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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 발행일 | 2019년 08월 15일 |
|---|---|
| 쪽수, 무게, 크기 | 254쪽 | 432g | 150*210*16mm |
| ISBN13 | 9791196449490 |
| ISBN10 | 119644949X |
위대한 도전
김명자 저
|
북그루
|
2019년 08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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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8월초 어느 날 웅성거리는 소리에 눈을 떠 보니 사무실 직원들이 삥 둘러서서 나를 걱정스레 내려다보고 있었다. 삼성 의료원 응급실이었다. 그것도 환자가 너무 많아 베드가 부족하여 응급실 바닥 매트리스 위에 누워 있는 나 자신을 보고 나도 놀랐다. 회사에서 내일 아침 비행기로 뉴욕 출장을 가기 위해 준비하다가 정신을 잃고 사무실 바닥에 쓰러져 있었던 나를 결재받기 위해 내방에 왔던 직원이 발견한 것이다. 의사는 과로로 인한 탈진으로 체력이 너무 심각한 상태이므로 입원해서 치료를 받으라고 했다. 내일 당장 뉴욕으로 출발해야 하는 나에게 이게 무슨 날벼락인지... 직원들은 “뉴욕 상담을 연기해야 한다.”며 입원 수속을 했다. 그러나 직원들이 모두 집으로 돌아간 늦은 밤 나는 몰래 퇴원하여 다음날 아침 뉴욕 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뉴욕에 도착하여 회사로 전화했더니 깜짝 놀라는 직원은 “응급실 침대보다는 비행기 좌석이 훨씬 더 편하더라.”는 농담 섞인 내 말에 걱정하며 황당해했다. 주사기를 꽂았던 팔과 손등이 시커멓게 퉁퉁 부어 있는 것을 본 바이어들이 놀라고 당황해 하며 “무슨 일이 있었냐?”는 물었다. 내가 웃으며 “남편에게 살림 못한다고 얻어맞았다”고 하니 모두가 깜짝 놀랐지만, 금방 농담인줄 알고는 “Mrs. 김, 이런 몸으로 어찌 비행기를 타고 그 먼 길을 왔소. 약속과 사업도 중요하지만 건강해야 우리랑 오래 함께 일할 수 있어요. 호텔에 가서 좀 쉬도록 하세요.”라고 하며 첫날은 여느 때보다 훨씬 빨리 그리고 수월하게 미팅을 마쳤다.
--- 「1.무언無言으로 주신 가르침」중에서
“성공은 오만과 현실 안주를 불러 오고 오만은 전략상 실책보다 더 큰 재앙을 낳으며
지나친 자신감은 반드시 화를 부른다.“
금융 위기 이후 세계 시장은 초 고급 명품 브랜드를 제외한 나머지 중상위 브랜드들이 휘청거리면서 가장 먼저 나타난 문제가 보우 주력 제품인 하이 브랜드들이 마켓에서 중저가 브랜드에 밀려 나기 시작한 것이다. 나날이 중저가 브랜드가 상승세를 보이자 고급 브랜드들도 하나 둘 가격을 낮추기 시작했다. 이미 30년 이상 고 품질 시스템에 안착이 된 보우에게는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이어서 상담 때마다 바이어랑 가격 마찰이 생기기 시작하였다.
바이어들도 미팅 때마다 가장 중요시 여기던 품질보다 디자인만 살리고 가격 낮추는 것에만 비중이 점점 커졌다. 중국 인건비는 날이 갈수록 치솟고 중국에선 외국인 회사인 보우 같은 회사는 중국인 본토 공장들이 가격으로 밀고 나서는데 감당하기 어려웠다. 지난 20년 동안 중국 보우 공장에서만 배출된 고급 기술자만도 500명 정도 되다보니 대부분 중국인 공장에 우리의 기술자들이 포진되어 있어 경쟁에서 이길 수가 없었다.
뉴욕에 도착하여 회사로 전화했더니 깜짝 놀라는 직원은 “응급실 침대보다는 비행기 좌석이 훨씬 더 편하더라.”는 농담 섞인 내 말에 걱정하며 황당해했다. 주사기를 꽂았던 팔과 손등이 시커멓게 퉁퉁 부어 있는 것을 본 바이어들이 놀라고 당황해 하며 “무슨 일이 있었냐?”는 물었다. 내가 웃으며 “남편에게 살림 못한다고 얻어맞았다”고 하니 모두가 깜짝 놀랐지만, 금방 농담인줄 알고는 “Mrs. 김, 이런 몸으로 어찌 비행기를 타고 그 먼 길을 왔소. 약속과 사업도 중요하지만 건강해야 우리랑 오래 함께 일할 수 있어요. 호텔에 가서 좀 쉬도록 하세요.”라고 하며 첫날은 여느 때보다 훨씬 빨리 그리고 수월하게 미팅을 마쳤다.
--- 「1.무언無言으로 주신 가르침」중에서
“성공은 오만과 현실 안주를 불러 오고 오만은 전략상 실책보다 더 큰 재앙을 낳으며
지나친 자신감은 반드시 화를 부른다.“
금융 위기 이후 세계 시장은 초 고급 명품 브랜드를 제외한 나머지 중상위 브랜드들이 휘청거리면서 가장 먼저 나타난 문제가 보우 주력 제품인 하이 브랜드들이 마켓에서 중저가 브랜드에 밀려 나기 시작한 것이다. 나날이 중저가 브랜드가 상승세를 보이자 고급 브랜드들도 하나 둘 가격을 낮추기 시작했다. 이미 30년 이상 고 품질 시스템에 안착이 된 보우에게는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이어서 상담 때마다 바이어랑 가격 마찰이 생기기 시작하였다.
바이어들도 미팅 때마다 가장 중요시 여기던 품질보다 디자인만 살리고 가격 낮추는 것에만 비중이 점점 커졌다. 중국 인건비는 날이 갈수록 치솟고 중국에선 외국인 회사인 보우 같은 회사는 중국인 본토 공장들이 가격으로 밀고 나서는데 감당하기 어려웠다. 지난 20년 동안 중국 보우 공장에서만 배출된 고급 기술자만도 500명 정도 되다보니 대부분 중국인 공장에 우리의 기술자들이 포진되어 있어 경쟁에서 이길 수가 없었다.
--- 「18.위기는 절대 혼자 오지 않는다.」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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