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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르스나르의 문학신화학

유르스나르의 문학신화학

: 전복과 회귀 사이

[ 양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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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09월 10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368쪽 | 670g | 160*230*23mm
ISBN13 9788946071780
ISBN10 89460717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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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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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르스나르는 ‘크레타의 아메리카라는 둘도 없는 거대한 도축장’, ‘농가 냄새’, ‘아이티Haiti의 독’이라는 은유 이미지로 현대의 역사적 시간을 끼워 넣는다. 이 단어들은 현대세계에서 일어나는 비극과 절망의 무게를 연상시키는 이미지들이다. 또한 크레타는 이성적인 미노스 왕이 세운 지상의 섬나라가 아니라, 부정적인 의미로 괴물이 사는 서구화된 지하 미로를 환기시킨다. (…) 유르스나르가 그려내는 파이드라의 공간은 신화보다 낯설고 모호하며 신화라는 영원한 시간 속에 구체적이고 역사적인 시간이 끼어들어 시간의 경계가 부정확하다. 이미 새로운 차원의 신화를 예고하고 있는 것이다. --- p.26

유르스나르가 구분한 사랑의 개념을 보면, 열정은 지배욕구이고 사랑은 공감과 헌신이다. 그녀는 자기 열정의 체험을 마리아 막달레나의 인생 속에 투영하면서, 궁극적으로 희생적 사랑과 열정적 사랑 간의 차이를 변별하고자 한다. 마리아 막달레나가 ‘불평-회개-구원’의 단계로 나아가는 동안 사랑의 성격이 변화하는데, 이는 마르그리트의 사랑관도 달라지는 것을 반영한다. 불꽃처럼 뜨겁던 두 여인들의 열정은 점차 절제되고 정화되며, 공감과 선의가 담긴 보편적 사랑으로 나아가는 것이다. 젊은 날 그토록 행복이라고 여기고 집착했던 것으로부터 벗어나는 것이다. --- p.81

유르스나르의 주인공들은 목적을 위해 서로 이용하거나 증오하는 삶의 태도를 지닌 인간들에 대해 염오厭惡를 지녔으며, 대체로 혈연관계에 얽매이지 않고 출가하여 고독한 내적 투쟁을 벌이는 경우가 많다. 이들은 흑백논리에 대한 거부, 제도적 모순에 대한 회의, 비참한 삶에 대한 연민, 절대고독의 수용, 자유를 구속하는 금기에 대한 반항 등을 하도록 장치되어 있는데, 이처럼 온갖 시련을 겪으면서도 인습과 편견에서 벗어나려고 노력하는 과정을 연금술의 ‘흑의 단계’로 볼 수 있다, (…) 그러나 이것이 끝나갈 즈음 인물들은 이미 2차 단계로 접어든다. 심오한 내면의 성찰을 통해 자아 탐색에 열중하는 시기, 연금술의 두 번째 단계가 시작되는 것이다. --- p.105

이 작품에서 근친상간이라는 금기의 주제는 은밀하고 내면화되어 있어 불순하거나 충격적으로 느껴지지 않는다. (…) 그것은 꿈이나 환상 속에서나 가능했던 미겔의 근친상간이 현실 속 욕구로 자리 잡게 되는 결정적인 단서가 역설적이게도 ‘성서’라는 설정만 보아도 그렇다. 성서 속 역사적 인물들이 미겔의 욕망을 대변하고 그 실현을 부추기는 것이다. 구약성서(사무엘 하권, 13)에서 (…) 암논은 자신의 친구 여호나답의 꾀로 누이동생 타마르를 침상으로 불러들여 욕보인 후 두려움에 그녀를 증오하며 내쫓는다는 내용이 나온다. (…) 이 짧은 성서구절은 처음에는 미겔에게 두려움을 주었지만, 점차 자신의 욕망을 실현할 용기를 제공하는 중요한 단서가 된다. 또한 안나에게도 그녀의 내적 감정을 솔직하게 인식하는 계기가 된다. --- pp.120~121

유르스나르는 자신의 문학을 유럽의 신화로만 경계 짓지 않고, 오리엔트 신화들을 추가하여 자신이 꿈꾸는 신화학의 구도를 보여주었다. (…) 유르스나르의 『동양이야기들』은 고대 그리스·로마 신화에 국한시키지 않고, 시공간을 초월하여 인간의 본질을 관통하는 이야기의 힘으로 남동유럽과 동아시아의 문명적 교류와 융합이 이루어졌음을, 그리고 그 무의미한 경계들을 지움으로써 화합과 소통으로 나아가 보다 다양하고 환상적이며 경이로운 신화 이야기들을 세상에 들려줄 수 있으리라는 전망을 제시하고 있다. --- p.229

여기서 중요한 것은, 유르스나르가 동성애자였던 자신의 연인을 향한 열정이 매우 컸고 그 열정의 불가능으로 인해 절망을 느끼고 커다란 상처를 받았다는 점이다. 유르스나르가 1930년에서 1939년 사이에 발표한 작품들은 대부분 자신의 강렬한 열정을 감추고 종종 신화에 빗대어 절제하고 정화하여 표현한 것으로, 이때 출간된 작품 시리즈 안에 바로 이 『몽상과 운명』도 들어가 있다. 따라서 위에서 살펴본 꿈 서사는 운명처럼 새겨진 사랑의 흔적을 환기시키는 개인의 신화로 볼 수 있다. --- p.246

그것은 유르스나르가 작품에서 꿈을 정확히 전사하려는 이유와도 연결된다. 작가는 꿈의 사고를 촘촘히 밟아나가면서 그 안에 담긴 개인의 운명을 이해하려는 내밀한 의도를 품고 있기 때문이다. (…) 유르스나르는 “운명이 꿈으로 표현되는 순간에 특별히 관심이 있다”. 따라서 작가에게 꿈은 고대의 신탁처럼 예언의 기능을 하는 내밀한 개인의 신화인 것이다. 이와 다르게, “잠자는 자가 자신의 꿈을 그저 하나의 표현 수단으로 이용하는” 초현실주의자들은 “꿈의 숙명적 부분을 지나치게 경시하는 듯” 보이는 것이다. --- p.251

지드와 유르스나르의 영웅관을 한마디로 축약하면, ‘영웅은 기억하는 자’라는 것이다. 지드에게 영웅은 개인적 욕구를 절제하고 자신이 전체 사회를 위해 해야 할 의무를 기억하고 앞으로 나아가는 자이고, 유르스나르의 영웅은 자기 내면의 그림자, 즉 어두운 무의식을 기억하고 부단히 고쳐나가는 자이다. 또한 두 작가에게, 영웅은 주변의 타자들로 인해 자신을 인식하고, 발전하고, 존재할 수 있음을 기억하는 자이다. 그런 이유로, ‘희생제물, 괴물 미노타우로스, 아버지, 신’과 같은 테세우스의 주변 인물들은 그가 영웅이 되어가는 과정을 돕는 조력자로 볼 수 있다. --- p.282

신화와 문학이 맺는 다양한 형태의 상호관계 안에서 작가 유르스나르가 독자들에게 전하려는 메시지는 비교적 명확하다. 신화를 전복시켜 의미를 정교하게 다듬고 재창조한 신화문학을 통해 인간을 현상세계에서 보편세계로 이행시키는 것이다. 또한 신화가 단순한 차용과 변용의 차원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인간·사회·정치·철학·문화 등의 인문적 해석으로 나아가기 위한 상징성이 가득한 사료의 보고이자 상위의 미학적 글쓰기로 승화될 수 있는 문학 유산임을 입증하려는 것이다.
--- pp.333~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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