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남쪽 해안가에서 출생. 소설을 쓰기 이전부터 지방 잡지란에 고정적으로 컬럼을 쓰거나, 어린이와 여성 잡지란에 다양한 주제를 가지고 기사를 써왔다. 할리퀸 작가가 되기 전 이미 3편의 소설을 출간했지만 역시 자신의 첫 번째 소설은 할리퀸이라고 한다. 작품의 배경을 언제나 자신이 가본 곳으로 설정하는 그녀는 현재 영국 중심가에 남편과 가족과 함께 살고 있다.
「알아들었냐고요?」 케이트가 분을 삭이고 한참 만에야 입을 열었다. 「오, 그래요, 사스비 씨. 잘 알아들었어요. 당신은 사람들이 당신한테만 관심이 있는 줄 생각하시나 본데…」 아무리 애를 써도 목소리가 떨렸다. 「물론 당신의 용기와 결단에는 나도 찬사를 보내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당신의 인생에 영광만 있으리라고 기대할 수는 없어요. 그건 그만한 노력을 요구하잖아요, 사스비 씨. 또 오만해서도 안되고요」
맥스는 조금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그녀를 바라보다가 크고 따뜻한 손으로 그녀의 손을 잡았다. 「다시 시작하는 게 어떻겠소?」 그는 푸른 눈동자를 진지하게 빛내며 부드럽게 말했다. 「처음으로 돌아가서 다시 시작하는 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