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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령과의 역사투쟁

유령과의 역사투쟁

: 한 Ex-Communist의 책과 세상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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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2년 09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214쪽 | 402g | 153*224*20mm
ISBN13 9788995416938
ISBN10 8995416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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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황성준
그의 품에는 언제나 책 한 권이 들려있다. 한국에서는 번역이 되지 않은 책들이 태반이다. 영어, 러시아어, 아랍어 등 각종 언어를 넘나들며 펼쳐지는 그의 의식세계는 격주간으로 발행되는 시사정론지 〈미래한국〉의 연재칼럼 ‘황성준의 Book & World’를 통해 치열하게 투사된다. 이 책은 2011년 6월부터 2012년 9월까지의 칼럼 연재분을 모아 책으로 엮은 것이다. 책을 사랑하는 그의 성향은 다분히 집안 내력이다. 황성준은 한국 문학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거장인 〈소나기〉 황순원의 손자이며 〈즐거운 편지〉 황동규의 조카이다. 황성준의 글 속에는 따뜻한 감수성과 차가운 이성이 정교하게 공존한다. 당대의 지성들이 집필한 명저들에 대한 견해와 감상을 제시하면서도 황성준의 문장은 무겁지도 거창하지도 않다. 반미(反美)주의 대학생과 지하철에서 대화를 나눴던 경험, 취업 못하는 아들을 둔 아줌마를 카운슬링했던 소소한 경험들이 책의 도입을 장식하며 독자의 부담감을 덜어낸다. 사소한 곳에서 출발한 논의가 거대한 세계를 바라보는 ‘세계관’으로 연장되는 장면을 함께 하는 것이야말로 그의 글을 읽는 백미다. 이 책에는 그 신묘한 순간이 33번 반복된다!
1980년대 전형적인 좌익 운동권 학생이었다. 1986년 시위 도중 최루탄 부상으로 왼쪽 눈의 시력을 상실했다. 1991년에는 사회주의를 동경해 소련으로 직접 들어갔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콜라를 밀매해야 하는’ 모순을 경험했고, 소련이 붕괴하는 모습을 바라보았다. 이념적 방황을 거듭하던 그는 생존차원에서 전쟁기자 생활을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체첸, 다게스탄, 아프가니스탄 등 분쟁지역을 취재했고, 탈북 벌목공을 취재하면서 ‘탈북자’란 조어를 처음으로 만들기도 했다. 서울대학교 정치학과를 졸업했으며 동대학원 정치학과 석·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대 경제학부 대학원에서 소련경제사를 연구했고 동대학교 동방학부에서 한국어와 한국정치를 강의했다. 조선일보 모스크바 특파원(1995년 6월~2001년 8월)을 역임했다. 2002년 귀국 후에는 월간조선 기자, 러시아 전문무역회사 ‘HMM’ 이사를 역임했다. 그 밖에 경기개발연구원 동북아통일센터 초빙연구위원 등을 역임했고 한국외대 아랍어과에 2009년 3월 학사편입을 했다. 2011년 졸업 후 같은 해 3월부터 같은 대학 대학원에서 아랍문학 전공 중이다. 현재 시사정론지〈미래한국〉편집위원으로 활동하며 인기코너 ‘황성준의 Book & World’를 연재 중이며 동원대 초빙교수로 출강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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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2년 1월 러시아 상트 페테르부르크의 한 식료품 가게 앞. 달걀을 사기 위한 긴 줄이 늘어서 있었다. 당시 소련에서 생활필수품을 구매하려면, 일명 ‘탈론’이라 불리는 배급표가 있어야 했다. 신분과 직업에 따라 차이가 났는데 일반 사무원이나 대학교원의 경우 성인 1인당 한 달에 달걀 10개, 보드카 1명, 담배 10갑 등이었다. 돈이 있어도 배급량 이상을 구입할 수 없게 돼 있었다.

정말 긴 줄이었다. 구불구불 이어진 줄은 끝이 보이질 않았다. 이날따라 날씨도 유독 춥게 느껴졌다. 거리의 수은주는 영하 25도를 가리키고 있었다. 사실 러시아 겨울치고는 그렇게 추운 날씨는 아니었지만, 한 3시간쯤 줄 서 있었더니, 차례가 다가왔다. 그런데 달걀이 얼마 남지 않은 것이었다. 앞에 줄 선 사람 수를 헤아려 보았다. 내 차례까지 올까? 심장이 뛰는 소리가 커져만 갔다. 다행히 달걀 10개를 손에 놓을 수 있었다. 내 뒤에 두 세 사람 정도 더 받을 수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 뒤에 줄 서 있었던 러시아 할머니들의 눈에 눈물이 괴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우리 같으면, 소리라도 질렀을 텐데…. 벙어리 털장갑 낀 손으로 눈물을 훔치면서, 각자의 길로 총총히 사라지는 것이었다. 이 할머니들 가족들은 앞으로 한 달 동안 달걀을 먹을 수 없게 된 것이다. 한 할머니의 깊게 파인 눈을 지금도 잊을 수 없다. 망연자실? 이 정도로는 부족한, 뭐라고 표현해야 될지 모르는 눈물 고인 푸르디 푸른 그 눈을. - 평등주의가 장악한 세상, 그 악몽 … ---「아인 랜드의 〈아틀라스(Atlas Shrugged)〉를 읽고서」중에서

대학교 4학년이었던 1986년 3월. 필자는 압구정동의 어느 카페에서 타임지와 프랑스어 사전, 그리고 빨간색 모나미 볼펜을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초조하게 사람을 기다리고 있었다. 약속시간이 10분쯤 지났을까? 한 젊은 남자가 들어와 이리저리 살피더니 다가와 말을 걸었다. “이강수 씨(당시 사용하던 필자의 운동권 가명), 맞죠?” 낯익은 얼굴이었다. 시위현장에서 여러 번 마주친 적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됐다. 그러나 정식으로 인사를 나눈 적이 없었기에 본명 같은 것은 알지 못했다. 이 남자는 낮은 목소리로 속삭이듯 이야기했다.

“동지의 투쟁성은 높게 평가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주사의 세례’를 받지 못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따라서 재교육 대상으로 분류됐으며 당분간 저와 1대1 학습이 진행될 것입니다.”

처음에는 ‘주사의 세례’라는 말을 이해하지 못했다. 그러나 그 말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깨닫는 데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주사는 주체사상의 줄인 말이었으며, 세례란 종교의식 용어였던 것이다. 즉 “주사의 세례를 받지 못했다”는 것은 주체사상 신봉자가 아니라는 뜻이었다. - ‘한반도 관점’에서 ‘북한혁명’을 꿈꾸자
---「빅터 차의 〈불가능한 국가(The Impossible State)〉를 읽고서」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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