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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신 (연간) : 8호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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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신 (연간) : 8호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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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8년 12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496쪽 | 90*125*30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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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8년은 좌파의 두 가지 거대 서사에 질문이 던져진 순간이라고 할 수 있다. 그 두 가지란, 사회 민주주의와 공산주의다. 사회 민주주의는 19세기 말부터 진보 담론을 장악했지만, 이제는 젊은 세대나 정치적 상상력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하는 물질주의적이고 틀에 박힌 삶을 축성하는 ‘현 상태’의 유지에 바로잡을 수 없을 정도로 깊게 연루되어 보였다. 사회 민주주의 정치학은 “인간의 얼굴을 가진 자본주의”로 여겨졌다. ‘68년 5월’ 세력이 보기에 그것은 시장 질서의 필요성을 인정했고, 착취와 소외, 그리고 군주와 노예로 사회를 분할할 필요성을 인정했다. --- p.본문 24

‘즉흥성’과 ‘즉각성’은 ‘5월’로 연상되는 가장 중요한 개념들이다. 그것은 곧 느리고 연구되고 준비되고 잘 연습된 점진적 변화의 안티테제였다. 그것은 폭발이었고, 사회의 장벽에 난 균열이자 방어물, 분노의 외침, 휘갈겨 쓴 낙서, 거리의 돌과 불타는 자동차로 싸우는 즉흥적인 전투였다. --- p.30

글로벌 1968은 멕시코와 일본의 사건들을 포함해 서구 대학들에서 나타난 학생들의 저항 운동에만 초점을 맞추지 않아야 한다. 남아프리카와 파키스탄에서 유럽이나 미국의 학생 시위와 유사해 보이는 저항 운동들을 찾는 것으로는 충분치 않다. 세계의 수많은 지역에서 ‘1968’은 탈식민화 과정의 일부였다. 바로 이 점이 50년 전에 발생한 일을 더 깊이 고찰할 수 있는 프레임의 일환이 될 수 있어야 한다. --- p.37

여성들에게 68년 5월의 중요성은 양날의 칼이었다. 68년 5월은 자신들이 필요로 하는 바와 욕망하는 바를 새롭게 깨닫게 하는 촉매제였다. 여성들은 변화의 가능성을 잠시 보았다. 하지만 그들이 원하는 변화는 남성이 군림하는 혁명으로부터 올 수 없으며, 혁명을 스스로 통제해야만 한다는 사실을 인지했다. 1970년 뱅센 대학의 한 여학생 집회에서 남학생들이 “권력은 남근의 끝에 있다”는 슬로건과 함께 훼방을 놓았을 때 이러한 자각은 강화되었다. --- p.77

영화는 1968년 파리에 대한 대중의 집단적 기억에 이의를 제기한다. 어쩌면 민중의 혁명, 혁명이나 혁명적 시기에 관해 잘 알려진 대부분의 아이디어에 대해 이의를 제기한다. 무엇으로? 바로 몽타주로. 마커, 이 산만하고 조용한 여행자는 자신이 만든 영화에 대한 몽타주를 갱신하며 이 시기와 결부된 자기 자신의 기억과 욕망에 대해 다시 묻고, 다시 조직한다. 그리고 기억을 조직하는 일에 실패했음을 다시 확인한다. 몽타주하고 있는 현재의 ‘나’의 시선과 과거의 시선이 대면하고 다시 대면하도록 하면서 영화는 역사의 기록, 역사에 대한 시선에 끊임없이 개입한다. --- p.115

글로벌 60년대를 통틀어 급진적이고 혁명적인 활동의 목표와 척도가 된 것은 바로 해방이었다. 민족 해방, 정신 해방, 성 해방, 경제 해방, 사회 해방, 욕망의 해방 등. 이들은 사장, 지주, 부모, 남성, 식민 지배자, 사회, 통치자, 자신의 성격, 체계--- p.자본주의, 파시즘, 국가 사회주의 등)나 체제(젠더, 섹슈얼리티, 인종 등)로부터의 해방을 약속했다. 해방은 더 이상 흔히 들을 수 있는 단어가 아니다. 동시대의 정치 현장에서 이 단어가 호소력을 잃어 가는 이유는 다양하며 복잡하다. 선진국과 개발 도상국 지역에서 해방은 흔히 개인의 욕망 및 그 실현이라는 문제와 연관되는데, 포스트 1960년대 시대에 이는 광범위하게 확장된 소비 사회를 대변하게 되었다. --- p.150

「변증법은 벽돌을 깰 수 있는가?」는 「당수태권도」에 그저 새로운 자막 혹은 더빙을 입힌 영화만은 아니다. 「변증법은 벽돌을 깰 수 있는가?」와 「당수태권도」의 구성은 매우 상이하다. 「정도」와 「당수태권도」의 구성이 대동소이함은 앞서 밝힌 대로다. 그런데 「변증법은 벽돌을 깰 수 있는가?」의 경우 (정도 심의 대본에 있는 장면 번호를 기준으로) 장면 11까지는 「당수태권도」와 동일하지만, 이후 돌연 23으로 넘어가면서 원본 영화의 구성을 완전히 바꿔 놓았다. 이는 「변증법은 벽돌을 깰 수 있는가?」가 「당수태권도」의 사운드트랙 부분만 바꿔 놓은 영화라고 하는 널리 퍼진 견해에 전적으로 배치된다. 즉 르네 비에네는 프롤레타리아와 관료주의자의 대결이라고 하는 플롯을 전개하기에 걸맞은 방식으로 「당수태권도」의 구성을 재조정하고 거기에 프랑스어 자막--- p.추후에는 더빙)을 입힌 것이다. --- p.339~40

마오쩌둥이 1966년에 시작한 문화 혁명의 심연에 놓인 중국으로부터 학생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온 일본까지, 아르헨티나로부터 프랑스까지, 독일부터 멕시코까지, 1968년의 세상은 온통 발효되고 있는 듯했다. 제2차 세계대전을 뒤로한 시대의 안정 상태와 제도적 장치들에 압박과 의문이 몰아쳤다. 온 세상 사람들이 거리로 나가 변화를 외쳤다. 동유럽에서는 소비에트 연방의 멍에 아래 불만의 임계점이 표면 바로 밑까지 차올랐고, 결국 프라하의 거리로 터져 나왔다. 서구 세계에서도 같은 압박이 한 나라에서 다른 나라로 전염되듯 퍼지며, 파리, 로마, 베를린, 포즈난, 프라하, 부에노스아이레스 등에서도 봉기가 일어났다. 엄청난 문화적, 정치적 파장이 퍼져 가며 모든 이들에게 위기감과 희망을 동시에 안겼다. 정치적 영역뿐 아니라 음악, 연극, 영화, 문학 등에도 그 기운이 미쳤다. 그것은 거대한 깨어남이었다. --- p.454~5

닉슨이 선거에서 이겼고, 베트남 전쟁은 계속되었다. 1960년대로부터의 퇴각과 길고 긴 보수주의로의 표류는 그렇게 시작되었다. 도널드 트럼프로까지 이어지는 치명적인 부패와 조합주의의 전조였다. 메릴린은 시카고로 돌아가 오랫동안 사회·정치 활동을 이어 나갔고, 나는 캘리포니아, 오리건, 몬태나의 숲을 전전하며 7년 동안 은둔했다. 현재 메릴린은 시카고에서 정치 자문으로 일하고 있고, 나는 과묵한 아나키스트로 그럭저럭 살아가고 있다. --- p.467

결국 1968년 6월 선거에서 드골은 승리한다. 1981년에 미테랑 대통령이 선출되.고 68년 5월과 대치되는 사회주의 정책을 펼치)기까지 프랑스에서 우파 정권이 유지되었다. 이후 좌파는 과거 정체성의 그림자로 전락했고, 우파와 신자유주의는 더욱 강력해졌다. 68년 5월은 ‘놓쳐 버린 기회’로 기억될 것이다. 하지만 68년 5월은 그 이상이었다. 그것은 혁명의 환상의 최후였다.
--- p.4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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