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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정치

생명의 정치

: 변화의 시대에 여성을 다시 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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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정치 top100 2주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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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2년 10월 05일
쪽수, 무게, 크기 178쪽 | 280g | 130*202*20mm
ISBN13 9788996812753
ISBN10 8996812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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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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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나라 전체가, 또 우리 국민 모두가 국가권력의 폭력적인 탄압을 받아왔고, 그로 인해 피해를 입었습니다. 전쟁과 같은 재난이 닥치면 언제나 여성이 가장 큰 희생을 치러야 했고 지금도 그 차별의 현실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 책을 쓰기 위해 만났던 여러 여성분들은 하나같이 자신이 소중한 사람으로서 다른 사람들로부터 존중받고 싶다는 말씀을 많이 하셨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여성성의 회복이 정말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권력이 해체되어 비로소 국민에게 제대로 귀속되고 진정한 수평적 네트워크 사회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여성성 회복이야말로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본질적인 숙제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제부터 여성이 지금 있는 그 자리에서부터 행동을 시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pp.18-19

특히 21세기인 지금, 지구 전체의 위기라 할 수 있는 환경 파괴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서도 여성의 역할이 매우 중요합니다. 미국의 문명사학자이자 지구학자인 토마스 베리(Thomas Berry)는 지구 파괴의 수준이 신생대를 끝낼 정도로 대규모의 지질학적 위기임을 지적하면서 인류 공존을 위한 새로운 생태대(Ecozoic) 문명을 제시합니다. 그런데 흥미로운 점은 이 시기가 주로 여성의 원형에 의하여 인도될 것이라고 말한다는 점입니다. 지금까지처럼 인간이 자연을 일방적으로 마구 파괴하고 착취하는 게 아니라, 생명을 보호하고 양육하고 섬세한 손길로 돌보는 미적 감수성과 내적 자발성의 문화를 열어갈 때 우리의 미래가 가능해질 거라는 뜻입니다. ---p.37

우리의 삶은 나, 국가, 인간이라는 협소한 차원이 아니라 생태계 속 다른 생명체들과, 지구에서의 공동 생존을 진전시키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 필연성을 갖게 됐습니다. 폭염 사태에서 보듯 이는 특정 지역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오히려 지구 생태계의 순환관계와 상호 연관을 통해서만 설명될 수 있는 문제입니다. 이러한 관점은 생태계를 포함한 지구 네트워크 공동체에서 벌어질 수 있는 모든 문제를 바라보는 관점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상호 공감과 소통의 문제가 더더욱 중요한 것입니다. ---p.42

그 시기에 우리나라에서도 ‘SNS 정치혁명’이라 부를 만한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10월에 있었던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트위터리안들이 정치적 의사를 표현하여 진정한 국민의 힘을 보여주었고, 결국은 무소속의 박원순 후보를 시장에 당선시켰습니다.(......) 생동하는 생명 네트워크는 이제부터 권력에 맞서 정치를 바꿔 나갈 것입니다. 탄압과 저항, 왜곡과 기만이 있다 하더라도 이 거대한 흐름을 바꾸지는 못할 것입니다. 생명의 본질이 물로 표현되듯이 생명 네트워크적 진화의 흐름은 거대한 강물입니다. 이것이 세계사의 흐름입니다. ---p.54

돌이켜보면 우리 국민은 권력이 생명을 억압할 때마다, 광장에 모여 생명의 힘을 보여주었고, 잘못을 바로잡아왔습니다. 이것은 우리의 자랑스러운 역사입니다. 살아 있는 생명으로서 우리 사회는 생명을 억압하는 정치권력에 대한 저항에서 출발하여 2008년 촛불집회의 축제와 문화로 도약한 것입니다.(......)이러한 저항의 역사에서 발견되는 공통된 특징이 있습니다. 역사의 전환점마다 정치권력에 의해 생명이 안타깝게 희생되는 사건이 일어났고, 이러한 사건은 대중을 분노하게 하여 저항을 촉발시켰습니다. ---p.59

인터넷 공간에서 개인적 관심사를 중심으로 모였던 이들은 자발적이고 자율적으로 오프라인 집회를 이어갔습니다. 정형화된 소통 형식이나 참여방법, 규율이 없었고, 비용 출자 역시 자율적이었습니다. 단지 생명이라는 주제에 대한 공감과 연대감과 소통이 바탕을 이룰 뿐이었습니다. 축제이기 때문에 여학생이나 유모차를 끌고 나온 엄마나 각계각층의 모든 세대가 자유로이 참여하는 문화제로 확산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이는 촛불문화제의 다양한 성격이 우리가 찾아보았던 여성성의 전형에서 볼 수 있는 종합적인 성격임을 알 수 있습니다. 사회는 이미 본능적으로 우리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고 구현해내기 시작했습니다. 이러한 흐름을 정치적 측면이나 정부 비판이라는 협소한 시각으로 바라봐서는 그 의미를 이해할 수 없습니다. ---p.68

헌법 제1조는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라는 선언과 함께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이것은 우리가 지닌 생명의 힘을 국가 질서의 측면에서 정의한 것입니다. 국민의 권력이라는 것은 공동체의 구성원인 우리라는 생명 집단이 국가권력의 원천임을 선언한 것입니다. 국가권력은 국민의 힘이고 오로지 국민으로부터 나올 수 있습니다. 국가의 주인은 국민입니다. 국민은 생명입니다. 국민은 유일한 힘입니다.(......)어느 누구도, 어느 정치집단도 이를 거역할 수 없습니다. 헌정 질서를 무너뜨리며 정권을 잡았던 5.16 군사쿠데타의 정치군인들도, 국민을 학살하고 정권을 강탈한 전두환 군부정권도 이 국민주권과 국민의 권력 선언, 인간의 존엄과 가치라는 근본 규범의 조항들을 없앨 수는 없었습니다. 오히려 외형상 이 헌법 조문들을 내세우며 권력의 강탈을 정당화하려 시도했습니다. ---p.106

대통령이 되려는 의지는 권력 의지가 아니라, 철저하게 국민의 기본권을 보호하기 위해서 공익을 추구하고 헌법의 가치에 봉사하겠다는 ‘공동선에 대한 의지’여야 합니다. 그중에서도 생명은 공동선의 기본 토대이죠. 권력을 말하는 순간 그것은 사유화될 위험에 놓이게 됩니다. 헌법 제66조는 대통령이 국가의 독립·영토의 보전·국가의 계속성과 헌법을 수호할 책무를 지고, 조국의 평화적 통일을 위한 성실한 의무를 진다고 할 뿐이지 대통령이 권력을 갖는다고는 하지 않습니다. 다만 국민의 기본권 보호를 위해서 선거를 통해 대통령에게 국정 운영 권한을 위임할 뿐입니다. ---p.115

박정희 패러다임은 한마디로 말해 과도하게 남성화된 군사문화입니다. 명령과 복종체계로 이루어진 군사문화가 국가기관, 사회조직 그리고 문화 전체를 지배했습니다. 이는 1980년대 정치군인들에 의한 군부독재로까지 이어졌으며, 이 군사독재 시대에 형성된 가치관으로 전 국민이 획일화된 군사문화에 편입됐습니다. 권력에 대한 충성과 성장이라는 하나의 목표만이 관철되었습니다. 그 목적을 위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고, 인간을 대상화하고 사물화했으며, 정권 유지와 정적 탄압을 위해서 분열과 증오를 조장했습니다. 이러한 패러다임은 여전히 지배문화 속에 공고히 남아 있고, 지금 전 사회적으로 일고 있는 새로운 패러다임(여성성과 수평적 네트워크)과 충돌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획일화된 군사문화는 필연적으로 생명의 다양성과 개인의 내면적 자유를 침해합니다. 생명의 친교를 해치고 서열과 성별, 지역별, 계층별로 분리해서 증오와 적대를 조장합니다. ---p.123

2003년 법무부 장관으로 부임했을 때의 일입니다. 과천청사 건물은 장관실을 제외하고 일반 직원들이 근무하는 방의 창문이 너무 작아서 갇혀 있는 듯한 느낌을 주었습니다. 한 시대의 패러다임은 인간과 문화 전체를 지배합니다. 검사장들을 일렬횡대로 서서 차렷, 경례를 하게 했습니다. 법무부에는 군사문화적 관행이 계속 남아 있었습니다. 저는 이 문화를 고치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런다고 해서 법무부 업무가 잘못되는 것도 아니고 검사 업무의 엄중함이 흐트러지는 것도 아닙니다. ---p.130

근대의 인간상은 주체와 객체라는 이분법적 구분을 기반으로 해서 인간 외의 모든 존재를 대상화하고 사물화했습니다. 그리고 여기서의 인간은 대개 남성을 의미합니다. 역사적으로 아주 멀리까지 소급해서 근원을 찾아보면 광범위하게 일어난 성차별이 지배와 억압의 이분법적 구조의 뿌리 깊은 토대입니다. (......) 하나의 성이 주류가 된 사회에서는 인간 집단의 균형은 물론 인간 본성의 조화로운 성장도 억압당하거나 왜곡되기 마련입니다. 권력 패러다임의 사회는 출세와 성공이 행복의 기준인 것처럼 착각하게 만들지요. 과다경쟁이 지배하는 사회는 근본적으로 수평적이고 공감을 바탕으로 한 소통을 가로막습니다. ---p.158

지금 우리가 공유하는 인본주의적, 생태적 가치를 바탕으로 해서 공동체의 기원과 과정을 성찰하고 기록하는 과업은 우리의 현재를 인식하고 올바른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 반드시 필요합니다. 공동체의 삶이 겪어온 아픔과 고난, 자랑스러운 위업과 연대의 사건들을 나와 우리의 탄생과 성장의 이야기로 받아들일 때 우리의 자아는 커지고 생명 공동체로의 전진이 가능해질 것입니다. 성찰과 축제의 생명 이야기를 함께 만들어가도록 노력하면서 진정한 공존과 평화의 공동체를 향해 나아가기를 꿈꾸어봅니다.
---p.1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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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생명이란 키워드로 여성, 생명, 권력, 생태 등의 다양한 주제들을 저자 특유의 체험적인 고찰과 객관적인 분석을 바탕으로 진지하게 탐구하고 있습니다. 날카롭되 찌르지 않고 비판하되 편을 가르지 않는 공감과 소통의 언어가 아름답습니다. 막연했던 것들이 분명해지고 추상적이었던 것들이 구체화되어, 눈이 밝아진 느낌으로 고개 끄덕이며 읽었습니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우리가 무관심하게 바라보았던 현시대의 반생명적 현상들을 성찰하게 되면서 마음이 조금 무겁고 다급해집니다. 더 정의로운 나라, 더 행복한 가정을 위해 함께 고민하고 지혜를 모아 문제해결의 실마리를 찾는 열정의 발걸음이 바로 나 자신으로부터 시작되어야 함을 새롭게 자각하면서 말입니다.
이해인 (수녀, 시인)
어떠한 희생을 치르더라도, 무고한 생명들을 짓밟더라도 개발과 성장 위주의 세상으로 나아가겠다는 지난 세월의 물결은 이제 큰 여울목을 만났습니다. 우리는 지금 그 여울목을 휘돌아 치며 살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제 그 물길은 곧 방향을 틀어 생명과 공존을 향해 흐를 것입니다. 물론 험하고 먼 길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강금실 전 장관이 힘주어 말하고 있는 생명과 여성(성)의 정치를 우리 함께 통찰한다면, 수평적 네트워크에 참여하는 우리 모두의 즐거운 노력이 함께한다면, 새로운 평화의 문명적 전환을 이루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박원순 (서울시장)
이 책은 공동체의 전체 질서와 개별 삶들이 얼마나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는지를, 우리 시대의 현실을 사례로, 넓고도 촘촘하며 날카로우면서도 따뜻한 시선으로 포착해냅니다. 젠더, 소통, 참여, 정의, 생태의 관점에서 희원하는 인간 존중과 생명 존중의 공동체를 향한 깊은 사유는, 현실과 이상의 정확한 접점을 제시해주고 있습니다. 개인은 전체를 만나야 살아나고, 전체는 개인을 살려낼 때만 의미가 있습니다. 우리 현실이 낳은 우리 시대의 사유가 이토록 구체적이면서도 보편적이고, 이토록 철학적이면서도 실천적인 지평에 도달했다는 점이 놀랍습니다. ‘시민적 삶’을 고뇌하는 ‘모든 개인들’과, ‘인간적 공동체’를 희구하는 ‘모든 시민들’이 함께 읽고 함께 담론하여, 함께 사는 사회를 함께 꿈꾸고 함께 만들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박명림 (연세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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