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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염사진탐정 1985년의 빛

은염사진탐정 1985년의 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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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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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9년 09월 06일
쪽수, 무게, 크기 272쪽 | 306g | 128*188*19mm
ISBN13 9791190187053
ISBN10 1190187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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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방학의 마지막 토요일이었다.
고이가쿠보 고등학교의 사진부 동아리방에서는 부원들이 모두 모여 대청소를 하고 있었다. 새 학기가 시작되는 9월에 신축 교사가 완성되면서, 문화부 동아리방은 모두 그곳으로 옮기게 되었다. 그로 인해 방학 동안 동아리방의 물건들은 정리해 두어야 했다.
--- 「첫 문장」 중에서

흑백이기 때문일까? 그것만이 아니다. 자세한 부분의 질감이 근본적으로 다르다. 질감이라는 말은 조금 이상할지도 모르겠지만 상태라고 할까, 음영의 느낌이 어딘가 다르다.
혹시 옛날에 암실에서 현상한 사진이 아닐까?
“마시모, 빨리 안 하고 뭐 해?”
2학년이 야단치듯 말해서 요타로는 황급히 사진을 상자에 넣었다.
“왜 이렇게 꾸물거려? 언제 다 끝내려고?”
“죄송해요. 이 상자는 뭐랄까, 다른 상자와 조금 달라서요…….”
그렇게 대답하자 2학년 부부장이 일어서서 가까이 다가왔다.
“다른 상자와 다르다고? 무슨 말이야?”
“사진이 잔뜩 들어 있는데, 암실이 있었던 시절의 작품 같아요.”
“암실이 있었던 시절의 작품이라고?”
부부장이 상자를 들여다보더니 사진 한 장을 빼내들었다.
--- p.10

요타로는 옛날부터 필름 사진에 관심이 있었다. 아버지 방의 책장에 오래된 필름 카메라가 놓여 있었는데, 실제로 사용하는 모습은 본 적이 없었지만 기계처럼 투박한 모습을 볼 때마다 가슴이 두근거렸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것이 사진을 시작한 계기가 아닐까?
그가 사진에 관심이 있다는 사실을 알자 아버지는 중학교 입학 선물로 소형 일안 리플렉스 디지털카메라를 사주었다. 필름 카메라를 동경했지만 아버지는 지금부터 사진을 시작한다면 최신식 카메라가 더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 p.15

고이치는 하얀 종이를 현상액 통에 넣었다. 즉시 들고 있던 타이머를 누르고, 인화지 집게를 이용해 천천히 흔들었다.
통 주변에는 암등의 빛이 거의 닿지 않아서, 안은 잘 보이지 않았다. 그래도 시선을 고정하고 있자 하얀 종이의 여기저기가 점점 검어지는 것이 보였다.
잠시 후 상이 떠올랐다. 그것이 가위를 든 손의 일부분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요타로의 가슴이 두근거렸다. 기묘한 감각이다. 자신이 모르는 미지의 물건이 떠오르는 것 같아서 형용할 수 없는 흥분이 솟구쳤다.
타이머가 울리자 고이치는 인화지 집게로 인화지를 집고, 현상액에서 들어 올려 옆의 정지액에 넣었다. 정지액용 집게로 바꿔들고 다시 흔든 다음에 정착액으로 옮기고, 정착액용 집게로 바꿔들고 다시 흔들었다.
--- p.33

“우리가 타임슬립을 한 걸까?”
“설마! 그런 일은 있을 수 없어. 더구나 타임슬립은 이런게 아니잖아? 여긴 시간이 멈춰 있는 것 같아. 모든 게 흑백이고…….”
요타로의 말끝이 흐려졌다.
“그럼 사진 속 세계야?”
요타로는 대답하지 않았다. 하지만 안나의 생각과 똑같았다.
안나의 말이 맞다. 여기는 과거의 세계가 아니라 사진 속 세계다. 조금 전에 확대기에서 본 1985년 고쿠분지 역의 북쪽 출구 사진. 그 안으로 들어온 것이다.
--- p. 74

“두 사람은 왜 그렇게 사사건건 대립한 거예요?”
“니미 선배는 로버트 카파를 동경해서 포토저널리스트가 되고 싶어 했거든. 사진은 세계의 진실을 찍고 세계를 넓히기 위해 써야 한다고 주장했어. 반면에 가라시마 선배는 사진 자체의 표현의 가능성을 추구했지. 가라시마 선배가 좋아했던 사진은 현실을 초월해서, 일반 사람들이 보는 것과 다른 현실을 보여주려고 하는 사진들이었어.”
“네, 선생님은 지금도 그렇게 생각해요. 사진이 아니라 포토그래프라고 입버릇처럼 말씀하시거든요.”
“그 시절에도 종종 그렇게 말했지.”
아버지는 기억을 더듬으면서 먼 곳을 바라보았다.
“물론 사진에는 양면이 있어. 양쪽 다 중요하지. 하지만 그 때는 둘 다 젊어서 자신의 주장을 양보할 수 없었나 봐. 니미 선배는 가라시마 선배의 사진을 독도 약도 되지 않는 예술에 불과하다고 말하고, 가라시마 선배는 니미 선배에게 진실 같은 건 없다고 말했지. 실제로 로버트 카파의 사진도 진실이 아닌 게 많이 있거든.”
--- p.1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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