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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주방

독서 주방

: 불과 칼 사이에서 따뜻한 책읽기

리뷰 총점9.6 리뷰 12건 | 판매지수 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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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에세이 top20 23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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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09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252쪽 | 366g | 148*210*17mm
ISBN13 9791186536650
ISBN10 1186536659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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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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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먹으며 계속 상상한다. 지금 저 주방의 요리사가 이 요리를 통해 표현하고 싶었던 것이 무엇일까? 이것을 왜 만들었지? 이 맛을 통해 어떤 느낌이 전달되길 원했던 걸까? 때때로 요리사가 던진 메시지와 나의 확신이 만나는 순간이 있다. 같은 직업을 가진 사람끼리의 지극히 감각적이고 직관적인 의사소통이랄까.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는 없지만 아무튼 그런 것이 있다. 훈련된 야구선수처럼, 굉장한 일체감 속에서 그는 던지고 나는 받는다. 이런 순간에는 형언하기 힘든 기쁨이 있다. 배가 불러 터질 것 같은 고통 속에서도 말이다.
--- p,20

주방은 특히 위계질서가 엄격하다. 문제는 엄격함이 지나치면 마음이 다치거나 죽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우리는 마음을 너무 쉽게, 혹은 너무 거칠게 다루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마음이 죽으면 몸도 죽는다. 모든 약은 독이다. 한꺼번에 많이 먹으면 죽을 수 있다. 서로의 몸을 지키고 자신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장치가 오히려 사람을 위험하게 만들 수도 있다는 것이다. 간이 맞아야 하는 요리처럼 엄격함에도 적절함이 필요하다.
--- p.25

요리사들도 그렇다. 날마다 다른 상황, 다른 조건이 주어지지만, 한결같은 맛을 만들어야 한다. 바로 그런 탓인지 좋은 요리사들은 하나같이, 매우 창조적인 동시에 매우 우직한 사람들이다. 창조성과 우직함. 어쩌면 가장 거리가 멀지도 모를 이 두 가지 성향이 동시에 구현되는 사람들, 그들이 요리사다.
--- p.78

‘미장 점검’이 끝나면 주방은 곧바로 전투 상황에 들어간다. 쏟아져 들어오는 ‘빌지’를 보며 셰프는 큰 소리로 오더를 부른다. “뉴 오더! 세트메뉴-A 2개, 뉴 오더! 알라 그린 아스 수프 3개, 페페로니 피자 1개 에잇 컷! 나우 픽업.” (…), ‘에잇 컷 나우 픽업’은 ‘8조각으로 잘라 접시에 담아, 즉 요리가 완성되면 바로 접시에 담아내라’는 뜻이다.
--- p.87

‘살아 있음을 느끼는 것만큼 행복한 느낌이라는 것이 있을까? 오늘 주방에서 청년 시절을 떠올리다가 문득 떠오른 질문이었다. 연이어 든 생각은 ‘음식이란 생과 사의 아이러니를 품은 예술행위기도 하구나’였다. 살아 꿈틀거리는 문어를 찜통에 넣는 순간 든 생각이었다.
--- p.104

흔히 너무 바쁜 것을 두고 ‘혼이 나간다’고 표현한다. 그런데 이 표현법은 은유일까? 직유일까? 나는 직유라고 생각한다. 너무 바쁜 호텔 주방의 5월이 지나고 나면 언제나 나는 나갔던 혼이 돌아오는 것을 느끼기 때문이다. 해마다 6월이면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데, 주로 나 자신의 인생이나 길에 관한 것이었다.
--- p.110

소설 작품 속에 등장하는 음식이라는 단 하나의 모티브를 통해 주인공의 내면적 상황은 물론이고 그들의 본능과 작품의 메시지나 작가의 무의식까지 해석한다. 이것을 무엇이라고 할 수 있을까? 실로 어마어마하다. 책을 읽다보면 한 점으로부터 뽑혀나온 국수 가락이 순식간에 지구 전체를 둘러싸 전부 먹을 것으로 만드는 상상이 펼쳐질 정도다.
--- p.154

탐식을 강요하는 연예인 먹방, 미식은커녕 포식을 강요하는 미디어 매체들. ‘푸드 포르노’라는 기막힌 작명을 십분 이해한다. 사람들에게 부디 TV보단 책으로 먼저 음식을 드셔보시길 권하고 싶다. 현혹하지 않고, 삶을 깊게 만드는 음식은 아직은 책의 식탁 위에 더욱 풍성하니 말이다.
--- p.172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희고 높은 모자와 흰 조리복, 번들번들한 주방기기들 사이에서 칼과 불을 번쩍거리며 사용하는 셰프들을 보면 번개와 천둥을 다루는 신화 속 신들이 연상되곤 한다. 이 책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 된, 백 년 넘은 호텔에서 30년 한 길을 걸어온 셰프 중의 셰프가 4년 간 문장으로 만든 요리다.
- 정재민 (전 판사, 『지금부터 재판을 시작하겠습니다』 저자)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와닿는 것은 저자가 역설한 독서의 필요성이다. 첫째, 사람은 실수를 통해 배우지만, 모든 것을 다 그렇게 배울 수는 없는 노릇, 독서는 시행착오를 줄이는 좋은 방법이다. 둘째, 사람의 마음을 바꾸는 일은 무척 어렵지만, 그 일을 해내는 게 바로 책이다. 셋째, 이건 이 책만에만 해당되는데, 요리에 관해 읽을 만한 좋은 책들을 발견할 수 있다. 요리사와 비요리사 모두의 일독이 필요한 이유다.
- 서민 (기생충학 박사, 『서민 교수의 의학세계사』 저자)
맛은 책만 읽어서는 알 수 없는 영역이다. 온몸을 던져 경험해야만 그 본질을 파악할 수 있는 분야다. 눈으로 보고, 코로 향을 맡고, 이로 씹고, 혀로 느껴야만 한다. 더구나 하늘에 별만큼 많은 게 음식이다. 열정적인 식도락가만이 미세한 맛의 차이를 구별한다. 하지만 맛보는 일에만 열중하면 ‘먹는 바보’가 된다. 경험에 지식과 생각을 얹어야 한다. 지식을 담는 데는 독서만큼 효과적인 게 없다. 다행히 음식 책은 지난 10여년간 차고 넘치게 출간됐다. 하지만 무엇을 골라 읽을 것인가? 고민이 된다. 내 시간은 한정적이다. 이런 점에서 『독서주방』은 수년간 미식의 경험이 촘촘한 이가 오랫동안 뜯고 씹고 음미한 책을 선별해 흥미롭다.
- 박미향 ([한겨레] ESC 팀장 겸 음식문화기자)
유재덕의 문장은 아름다운 식칼과도 같다. 예리하지만 온화하다. 그 어떤 것도 자르고 벨 수 있지만, 그것이 만들어 내놓는 것은 결국 따뜻한 한 그릇의 음식이다. 인간에 대한 믿음이 향기처럼 배어 있는 그의 문장은 명품 요리처럼 독자들의 가슴을 부드럽게 움켜잡을 것이다.
- 김성신 (출판평론가)
요리사가 책을 읽고 쓴 칼럼으로 일간지 문화면을 통으로 채우자는 제안이 왔을 때, 나는 망설일 수밖에 없었다. 과연 그 큰 지면을 책임질 수 있을까?하지만 지금 나는 그의 칼럼을 게재하는 데스크가 아니라 열렬한 독자가 돼 있다. 유재덕, 그의 글은 멋있고 맛있다.
- 엄민용 ([경향신문] 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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