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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 곧 쉬게 될거야

너도 곧 쉬게 될거야

리뷰 총점9.0 리뷰 45건 | 판매지수 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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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소설 top100 2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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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09월 18일
쪽수, 무게, 크기 472쪽 | 516g | 135*210*27mm
ISBN13 9791162834930
ISBN10 1162834935

카드 뉴스로 보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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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는 레나를 향해 손을 내밀었고 레나는 그 손을 잡고 악수했다. 여자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눈빛은 친절하고 따뜻했다. 얼굴에는 여전히 미소가 어려 있었다. 여자는 다른 손을 살짝 레나의 어깨에 올리고 팔에서 팔꿈치까지 쓰다듬어주었다. 상당히 친밀한 행동이었는데 레나가 모르는 여자임에도 불구하고 부적절하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코트의 소매가 살짝 위로 올라가면서 여자의 팔에 새겨진 문신이 눈에 들어왔다. 손목에 동물 모양의 문신이 있었다. 곤충인가? 레나는 집게발과 위를 향해 구부러진 꼬리에 있는 독침을 알아보았다. 전갈, 문신 그림은 분명히 전갈이었다.
--- p.59

그들 앞에 놓인 오르골 안에 반쯤 썩고 악취가 진동하는 물체의 잔재가 들어 있었다. 레나가 기네스에게 삶아주기 위해 가끔 구입하는 돼지 염통을 연상시켰다. 죽은 고기는 기어 다니는 구더기로 가득했다. 하지만 부패한 장기, 구더기나 악취, 또는 이 끔찍한 장면을 조롱하는 웃음소리처럼 들리는 괴상한 오르골 소리보다 더 끔찍한 것은 레나가 상자 뚜껑에서 발견한 물건이었다.사진. 레나와 다니엘의 결혼사진이었다. 회색 모닝코트를 입은 다니엘과 흰색 엠파이어 드레스를 입은 레나가 행복한 미소를 지으며 진홍색 월계화로 만든 부케를 들고 있는 사진이었다. 레나의 얼굴 위에 굵고 새빨간 인쇄체로 분명한 메시지가 적혀 있었다.살인자!
--- p.146~147

비명소리가 울려 퍼졌다. 비명은 멈추지 않고 연거푸 울려 퍼졌다. 레나의 비명소리였다. 레나는 아기 침대 옆에 서서 소리를 지르고 또 질렀다.
텅 비어 있는 침대 옆에서.
아이는 사라지고 없었다.
작은 매트리스 위에 폴라로이드 사진이 놓여 있었다. 자고 있는 엠마의 모습을 담은 사진이었다. 이제는 비어 있는 침대에서 혼자 자고 있는 사진이었다. 사진 속 엠마는 침낭 안에서 눈을 감고 입에는 노리개 젖꼭지를 물고 있었다. 사진 옆에는 인쇄된 종이가 놓여 있었다. 종이에 적힌 글이 레나의 이성을 산산조각 냈다.
아무한테도 말하지 마.
말하면 네 딸은 죽어.
--- p.169

레나는 몸을 일으켰다. 그러고는 어두운 하늘을 향해 주먹을 휘두르며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다. “나한테 원하는 게 뭐야? 대체 뭐냐고? 내가 어떡해야 하는지 어서 말해!” 그러더니 무릎을 꿇고 훌쩍거리면서 머리를 양손으로 감쌌다. “제발 말해줘.” 레나는 조용히 흐느꼈다. “우리 엠마가 어디 있는지 제발 말해줘! 내 아기를 되찾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제발 말해줘!”
--- p.279

“나는 너무 무섭구나.” 에스더가 말했다. 레나는 시어머니가 그런 말을 하는 것을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었다. 경찰 조사를 마치고 다시 레나의 집 부엌에 마주 앉았을 때 시어머니는 그렇게 말했다. 기네스는 발치에 앉아 있었다. 레나는 레드와인 한 병을 땄다.
“저도 그래요.” 레나가 말했다.
“누가 내 가족을 몰살하려고 하고 있어. 우리 가족을 파괴하려 한다고.” 에스더는 생각에 잠겨 손에 있는 와인잔을 쳐다보았다. 벌써 세 번째 잔이었다.

--- p.2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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