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학교 영문과 졸업 후 오스트레일리아 UTS에서 저널리즘 석사학위를 받았다. 1986년 방송국에 입사하여 '그것이 알고 싶다', '사랑의 징검다리', '송지나의 취재파일'등을 제작하였다. MBC PD, 한국예술종합학교 겸임교수를 역임하고 현재 SBS 교양제작 부장으로 제작중. 인간의 몸에 대해 끊임없이 질문을 던져온 그는 4부작 다큐멘터리 '육체와의 전쟁', 3부작 다큐멘터리 '생명의 기적', '토요스페셜 아름다운 성'등을 통해 출산, 성생활의 실체를 해부하여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2002년 3부작 다큐멘터리 '잘먹고 잘사는법'을 통해 자연식 밥상과 웰빙 신드롬을 일으켰고, 004년 3부작 다큐멘터리 '환경의 역습'을 통해 '새집증후군'등 실내공기 오염, 배기가스, 중금속, 농약 등 환경문제에 대한 폭발적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한국방송대상 3회, 삼성언론상, 백상예술대상, 올해의 프로그램 대상, 방송프로듀서상, 국민포장 등 국내외 상을 20여회 수상하였다.
먼저 한국의 상황이 어떤지를 알기 위해 실태 조사부터 들어갔다. 국내에서는 새집증후군에 대해 전혀 인식이 없는 상황이었다. 작년 (2003년) 7월, 드라마 방송이 나갈 때 새집에 이사했거나 인테리어 공사를 한 후 기침, 아토피 등 몸에 이상이 생긴 사람들의 제보를 바란다는 내용의 자막을 내보냈다. 그랬더니 하루에도 수집 통씩 전화가 걸려왔다. 방송 자막을 보고 가만히 생각해보니 이사한 다음부터 아프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우리는 스스로 새집증후군에 걸렸다고 생각하는 두 가정을 선택해, 실내환경을 바꾸면 몸이 어떻게 좋아지는지를 관찰해보기로 했다. 해외 취재 경험에 비추어 볼 때 확률은 반반 정도라고 생각했는데, 만약 심해져서 화학물질과민증을 보이거나 아토피의 원인이 다른 데 있다면 집 환경을 바꾼다고 잘 치료될 리가 없었기 때문이다.
인테리어 공사 후 아토피가 생겼다는 H군(5세)과 새집에 이사한 후 집에만 들어오면 두드러기가 생긴다는 M군(중2)을 취재 대상자로 최종 선정했다. H군 가정의 경우 2년 전 현재 아파트로 이사오면서 벽지, 장판을 비롯해 페인트칠을 새로 하고 거실 마룻바닥을 새로 깔았다고 한다. H군의 어머니는 이사 온 이후로 아이에게 아토피가 생겨서 2년 동안이나 온갖 고생을 다 했다고 하소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