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현대사회의 도시는 과연 이렇듯 우아하고, 예의바름을 유지하고 있을까요? 혹시 누군가에게는 오히려 매우 천박하고 무례한 태도를 보이고 있는 건 아닐까요? --- p.14
시간이 흐를수록 도시는 경제활동이 활발해지면서 점차 주변지역에서 인구가 유입되고 이로 인해 도시는 점점 성장하여 외연적으로 확대됩니다. 예컨대 조선시대 서울은 성곽 이내의 공간에 불과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인구가 점차 많아지면서 공간범위가 넓어진 것처럼 말이죠. --- p.22
젠트리피케이션은 우리가 살고 있는 도시의 어느 특정 공간에서만 일어나는 것이 아닙니다. 즉 주거 공간, 상업 공간, 문화·예술 공간을 막론하고 다양하게 일어날 수 있습니다. --- p.29
공장들이 하나둘 문을 닫았고, 흉물스럽게 버려진 노후화된 건물 들이 늘어나면서 지역은 점점 황폐해졌고, 주민들의 불만도 높아졌죠. 지역을 다시 살리기 위해 여러 가지로 노력한 끝에 창고 건물을 활용하여 광고나 드라마 촬영이 이루어졌습니다. 그런데 이것이 유명세를 탔고, 카페와 공방이 들어서면서 한국의 브루클린이라 불릴 만큼 큰 인기를 끌게 됩니다. --- p.34
칼뱅은 종교개혁을 주도할 때, 노동은 신이 인간에게 주신 사명이므로, 근면하게 일하는 것이야말로 신앙심의 증거라고 주장했습니다. 따라서 노동의 대가로 얻게 되는 ‘부’의 축적 또한 정당하다고 보았죠. --- p.49
유대인들은 새로운 시장에 진입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기존의 기독교인들은 보험, 자동차, 철강 등 대규모로 투자되는 사업에서 기득권을 가지고 진출했지만, 박해와 추방으로 움츠러들어 있던 유대인들은 기독교인들이 진출하지 않은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수밖에 없었죠. --- p.65
하지만 인도인들도 소고기를 먹습니다. 물론 힌두교를 믿지 않는 사람들이죠. 인도에서 이슬람교를 믿는 비율은 약 13%인데 인도의 인구가 13억 4천만 명(2017년 기준)이라고 할 때, 약 1억 7천명은 이슬람교 신자들입니다. 그리고 이들은 소고기를 먹습니다. 기타 종 교를 믿는 나머지 7%도 마찬가지입니다. 힌두교를 제외한 약 20%의 인구가 소고기를 금기하지 않는다면 약 2억 7천만 명의 인구는 소고기 소비가 가능한 셈입니다. --- p.74
지구온난화가 공론화된 이유가 이렇듯 정치적이었기 때문인지 몰라도 일부에서는 지구온난화가 실제 우려할 만한 문제인지에 관해 반론을 제기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즉 역사적으로 볼 때, 지구의 기온은 주기적으로 상승과 하락을 반복해왔고, 지금은 기온이 상승하는 시점에 있는 것이라는 주장이죠. 하지만 어쨌든 현재 지구의 기온은 상승하고 있는 것은 분명하며, 이로 인해 우리도 과거와 다른 여러 가지 변화들을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 p.84
과거와 달리 이제 우리나라도 계절의 변화가 정해진 패턴대로 변화하지 않고 있습니다. 예컨대 봄과 가을이 거의 사라지고, 무덥고 긴 여름과 여름에 비해 짧지만 혹한을 몰고 오는 겨울 등 기존에 알고 있던 계절의 패턴에서 벗어나고 있는 거죠. 이에 장기적인 기상 상태의 변화에 민감하게 대응하는 것도 패션사업에서는 사업의 성공과 실패를 좌우하는 중요한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 p.92
그런데 또 다른 이유로 난민이 된 사람들이 있습니다. 바로 기후 난민이죠. 지구온난화로 인해 해수면이 상승하자 사라지는 국가들이 생겨난 것입니다. 인구 1만 여명의 작은 섬나라 투발루는 평균 해발 고도가 3m에 불과한데 1년에 5mm씩 잠기고 있죠. --- p.107
18세기 산업혁명 당시 대부분의 학자들은 인구가 많을수록 사회가 윤택해지고 부유해진다고 인식했습니다. 애덤 스미스(Adam Smith)의 생각도 이와 다르지 않았죠. --- p.114
이상과 같이 맬서스는 불평등한 사회는 어쩔 수 없는 것이라는 주장을 펼쳤습니다. 맬서스는 인구의 증가가 식량의 증가보다 많지 않아 균형이 이루어지고 빈곤이 없다면 인간은 나태함으로 인해 자연의 야만적인 모습에서 벗어나지 못했을 것이고, 인간 문명이 발달할 수 있었던 것은 빈곤이라는 압력이 가해졌기 때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 p.116
또한 케인즈에 따르면 재화의 공급은 그 스스로 수요를 창조할 수 있다는 세이의 법칙(Say’s Law)과는 정반대로 총 공급의 크기는 총 수요의 크기에 의해 결정된다고 보았습니다. 재고가 생겨나고 실업이 발생하는 것은 모두 수요가 부족한 것이므로 유효수요를 창출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정부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재정을 투입하고 소득을 재분배하는 식의 개입이 꼭 필요하다고 주장한 거죠 --- p.123
커피나 카카오 같이 개발도상국에서 직접 재배되는 작물의 경우 최근 공정무역1에 대한 압박으로 농장 노동자의 처우가 개선되는 사례가 많아졌습니다. 하지만 선진국에서 농작물을 재배하고 있는 개발도상국 출신 이주 노동자들의 노동력 착취는 아직까지 크게 주목받지 못하고 있죠. 이러한 착취를 통해 재배된 대표적인 작물 중 하나가 바로 신선도가 중요한 토마토입니다. --- p.145
물론 한편에서는 토종 씨앗을 살리기 위한 노력도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인도의 토종 씨앗 보존 센터인 ‘나브다나(Navdanya)’는 토종 씨앗을 보존하여 농민들에게 무상으로 보급하고 있죠. 앞으로 이러한 선한 노력이 멈추지 않고 계속되어야, 미래 우리의 식탁도 풍요로울 수 있을 것입니다. --- p.150
사실 프랑스는 유럽 공동체가 미국과 당당히 경쟁할 수 있는 세력으로 성장하기를 원했는데, 만약 미국의 강력한 우방국인 영국이 들어온다면 경쟁체제보다는 유럽이라는 자유무역지대로 남을지 모른다고 우려했죠. 프랑스는 하나 된 유럽이 미국으로부터 독립된 하나의 세력으로 남고 싶었던 것입니다. --- p.179
최근 브렉시트와 함께 떠오르는 또 다른 용어가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브렉소더스(Brexodus)입니다. 브렉소더스란 ‘brexit’에 탈출을 의미 하는 ‘exodus’를 합친 말로, 쉽게 말해 브렉시트로 인해서 영국에서 수많은 다국적 기업들이 탈출하는 현상을 가리킵니다. 기업들은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투자를 꺼리고 있죠. --- p.192
경제위기와 함께 체제는 흔들렸고, 제대로 먹고 살기조차 힘들었던 이 시기를 북한 주민들은 ‘고난의 행군’이라고 불렀습니다. 이 시 기에 국가는 인민들을 먹여 살릴 만한 능력이 없었고, 이에 북한 사람들은 굶어 죽기 직전 자신들이 가지고 있던 집안 물건까지 내다 팔면서 하루하루 끼니를 준비해야만 했죠. 이렇게 내다파는 물건이 사고팔리던 곳이 바로 장마당입니다. --- p.205
그런데 2018년 4월 27일을 전후하여 주식시장에서 심상치 않은 움직임이 감지되었습니다. 바로 시멘트, 건설, 철도 등과 관련된 종목들이 급등한 거죠. 2018년 4월 27일, 그렇습니다. 이날은 남한과 북한의 정상이 판문점에서 만난 역사적인 날입니다. 주식시장은 투자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수단인데, 이때 주식시장에서 급등한 종목들은 바로 남북한의 경제협력이 추진되면 가장 먼저 진행되어야 할 북한의 인프라 구축과 관련된 업종들이었죠. --- p.214
러시아에서 PNG를 들여올 수 있다면 우리나라의 천연가스 공급망이 현재보다 다양해져 한층 안정적으로 천연가스를 확보할 수 있을 것입니다. 특히 소비량이 많은 수도권과 포항과 울산 등의 산업 단지에 안정적으로 에너지를 공급할 수 있습니다. --- p.219
우리나라는 법적으로 북한의 5도를 아직 수복하지 못한 우리 영토라고 간주하고, 통일이 된 후에 이 지역의 행정업무를 원활하게 담당할 수 있도록 이북 5도청에서 관련 업무를 담당하고 있으며, 임명된 도지사들 또한 행정안전부에서 월급을 받고 있습니다. 북한도 마찬가지로 아직 수복하지 못한 공화국 남반부 9도의 도지사를 임명하고 있다고 합니다.
--- p.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