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어디에 숨겨서 그 선인장을 가져갔지?’
그는 수줍어하며 말했습니다.
‘제 가슴속에요, 선생님. 그것들이 얼마나 아름답게 제 가슴을 찌르는지요.’
이것 보세요. 저는 그로부터 그 선인장들을 가져올 마음이 없었습니다. 저는 그에게 말했습니다.
‘자네도 알겠지만, 난 자네를 노신사 홀벤 씨에게 데려갈 것이네. 그는 아마 자네 두 귀를 비틀어 잡아뗄 것이네.’
이것 좀 보라니까요, 여러분. 그들 둘이 함께 만났을 때, 그 둘은 밤새도록 온실에서 보냈어요. 그 삼만 육천 개의 화분을 다 돌아다닐 때까지요. 그 노신사는 제게 말했어요.
‘홀란. 이 친구는 내가 만난 사람들 중에서 선인장의 가치를 알아준 최초의 사람이네.’
한 달이 채 가기도 전에 노신사 홀벤은 눈물, 그리고 축복과 더불어 라체크를 멕시코로 보내서 선인장들을 수집하게 했습니다. 이 두 사람들은 성스러울 정도로 엄숙하게 거기에 체팔로체로이스 님파 아우레아 라체크 선인장이 자라고 있다고 믿고 있었습니다.
1년 후 우리는 이상한 소문을 들었습니다.
--- p.21-22
‘제가 지은 중죄 값을 달게 받도록 저를 목 매다십시오. 그것으로 끝입니다. 정의는 반드시 있어야 합니다.’
마르코는 그렇게 말했답니다.
그렇게 반년이 지나갔고 어디에서도 거기에 적합한 시체는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그때 곤란에 처한 경찰서장이 말했습니다.
‘모드리아노, 그 마르코가 어떻게든 목 매달리고 싶어 하니, 그가 잡혀 오고 나서 3일 후에 아레넬에서 일어났던 살인사건을 그에게 적용하게나. 거기서 살해당한 노파를 발견한 것 말일세. 어쨌든 여기엔 살인사건은 없고 살인자는 있고, 거기엔 살해자는 없이 그런 멋진 살인사건이 있다는 것은 우리들의 수치야. 어떻게 그걸로 일을 꾸며 보게나. 마르코가 유죄를 받고 싶어 하니, 이것이 그에게 딱 어울릴 수 있겠지.’
그러나 그것은 오래 가지 않았습니다. 교도소에서는 그 저주받은 마르코를 어떻게 제거할지를 생각해냈습니다. 아시다시피, 그들은 교도관에게 말했습니다.
‘그가 도망을 치도록 유도하게나. 우리는 그를 재판에 넘길 수 없어, 왜냐하면 그것은 우리의 수치가 될 것이니까. 우리들에게 그자가 살인을 고백하는데, 그를 풀어준다는 것도 말이 안 돼. 이것 보게나, 이 개같이 저주받을 녀석을 눈에 띄지 않게 사라지게 하도록 해보게나.’
자, 이것 좀 들어보십시오. 그래서 그들은 마르코를 스스로 아무런 이유 없이 후추와 실을 가져오도록 밖으로 내보냈습니다. 그의 감방 문은 낮이나 밤이나 열어 놨고요. 그 마르코는 하루 종일 교회들과 성지들을 찾아다녔고, 그러나 저녁이 되면 그는 혀를 빼물고 8시에 바로 그의 코앞에서 교도소 문이 닫히기 직전에 돌아왔습니다. 언젠가 한번은 일부러 문을 일찍 닫았었지요. 그는 문을 발로 차고 난동을 부렸습니다. 그래서 자신의 감방으로 들어가도록 문을 열어 주었습니다.
--- p.30-31
란도바 부인은 꼼짝하지 않고 정면을 똑바로 바라보았습니다.
‘서장님.’ 그녀는 갑자기 희망의 빛 속에서 말했습니다. ‘누가 만일 루젠카를 찾아주면 일만을 줄 게요! 액수를 기록하십시오. 누구든지 서장님께 우리 아이의 흔적을 가져오면 일만을 받게 된다고.’
‘저는 그렇게 하지 않겠습니다. 친애하는 부인.’ 바르토세크는 의심스럽다는 듯이 말했습니다.
‘서장님은 아무런 동정심도 없나요?’ 젊은 부인은 울부짖었습니다. ‘저는 우리 루젠카를 위해서 전 세계도 주고 싶어요!’
‘자, 당신이 원하는 대로.’ 바르토세크는 투덜거렸습니다. ‘저는 다만 제발 당신이 그 일을 방해만이라도 하지 않기를 바라는 바입니다!’
‘이는 아주 힘든 사건입니다.’ 그녀의 뒤로 문이 닫히자마자 그는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잠깐만 기다려요. 이제 무슨 일이 일어날지 저는 알고 있습니다.’
바로 그것이 정말로 일어났습니다. 그 다음 날 사복형사 세 명이 울고 있는 세 달배기 여자아이들을 안고 그에게 왔습니다. 그중 하나가 바로 그 피슈토라였습니다. 그는 이를 드러내고 웃으며 들어오다가 머리를 문에 들이박았습니다. 그는 말했습니다.
‘서장님, 그 아이가 남자 아이면 안 될까요? 남자 아이는 더 싸게 드릴 수 있는데요!’
‘그것이 바로 보상 때문이군요.’ 바르토세크는 저주를 퍼부었습니다.
--- p.120-121
제 말 좀 들어보세요. 저는 예감 같은 것은 믿지 않지만, 그러나 음악은 믿습니다. 그날 저녁 거기서 들었을 때, 저는 그 베이스가 그 클라리넷으로 하여금 뭔가 무서운 일을 저지르도록 설득하였다는 것을 확실하게 알았습니다. 저는 그 클라리넷이 완전히 의기소침하여 집으로 돌아와서 그 베이스가 명령한 것을 행동에 옮겼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저는 그것을 들었습니다. 듣는 것은 말을 이해하는 것보다 더 낫습니다. 저는 무슨 범죄가 꾸며지는 것을 알았습니다. 저는 그것이 무슨 범죄인지 알았습니다. 저는 그 두 목소리가 발하는 그 공포에 의해서 알았습니다. 그것은 그 두 목소리의 음색에, 억양에, 템포에, 중간휴지에 있었습니다. 제 말 좀 들어보십시오. 음악은 대화보다 훨씬 더 정확하답니다.
그 클라리넷은 스스로 뭔가를 행하기에는 너무나 단순합니다. 그것은 오직 보조만 합니다. 열쇠를 건네주거나 문을 열어 줍니다. 그러나 거칠고 깊이가 있는 베이스는 그것을 해냅니다. 반면에 클라리넷은 공포에 사로잡혀 숨을 죽이고 있습니다. 저는 뭔가가 일어날 거라는 의식을 가지고 도시로 급히 갔습니다. 그것을 방지하기 위하여 뭔가를 해야 했습니다. 만일 늦게 도착하다면 무시무시할 것 같았습니다.
드디어 저는 모퉁이에서 경찰을 발견하고 그에게 달려갔습니다. 저는 땀에 젖고 숨이 찼습니다.
‘경사님.’ 저는 숨을 몰아쉬었습니다. ‘여기 도시에서 살인사건이 일어날 것입니다!’
순경은 어깨를 들썩이며 제게, 제가 이해하지 못하는 뭔가를 말했습니다. 하나님 맙소사, 그 경찰도 제 말을 이해하지 못한다는 것을 저는 잊고 있었습니다!
--- p.150-151
제 말 좀 들어보세요. 만일 여러분들이 카르파티아 지역의 눈보라가 어떤 것인지 알기만 한다면, 만일 여러분들이 2미터의 눈이 내린 것이 어떤지를 알기만 한다면, 만일 여러분들이 그 보잘것없는 불쌍한 인간 유라이 추프가 보잘것없는 하나님의 종 마리나 마테요바를 살해한 것을 신고하기 위하여 어떻게 선술집 앞에서 그 무시무시한 눈보라 속에서 6시간을 기다렸는지 보기만 한다면, 저는 여러분들이 어떻게 했을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저는 십자가를 그었습니다. 유라이 자신도 십자가를 그었습니다. 그러고 나서 저는 그를 체포하였습니다. 그러고 나서 저는 눈으로 세수를 하고 스키를 신고 동료 순경 크로우파와 함께 볼로바 레호타를 향해 산길로 출발하였습니다.
만일 지구경찰대장이 직접 저를 멈추게 하고 ‘어이 하벨카, 자넨 정신이 돌았는가? 아무 데도 못 가네. 그런 눈 속에서는 목숨이 걸린 일이야’라고 말했다면, 그럼 저는 그에게 경례를 하고 말했을 것입니다.
‘죄송하지만, 대장님, 주님이 명령하셨습니다.’
--- p.187-188
‘존경하는 판사님.’ 그는 몹시 흥분하여 항의를 했습니다. ‘앵무새가 그녀를 중상모략하도록 하는 목적을 가지고, 제가 고소인을 향해 창문을 열었으니까, 거기에는 사악한 의도가 확실히 있었습니다!’
‘그것은 어려운 문제입니다.’ 판사님이 말했습니다. ‘창문을 여는 것은 어느 정도 의도가 있습니다만, 그러나 그 자체는 사악한 행위가 아닙니다. 그래서 나는 당신이 가끔 창문을 열었다고 형을 선고할 수는 없습니다. 당신은 당신의 앵무새가 고소인을 염두에 두고 있었다는 것을 증명하지 못했습니다, 하블레나 씨.’
‘하지만 저는 그녀를 염두에 두고 있었습니다.’ 하블레나는 항변했습니다.
‘그것에 대해 우리는 아무런 증거도 없습니다.’ 판사는 반대했습니다. ‘아무도 당신으로부터 유죄를 뜻하는 언급을 듣지 못했습니다. 아무런 소용이 없습니다. 하블레나 씨. 나는 당신을 석방해야 합니다.’ 그래서 그는 피고가 죄가 없다고 판결을 내렸습니다.
‘그러면 저는 무죄 석방에 대해 항소를 할 것입니다.’
하블레나는 폭발했습니다. 그는 새가 든 새장을 잡고서는 법정을 나섰습니다. 그는 분노로 거의 울 뻔하였습니다.
--- p.258-259
저는 모든 우표들을 이리저리 넘겨봤습니다. 롬바르디아, 쿠바, 시암, 하노버, 니카라구아, 필리핀, 제가 그 당시 여행하고 싶었던 그리고 이제는 볼 수 없는 이 모든 나라들. 모든 각각의 우표에는 뭔가 될 수 있었던 것과 될 수 없었던 것이 있었습니다. 저는 밤새도록 우표를 바라보며 제 자신의 인생을 저울질했습니다. 저는 그것이 뭔가 다른, 인위적이고 익명의 인생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저의 실질적인 인생은 전혀 현실화되지 않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카라스는 손을 내저었다.
“제가 그 모든 것이 될 수도 있었다는 것을 생각했을 때, 저는 얼마나 그 로이지크에게 몹쓸 짓을 했단 말인가요.”
이 모든 것을 들은 파테르 보베스는 눈살을 찌푸리고 매우 슬퍼했다. 아마도 그는 자신의 인생에서 뭔가를 상기하고는 말했다.
“카라스 씨.” 그는 감동적으로 말했다. “더 이상 그것에 대해 생각하지 마십시오.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이제 그것을 교정할 수 없습니다. 이제 다시 시작할 수 없습니다.”
“예.”
카라스는 한숨을 내쉬었다. 그리고 그는 조금 얼굴이 붉어졌다.
“하지만 아시다시피, 적어도… 적어도 저는 그 우표 수집을 다시 시작했답니다!”
--- p.311-312
제가 집에 돌아왔을 때 제 아내 리다는 흥분 때문에 창백해져서 저에게 버럭 소리를 질렀습니다.
‘자, 어떻게 판결이 났어요?’
‘루이자 말이요?’ 저는 기계적으로 말했습니다. ‘열두 명이 유죄를 판결했소. 그녀는 교수형에 처해질 것이오.’
‘그건 끔찍하군요.’ 리다는 순진스러운 잔인함을 가지고 숨을 몰아쉬었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그럴 만해요!’
그 순간 제 속에서는 긴장인지 뭔지가 풀어졌습니다.
‘그래요.’ 저는 제 자신도 이해할 수 없는 급한 성미를 가지고 리다에게 소리를 질렀습니다. ‘그녀는 그럴 만하지. 왜냐하면 바보짓을 했으니까! 기억해둬, 리다. 만일 그 여자가 두개골 밑 대신 관자놀이를 쐈더라면 그녀는 그가 자살했을 것이라고 주장할 수 있었어. 리다 이해하겠어? 그랬더라면 풀려날 수도 있었을 텐데. 기억해둬, 관자놀이를!’
저는 제 뒤로 문을 쾅 닫았습니다. 저는 혼자 있고 싶었습니다. 여러분들이 아시는 바대로 바로 저의 그 권총은 잠그지 않은 책상서랍에 아직도 있습니다. 저는 그것을 없애지 않을 것입니다.”
--- p.336-337
차페크의 주머니 속 이야기 시리즈는 일반적인 탐정소설로 분류해서는 안 된다. 왜냐하면 이 이야기들은 범죄와 탐정 외에 주로 인본주의, 정의 그리고 진리에 대한 광범위한 주제를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두 권 다 범죄 이야기뿐만 아니라 다른 면에서도 공통되는 것이 있다. 차페크는 이러한 이야기들에서 범죄의 미스터리를 풀어나가는 것을 고려하지만 사람들과의 관계의 발견과 지식을 더 고려한다. 사람들의 심리와 도덕에 더 관심을 가진다. 바로 이 점이 차페크 단편들의 핵심이다.
차페크는 「홀메시아나」에서 “작가가 도둑의 영혼에 집중하는 순간 그는 범죄 이야기의 토양으로부터 떠난다.”고 기술하고 있다. 그러나 비록 강력한 작가의 심리적인 관심에도 불구하고 차페크의 이야기들은 아주 훌륭하고 매력적인 범죄 이야기들이다. 그의 단편들은 빼어난 예술작품들이다.
--- p.373-3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