭아물을 들이며」 중에서

며칠 전 친정엄마와 전화 통화를 하다 감기에 걸린 듯한 목소리를 듣고 한걸음에 친정집으로 향했습니다. 썰렁한 주택에 온기 하나 없는 곳에서 친정엄마는 끙끙 앓고 계셨습니다. 기름을 아끼느라 손주 녀석들이 온다고 하면 그제야 보일러를 틀 뿐, 홀로 계실 땐 절대 트는 법이 없습니다.
“이렇게 추운데 보일러도 안 틀고 뭐했어요? 기름 조금 아끼려다가 엄마 병원비가 더 나오는 것 몰라요?”
화가 난 나머지 엄마께 큰소리를 냈습니다. 야채죽을 끓여드린 뒤 따뜻하게 내복이라도 입고 계시라고 하니 제가 가면 찾아서 입는다고 하십니다. 저는 얼른 안방 장롱을 열어 깊숙이 손을 집어넣었습니다.
그런데 장롱 안에 상표도 뜯지 않은 내복 상자들이 줄줄이 나옵니다.
“엄마, 이게 뭐예요?”
“그냥 넣어놔. 느그들 결혼 전부터 월급 받아서 사다 준 내복들인데, 입을라니께 아깝드라고…….”
“세상에, 이 먼지들 좀 봐. 10년도 더 된 내복도 있네….”
정말 박물관에나 있을 법할 정도로 오래된 것들이었습니다.
“엄마는 이런 멀쩡한 내복들 놔두고 꿰맨 내복 입고 계세요? 죽을 때 가지고 가려고 그러세요?” --- 「4부 장롱 속 내복들」 중에서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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