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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앗의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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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09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152쪽 | 230g | 128*205*11mm
ISBN13 9791130814537
ISBN10 113081453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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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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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해 겨울
기근이 전염병처럼 퍼졌다
전쟁으로 남편과 시어머니를 잃은 영희는
시아버지와 어린 자식들을 위해
간신히 묽은 죽을 쑤어 밥상을 차렸다
시아버지는 단식으로 속병을 고친다며
식사를 거부하고 물만 마셨다
영희가 매일 수시로 아무리 죽을 권해도
시아버지는 한사코 막무가내였다

봄이 오자 뼈만 남은
시아버지가 돌아가셨다
시신을 염하고 시아버지의 요를 거두니
씨앗들이 깔려 있었다
볍씨, 콩, 상추, 아욱, 무, 배추, 조……
장례를 마치고 자식들과 고향을 떠나려던
영희는 통곡하며 씨앗을 끌어안았다
생명을, 희망을, 미래를 껴안았다

아버지 저도
사람 씨앗을 위하여
어떤 일이 있어도
곡식 씨앗을 지키겠습니다
아버지가 목숨으로 지킨 씨앗
아버지의 몸이고 넋인 씨앗
아버지와 나와 자식이 씨앗으로
한 몸입니다
조상과 후손과 나는 씨앗으로
함께 영원합니다

영희는 죽을힘을 다해
논밭을 갈고 씨를 뿌렸다
걸핏하면 울던 울보 영희는
그 이후 절대 울지 않았다

씨앗이 밀고 가는 세상
씨앗이 먹이는 세상
씨앗이 키우는 세상
씨앗은 생명이다 목숨이다 넋이다
씨앗은 아버지다 어머니다 나다 자식이다

초록 벌판에
종일 일하며 부르는 영희의 노래가
끊임없이 울렸다
--- 「씨앗의 노래」중에서

깊고 먼 그 이름이다

바람 바람꽃이다

발아래 있는 하늘이다

아름다운 독이다

날마다 되돌아가는 고향이다

그 흔들림 속에 가득한 하늘이다

숲 거울이다

만날 수 없는 희망이다

희망이 부르는 소리다

눈사람이다
--- 「시」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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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옥혜 시인의 시(노래)는 꽃이 피고 새가 나는…… 곡식과 채소들이 갖가지 모습으로 자라는 흙빛도 고운 밭자락에 앉아서 읽으면 더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농부들의 손에 의해서 혹은 스스로 몸을 가꾸듯이 알알이 여물어가는 지상의 작고 아름다운 열매들…… 그것들의 빛깔과 향기와 의미들을 불러들이고 있는 고요한, 적막한 자연의 시편들! 형체를 지니거나 숨 쉬는 것들이라면 조금이라도 놓치지 않고 다가서는 그의 로고스(말, 언어)는…… 두 손을 모으게 하는 기도문처럼 그리운 음성과 생에 대한 경건주의로 아련하게 읽혀진다. 그의 시는 생명과 평화와 ‘존재하는 것들’에 대한 감사함으로 가만가만 젖어와 오늘을 노크, 사랑함의 문을 열어준다.
- 김준태 (시인)
흙을 밟고 살아가는 시인은 안개 낀 가을 아침 앞이 보이지 않지만 그 속에 꽃이 피고 과일이 익고 곡식이 여물고 짐승들이 젖은 잎새를 헤치며 먹이를 찾는 것을 바라본다. 여름바람이 세상을 초록빛으로 물들이려고 쉴 새 없이 씨를 뿌리는 것도 바라본다. 가뭄과 장마와 폭풍을 이긴 들깨와 호두와 감과 은행과 고구마와 방울토마토 앞에서는 두 손을 모은다. 그리하여 시인은 세상을 밝히다가 먼 길 떠나는 꽃이며, 나무와 산새와 산짐승을 지키는 산지기며, 암투병하는 몸으로 한여름 뙤약볕에서 밭을 매는 이웃을 품는다. 배추꽃 무꽃 부추꽃으로 피고 시냇물로 바람으로 세계를 닦다가 “마침내 내 별자리로 돌아가면/밤마다 못 잊을 지구별/사람, 집, 마을, 들, 산천/어루만지는/별이 되리”(「별의 꿈」)라는 노래도 가슴 깊이 부른다.
- 맹문재 (문학평론가·안양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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