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비 매컴버는 미국 내 최고의 인기 작가 중 한명이다. 호감 가는 주인공들과 가슴 따뜻한 이야기는 그녀를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작가로 만들어 왔다. 데비는 항상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을 좋아했으며, 어릴 때부터 일기를 쓰며 글 솜씨를 닦아 왔다. 아이들의 어머니로서, 열렬한 로맨스 마니아로서 자신이 직접 쓴 이야기를 독자들에게 들려줄 날을 꿈꿔 온 그녀는 1982년, 마침내 오랜 소망을 이루게 되었다. 하지만 그것은 시작에 불과했다. 이후 데비가 쓴 작품들은 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되었으며, 현재 그녀의 작품은 4천만 부 이상 팔려 나가고 있다.
「잠깐만요!」에이미는 저도 모르게 소리치며 벌떡 일어섰다.「내려요」 「여기요?」기사는 자신의 귀를 의심하는 표정으로 그녀를 쳐다보았다. 버스가 15분 동안 서 있었는데 그동안 한 마디도 없었던 것이다. 「네」그녀는 처음부터 프라미스가 목적지였던 것처럼 대답했다.「가방 좀 꺼내야겠어요」 기사는 짜증스러운 듯 투덜거리며 짐칸을 열고는 닳아빠진 그녀의 가방을 꺼내 주었다. 에이미는 버스에서 내린 뒤에도 한동안 주차장에 그대로 서 있었다. 무엇에 홀린 것만 같았다. 집도, 직업도 없이 임신 6개월이 다 되어 가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