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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철학의 문제

도덕철학의 문제

[ 양장 ] 아도르노 강의록-005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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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08월 30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336쪽 | 638g | 160*232*22mm
ISBN13 9788984118423
ISBN10 8984118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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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도덕철학에서 중요한 것은 규범적 행위에 대한 물음이나 행위 속에 들어 있는 보편자와 특수자 사이의 관계에 대한 물음, 선의 실현 가능성에 대한 물음 등, 이 모든 물음을 직접적으로 취하면 안 된다는 것, 즉 이런 물음을 나타나는 대로, 혹은 느껴지는 대로 단순 소박하게 취하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그런 느낌은 종종 아주 형편없는 조타수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이 모든 것들을 의식 속으로 고양시켜야만 합니다. 이런 의미에서 도덕철학이란 도덕적 범주들의 문제, 올바른 삶과 앞서 말한 고차적 의미의 실천에 관계되는 물음들을―대담하게 그리고 서슴없이―정말로 한번 의식해 보는 것입니다.
--- p.19

도덕 개념은 의식적으로든 무의식적으로든 ‘금욕적 이상들’을 수반하지만, 그 이상들이 갖는 이성적 권리 근거가 의식 속에서 전혀 발견되지 않을 뿐 아니라 오히려 그 이면에는 어느 정도 뿌옇게 되어 버린 이해 관심들이 숨어 있으며, 이런 사실을 통해서 도덕 개념은 웃음거리가 되고 말았다는 것입니다. 아마도 내가 지난번 출발점으로 삼았고 오늘 다시 그에 관해 몇 가지 것들을 추가하고자 하는 관습윤리에 대한 관계보다도, 바로 이것이야말로 우리가 도덕이란 단어에 대해 느끼는 저항감을 더 참되게 표현하고 있을 것입니다.
--- p.34

칸트에게 올바른 사유 능력, 즉 개념을 올바르게 형성하고 옳게 판단하며 전통 논리학에서 말해지듯 정확하게 추론하는 능력인 이성은 이론과 실천 모두에 대해서 동시적으로 구성적입니다. 이성이 이론에 대해 구성적이라는 것은 분명한데, 그것은 이 이성 자체가 본래 이론에 관해 결정하는 심급이기 때문입니다.
--- p.53

“우리는 자연 이외에 아무것도 갖고 있지 않으며, 그 속에서 세계의 사건들이 갖는 연관과 질서가 찾아져야만 한다. 자유(독립성)는”―매우 흥미로운 이야기인데, 바로 이 부분에 주의를 기울여 주기 바랍니다. 다음 시간에 이를 상세히 해석해야 할 것입니다.―“자연법칙으로부터의 자유는 비록 강압으로부터의 해방이지만 또한 모든 규칙들의 실마리로부터의 해방이기도 하다.” 달리 말하면 내가 자유 원칙을 긍정적으로 도입하게 되는 순간, 내가 인과성의 범주적 체계가 만들어 낸 강압으로부터 벗어나는 그 순간에, 그 배후에 서 있는 것은 자연 자체가 카오스적이라는 사실입니다.
--- p.75

순수이성의 최종 목적에 관한 이 이론은 우리가 지난 시간에 다룬 바 있는 모순 및 모순의 인식에 관한 이론과 관련해 매우 결정적인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우리 이성의 순수한 사용이 갖는 최종 목적으로서 실천이 등장하기 때문입니다. 순수이성의 최종 목적은 실천, 행위함이지 이론적 인식 혹은 칸트가 이 절에서 지속적으로 말하는 ‘사변’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 p.101

칸트는 소위 형이상학적 이념들이 이론을 위해 구제될 수도 없고, 그것들은 이론에 대해 구성적 의미를 갖지도 않는다고 믿었지만, 단지 실천이성의 요청이라는 이유만으로 그 이념들을 도입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의미하는 바는, 도덕법칙은 칸트 이론에 따르면 나에게 주어져 있는 것, 즉 사실Faktum이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나는 내가 도덕적으로 행위해야 한다는 사실을 경험합니다. 그러나 불합리성을 피하기 위해 말하자면, 이 경험 자체 안에는 내가 저 형이상학적 실체들의 존재 위에 놓여 있다는 사실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나는 신의 존재를 위하여 자유롭게 행위하는 게 아니라, 단지 내가 자유롭게 행위할 수 있기 위하여 신이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 p.111

자유의 이념과 억압의 이념, 특히 성향이나 공감과 같은 자연적 충동에 대한 억압의 이념은 어떤 의미에서는 칸트 도덕철학의 모순적인 두 계기인데, 이 아주 희한하고도 역설적인 구성이 단지 자유를 위해 일어나는 것임을 여러분은 여기서 보고 있습니다. 충동과 관심의 전체 영역, 이 모든 것은 이론적으로 매우 무자비하고 가혹하게 억압됩니다. 나 자신의 자유, 나 자신의 이성 원칙과 합일되지 않는 것에 내가 의존해 있어서는 안 된다는 오직 그 이유 때문입니다.
--- p.121

도덕철학의 구조는 도덕법칙의 소여성 너머로는 질문되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 나는 이 소여성을 단적으로 존중해야만 한다는 생각에 의존해 있다는 것입니다.―그리고 이 점에서 도덕법칙은 역설적으로 감각 자료를 상기시킵니다. 예를 들어 어떤 것이 나에게 빨갛게 보일 때, 그것은 단지 거기 그렇게 있는 것이기에 내가 더 이상 그에 관해 토론할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이런 계기가 칸트 도덕철학 전체의 구성에서 그토록 결정적이기 때문에, 우리는 이러한 중단의 태도에 관해 간단하게나마 이야기해야 할 것입니다. 이 태도 또한 복잡한 계기들이 압축된 결과이기 때문입니다.
--- p.155

가치에 대한 숭배는 한 사회가 방향을 상실하고 기존 구조가 무너질 때, 즉 전통적 규범이 더 이상 존재하지 않지만 개인들은 스스로를 규정하려 하지 않고 그저 붙잡을 수 있을 어떤 것을 움켜쥐려 하는 사회에서 생겨나는 반동이라고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숭배는 본질적으로 방향성에 대한 갈망에서 나오는데, 규범은 스스로를 이성 앞에서 정당화하는 게 아니라 이 갈망으로 인해 억지로 만들어진 것입니다. 이 사실이 가치 안에서도 표현됩니다. 가치는 언젠가 자의적으로 정립된 것인데, 그 속에서는 진정으로 자신을 규정하면서 자신의 법칙에 따를 능력이 없고, 그저 ‘다가오는 대로 붙잡을 만한’ 것을 추구하는 인간들의 취약성이 드러납니다. 그러고서 그들은 그 결과를 확고하고도 견실한 것으로 간주합니다.
--- p.1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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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도르노는 세상을 떠났던 해인 1969년을 즈음해서 자신의 주 저작을 『부정 변증법』, 『미학 이론』과 집필을 계획 중이었던 도덕철학적 저작들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이 생각은 그가 말년에 도덕철학적 문제들에 자신의 사유와 집필을 집중할 계획을 갖고 있었음을 반증한다. 아쉽게도 그의 계획은 실현되지 못하였다. 그럼에도 우리가 그의 도덕철학적 사유의 편린들을 이번에 한국어로 출간한 강의록인 『도덕철학의 문제』를 통해 경험할 수 있는 것은 그나마 다행이라고 하겠다.

아도르노는 자신의 도덕철학적 사유를 칸트의 도덕철학과의 비판적 대결을 통해 전개한다. 그가 볼 때, 칸트의 도덕철학은 실천적 잠재력을 결여한 약점을 지니고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그가 도덕철학에 도입한 개념이 충동이다. 그가 말하는 충동은 심리적·감성적 충동이 아니고 역사적으로 전개되는 사회적 현실의 부정성으로부터 발원하는 충동, 곧 이성이 개입된 충동이다. 그는 이러한 의미에서의 충동이 자기반성에 이르러야 한다고 주장한다. 충동과 자기반성의 구체적이고도 실천적 차원에서의 상호작용을 통한 올바른 삶의 실현에 기여하는 도덕의 패러다임을 모색하는 강의가 바로 『도덕철학의 문제』이다.

아도르노의 도덕철학을 주제로 학위를 받은 신진 학자인 정진범 박사가 심혈을 기울여 우리말로 옮긴 이 책은 한국 학계에서 도덕철학의 논의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며, 전문학자들이 아닌 일반 독자들에게도 도덕에 관한 새로운 관점과 인식을 매개할 수 있을 것이다.
- 문병호 (철학자, 전 연세대 HK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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