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닫기
사이즈 비교
소득공제
옛 그림에 기대다

옛 그림에 기대다

첫번째 리뷰어가 되어주세요
베스트
예술일반/예술사 top100 8주
정가
15,000
판매가
15,000
구매 시 참고사항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09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300쪽 | 153*224*20mm
ISBN13 9791189468965
ISBN10 1189468964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여행은 언제나 가슴 부풀게 한다. 떠나는 길에서 만나는 이들은 모두 가 스승이다. 젊을 땐 미지의 세계와 마주할 수 있는 생소한 곳이 좋았다. 낯선 곳에서 보고 느끼고 즐기는 것은 살아 있음에 대한 선물이었다. 신선함과 호기심 가득한 여행은 내 삶의 자양분이 되었다. 지금은 낯선 곳의 설렘보다 익숙한 곳의 여유를 누리는 편이 더 좋다. 빡빡한 일정보다 느슨하게 걷고 오래 머물고 싶다.”--- p.38

“다정스럽게도 오리는 한 쌍이다. 화가의 애틋한 정을 엿볼 수 있다. 앞의 오리는 고개를 돌려 뒤돌아보고 있다. 수묵으로 강하게 묘사하여 진중하고 화려하다. 그림의 주인공인 모양이다. 뒤의 오리는 날렵하다. 담묵으로 오리의 특징만 묘사하여 경쾌함을 살렸다. 발갈퀴까지 그려서 오리의 움직임을 생동감 있게 표현했다. 두 마리의 표정에 장난기가 넘친다. 애정 어린 눈빛을 주고받는 모습이 갓 결혼한 신혼부부 같다.”--- p.55

“정선의 그림에 여인이 등장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박연폭포」나 「금강전도」가 상징하듯이 남성들의 세계다. 그래서 여인에게 더 눈길이 간다. 여인의 자태는 우아하면서도 정숙하다. 아름답고도 지성적이다. 정선은 이 여인을 통해 세밀하되 번잡하지 않고, 화사하되 생명력이 넘치는 ‘섬농’의 의미를 기막히게 이미지화한다.”--- pp.60-61

“6월의 나무는 설익은 감을 베어 문 듯 떫고 단내 짙은 향기를 발산 한다. 그 냄새가 싱그러워 숨을 깊게 들이 마시며, 그늘이 드리워진 산길을 밟는다. 그리고 그늘을 베푼 나무에게 감사한다. 문득 누군가에게 그늘만한 행복이라도 나누어줄 수 있다면, 곧 괜찮은 삶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자연이 아낌없이 베푸는 공기와 바람과 나무의 향처럼 소소함을 베풀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p.97

“겸재 정선의 「통천문암--- p.通川門岩)」을 보고 있으면, 여고시절 친구와 떠났던 여행이 생각나곤 한다. 두 개의 바위 문을 열고 여행객들이 일렁이는 파도 속으로 걸어 들어가는 신비스러운 작품이다. 조선시대 후기 여행객들의 표정을 읽을 수 있는 귀한 그림이기도 하다.--- p.115

“그림을 그리는 것은 물감이기보다 고독이다. 먹물보다 진한 고독의 결실이 작품이다. 그래서 작품을 대할 때면, 작품보다 화가의 삶이 더 궁금할 때가 있다. 작품명을 보면서 감상의 실마리를 찾거나 화가의 주변 사람을 통해 고독의 주인을 상상한다. 감상자는 작품을 응시하며 화가와 교감하고, 때로는 위로를 받는다.”--- p.129

“여전히 귓속말처럼 눈이 내린다. 눈은 추억 속에도 쌓인다. ‘엄마’를 보낸 그해 겨울에도 눈이 내렸다. 며칠을 뜬 눈으로 지새우고 집으로 온 날 까무룩 잠이 들었다. 이튿날 깨어서 보니 온통 눈 천지였다. 경이로웠다. 백지 같은 세상이 그렇게 평화로울 수가 없었다. 마치 엄마의 품속 같았다. 나는 그 품속에, 이정의 대나무처럼 안겼다.”--- pp.207-208

“화가는 소재를 빌려 영혼을 담는다. 소재는 씨앗이다. 화가는 그 씨앗을 품었다가 그림으로 꽃피운다. 소재는 그만큼 중요하다. 그렇다고 거창한 소재만 고집하지 않는다. 때로는 가까이서 볼 수 있는 사소한 소재를 캐스팅한다.”--- p.236

“엄마의 병간호를 하면서, 슬프지만 행복한 시간을 그림으로 남기고 싶었다. 내가 화가임을 스스로 대견스럽게 생각하기는 처음이다. 저녁이 되면 엄마는 부처처럼 소파에 앉아 있다. 나는 재빨리 엄마를 스케치했다. 그렇게 즐겁고 평화로운 한 달이 흘렀다. 이제 더 이상 엄마를 그릴 수가 없다.”--- p.282

“나는 학생들에게 작품을 감상을 할 때, 정직하게만 보려고 하지 말라고 한다. 작품을 거꾸로도 보다가, 좌우로 돌아가면서도 보라고 요구한다. 거꾸로 보면, 뜻밖의 아름다움을 발견할 수도 있다. 추상화의 창시자 바실리 칸딘스키(Wassily Kandinsk, 1866~1944)도 우연히 거꾸로 놓여 있던 자기 작품에서 영감을 얻어 추상화를 낳았다. 창작은 기존의 방식에 순응하는 태도보다 엉뚱한 발상과 상상력에서 출발한다. 색다른 감상도 이와 다르지 않다.”--- p.285

“감상자는 예술을 통해서 삶의 에너지를 받는다. 작가도 감상자로부터 에너지를 받기는 매한가지. 은근한 에너지의 크기는 상상을 초월한다. 더욱이 감상자가 팬레터를 보내왔다면, 그 마음은 평생의 응원가가 된다. ‘팬심’은 작가에게 정신적인 힘이자 창작의 또 다른 에너지원이다.”
--- p.294

회원리뷰 (0건) 회원리뷰 이동

  등록된 리뷰가 없습니다!

첫번째 리뷰어가 되어주세요.

한줄평 (0건) 한줄평 이동

  등록된 한줄평이 없습니다!

첫번째 한줄평을 남겨주세요.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무료배송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품절 상태입니다.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