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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공제 EPUB
어쩐지 고전이 읽고 싶더라니
eBook

어쩐지 고전이 읽고 싶더라니

: 나답게 살자니 고전이 필요했다

[ EPUB ]
리뷰 총점9.4 리뷰 40건 | 판매지수 12
정가
1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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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09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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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기기 크레마,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폰,안드로이드패드,전자책단말기(일부 기기 사용 불가),PC(Mac)
파일/용량 EPUB(DRM) | 29.36MB ?
글자 수/ 페이지 수 약 17.2만자, 약 5.3만 단어, A4 약 108쪽?
ISBN13 9791157843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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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뉴스로 보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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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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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忠은 오히려 자신의 생각에 가식 없이 집중해 ‘충일한 몰입’을 불러일으키는 행위다. 물아일체物我一體, 즉 상황을 나로 치환하고, 나를 다시 상황에 대입해 하나가 되는 것이다. 이렇게 충을 해석할 때, 공자의 “나의 사상은 하나로 꿰어진다”는 말이 완벽하게 자리를 찾게 된다. 서恕는 타인에 대한 배려와 공감이다. 그런데 충을 가감 없이 자신에게 몰입하는 것이라고 해석하면, 마치 일본인의 혼네와 다테마에처럼 충과 서가 충돌하게 된다. 혼란스럽다. 뭐지? 자신의 감정에 충실하란 거야, 아니면 남 눈치를 보고 배려하는 게 우선이라는 거야?
자! 여기서 ‘충서忠恕’의 순서가 중요하다. 충이 먼저요 서가 다음이다. 별것 아닌 것처럼 보이는 어순이 엄청난 차이를 빚어낸다. 공자의 말씀은 ‘먼저 자신의 마음에 완전히 몰입할 정도로 충실하고 난 연후에, 다시 말해 자신의 마음에 중심을 곧추세우고 나서 상대방을 배려하고 상대방의 곧추선 마음과 공감하라’라는 뜻이다. 이것이 바로 하나로 꿰어져 평생 죽을 때까지 추구해야 하는 공자의 대명제가 되는 것이다.
--- p.48~19, 「무엇보다 내 마음이 먼저다」중에서

당신이 아픈 몸을 이끌고 한의원에 찾아갔는데 한의사가 대뜸 “이게 다 불인不仁해서 그런 겁니다”라고 진단한다면? 결단코 창피하다고 얼굴을 붉힐 필요가 없다. ‘어? 내가 성격 더러운 걸 이 양반이 어떻게 알았지?’ ‘어? 내가 부하직원들한테 개진상인 걸 어찌 알았을까?’ 이렇게 부끄러워하거나 자신을 돌아보며 반성할 일이 아니다. 왜냐하면 한의학에서 말하는 불인은 마비를 뜻하기 때문이다. 그 한의사가 용한 관상쟁이인 건 아니니, 걱정하지 마시라.
한의학에서는 기혈이 통하지 않아 문제가 생기는 경우를 ‘불인하여 병이 생겼다’고 정의한다. 다시 말해 여기서의 불인不仁은 곧, 불통不通을 의미한다. 복숭아씨를 한자로 옮기면 도인桃仁이라고 하고, 살구씨는 행인杏仁이라고 한다. 여기서의 인仁은 곧, 씨를 의미한다. 우리가 흔히 성격이 좋다고 표현할 때, ‘저 친구 참 마음씨가 곱구나’라고 말하는 게 그저 우연은 아니다. 씨라는 것은 줄기와 잎과 열매의 근원이다. 우리 마음도 결국 우리가 살아가는 모습의 근원이다. 우리가 사는 이유가 말미암은 곳, 그곳은 역시 마음이다. 불인은 마음과 마음의 소통이 꽉 막혀버린 모양새를 의미한다.
사람과 사람이 서로 통하지 않으면, 예법과 풍류가 다 무슨 소용이냐人以不仁 如禮何 人以不仁 如樂何! -《논어》 〈팔일八佾〉편 중
--- p.69~70, 「사람과 사람이 통하지 않았을 때 일어나는 일」중에서

아내가 타박을 준다. “아이고, 애쓴다! 애써! 새벽잠 그렇게 많은 사람이 아들 일이라니까 학교 임원에, 자원봉사에, 별일을 다 하네.” 꾸벅꾸벅 졸다가 문득 생각한다. 아비 노릇하기 참 힘들구나! 아비라는 이름값을 감당하려니, 하지도 못할 놈 잠방이 벗는 격이 되었구나! (중략)
공자는 시회지도층이 지녀야 할 필수 덕목인 노블레스 오블리주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다.
제나라 경공이 공자에게 정치에 대해 물었다. 공자께서 답하셨다. “임금은 임금다워야 하고 신하는 신하다워야 합니다. 아비는 아비다워야 하고, 자식은 자식다워야 합니다.” 경공이 말했다. “좋은 말씀이시오. 진실로 만약 임금이 임금답지 못하고, 신하가 신하답지 못하며, 아비가 아비답지 못하고, 자식이 자식답지 못하다면 비록 곡식이 있은들 내가 어찌 그것을 얻어먹을 수 있겠소!” -《논어》 〈안연〉편 중
- 120, 124~125, 「무엇이 우리를 움직이게 하는가」중에서

예는 아래로 백성들에게까지 내려가 적용되지 않고禮不下庶人, 형벌은 대부에게까지 올라가 적용되지 않는다刑不上大夫. -《예기》 〈곡례〉편 중
공자께서 말씀했다. “공손하지만 예禮가 없으면 수고롭기만 하다. 신중하지만 예가 없으면 두려움을 갖게 된다. 용감하면서 예가 없으면 질서를 어지럽힌다. 정직하면서 예가 없으면 박절하게 된다. 군자가 친족들을 잘 보살피면 백성 가운데 인의 기풍이 일어나, 옛 친구를 버리지 않으며 백성이 각박해지지 않는다.” -《논어》 〈태백〉편 중
(중략) 여기서 공자가 말하는 예는 뭐라고 표현하는 게 정확할까? 여기서의 예는 차라리 ‘중용中庸’이라고 옮기는 편이 낫다. 맹자는 이를 과공비례過恭非禮란 말로 표현하고, 공자는 과유불급過猶不及이라 말한다. 중용을 대입해 이 구절을 다시 해석해보자.
공손함도 좋지만 지나치면 예가 아니요, 신중함도 좋지만 지나치면 두려움이 너무 커진다. 용감한 사람이 적당함을 모르고 덤비면 싸움이 일어나고 사회에 불화가 발생한다. 결국 질서가 깨지는 것이다. 정직한 것이야 두말할 나위 없이 좋은 덕목이지만 역시나 지나치게 되면, 인간관계를 무너뜨린다.
능력이 부족해 직업을 못 가지는 조카가 있다고 치자. 정직함도 좋지만 굳이 너는 “이 녀석아. 너는 능력이 부족하니 번듯한 직장 구하기 힘들 거야”라고 말해서 먹던 송편이 목구멍에 콱 막히게 할 필요는 없는 것이다. 이렇듯 예가 지향하는 삶의 방식을 토대로 통치하겠다는 것이 ‘예는 아래로 백성들에게까지 내려가 적용되지 않고, 형벌은 대부에게까지 올라가 적용되지 않는다’는 구절에 담긴 진심이다.
--- p.280~281, 285~286, 「지나침은 부족함만 못하다」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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