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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쩐지 고전이 읽고 싶더라니

어쩐지 고전이 읽고 싶더라니

: 나답게 살자니 고전이 필요했다

리뷰 총점9.4 리뷰 40건 | 판매지수 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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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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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400 (10% 할인)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09월 16일
쪽수, 무게, 크기 344쪽 | 552g | 145*215*21mm
ISBN13 9791157843589
ISBN10 1157843581

카드 뉴스로 보는 책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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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프롤로그

1부 마음을 다잡다 倫

아직 이룬 게 없어도 괜찮다
내 안에 가득한 욕망을 어찌해야 하는가
기껏해야 백 년, 영원한 건 없다
내가 하기 싫으면 남도 하기 싫다
무엇보다 내 마음이 먼저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공자가 살았다면
당신의 혼밥을 응원한다
사람과 사람이 통하지 않았을 때 일어나는 일
‘때’가 중요한 이유
연대책임을 넘어 사람을 보다
생명의 가치가 떨어질 때 일어나는 일
우리는 이로움을 먼저 좇는 존재일까
무엇이 우리를 움직이게 하는가
눈물겨운 결단이 필요할 때가 있다
언제까지 구직활동을 해야 하나
노오오오력자와 노심자
사이비를 경계하라
‘예’의 핵심은 경청
질 때 지더라도 내용 있게 져야 한다
인간이란 그리 단순한 존재가 아니다

2부 나를 세우다 省

누구의 힘으로 역사는 움직이는가
역사 인식이 중요한 이유
성찰 없는 권력은 잔혹하다
기록의 무서움을 잊지 말 것
권력의 속성
나라는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가
음식남녀조차 이루지 못하는 시대
위대한 영도력의 비밀은 무엇인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먹고 잘사는 것일까
지나침은 부족함만 못하다
탐욕도 굶주림도 없는 세상을 상상하다
이웃 사랑하기를 네 몸처럼 하라는 말의 의미
진정으로 이롭게 하는 ‘의’의 정체
말을 잘해야 성공하는 시대?
수신제가치국평천하를 다시 생각하다

에필로그
참고문헌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충忠은 오히려 자신의 생각에 가식 없이 집중해 ‘충일한 몰입’을 불러일으키는 행위다. 물아일체物我一體, 즉 상황을 나로 치환하고, 나를 다시 상황에 대입해 하나가 되는 것이다. 이렇게 충을 해석할 때, 공자의 “나의 사상은 하나로 꿰어진다”는 말이 완벽하게 자리를 찾게 된다. 서恕는 타인에 대한 배려와 공감이다. 그런데 충을 가감 없이 자신에게 몰입하는 것이라고 해석하면, 마치 일본인의 혼네와 다테마에처럼 충과 서가 충돌하게 된다. 혼란스럽다. 뭐지? 자신의 감정에 충실하란 거야, 아니면 남 눈치를 보고 배려하는 게 우선이라는 거야?
자! 여기서 ‘충서忠恕’의 순서가 중요하다. 충이 먼저요 서가 다음이다. 별것 아닌 것처럼 보이는 어순이 엄청난 차이를 빚어낸다. 공자의 말씀은 ‘먼저 자신의 마음에 완전히 몰입할 정도로 충실하고 난 연후에, 다시 말해 자신의 마음에 중심을 곧추세우고 나서 상대방을 배려하고 상대방의 곧추선 마음과 공감하라’라는 뜻이다. 이것이 바로 하나로 꿰어져 평생 죽을 때까지 추구해야 하는 공자의 대명제가 되는 것이다.
--- p.48~19, 「무엇보다 내 마음이 먼저다」중에서

당신이 아픈 몸을 이끌고 한의원에 찾아갔는데 한의사가 대뜸 “이게 다 불인不仁해서 그런 겁니다”라고 진단한다면? 결단코 창피하다고 얼굴을 붉힐 필요가 없다. ‘어? 내가 성격 더러운 걸 이 양반이 어떻게 알았지?’ ‘어? 내가 부하직원들한테 개진상인 걸 어찌 알았을까?’ 이렇게 부끄러워하거나 자신을 돌아보며 반성할 일이 아니다. 왜냐하면 한의학에서 말하는 불인은 마비를 뜻하기 때문이다. 그 한의사가 용한 관상쟁이인 건 아니니, 걱정하지 마시라.
한의학에서는 기혈이 통하지 않아 문제가 생기는 경우를 ‘불인하여 병이 생겼다’고 정의한다. 다시 말해 여기서의 불인不仁은 곧, 불통不通을 의미한다. 복숭아씨를 한자로 옮기면 도인桃仁이라고 하고, 살구씨는 행인杏仁이라고 한다. 여기서의 인仁은 곧, 씨를 의미한다. 우리가 흔히 성격이 좋다고 표현할 때, ‘저 친구 참 마음씨가 곱구나’라고 말하는 게 그저 우연은 아니다. 씨라는 것은 줄기와 잎과 열매의 근원이다. 우리 마음도 결국 우리가 살아가는 모습의 근원이다. 우리가 사는 이유가 말미암은 곳, 그곳은 역시 마음이다. 불인은 마음과 마음의 소통이 꽉 막혀버린 모양새를 의미한다.
사람과 사람이 서로 통하지 않으면, 예법과 풍류가 다 무슨 소용이냐人以不仁 如禮何 人以不仁 如樂何! -《논어》 〈팔일八佾〉편 중
--- p.69~70, 「사람과 사람이 통하지 않았을 때 일어나는 일」중에서

아내가 타박을 준다. “아이고, 애쓴다! 애써! 새벽잠 그렇게 많은 사람이 아들 일이라니까 학교 임원에, 자원봉사에, 별일을 다 하네.” 꾸벅꾸벅 졸다가 문득 생각한다. 아비 노릇하기 참 힘들구나! 아비라는 이름값을 감당하려니, 하지도 못할 놈 잠방이 벗는 격이 되었구나! (중략)
공자는 시회지도층이 지녀야 할 필수 덕목인 노블레스 오블리주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다.
제나라 경공이 공자에게 정치에 대해 물었다. 공자께서 답하셨다. “임금은 임금다워야 하고 신하는 신하다워야 합니다. 아비는 아비다워야 하고, 자식은 자식다워야 합니다.” 경공이 말했다. “좋은 말씀이시오. 진실로 만약 임금이 임금답지 못하고, 신하가 신하답지 못하며, 아비가 아비답지 못하고, 자식이 자식답지 못하다면 비록 곡식이 있은들 내가 어찌 그것을 얻어먹을 수 있겠소!” -《논어》 〈안연〉편 중
- 120, 124~125, 「무엇이 우리를 움직이게 하는가」중에서

예는 아래로 백성들에게까지 내려가 적용되지 않고禮不下庶人, 형벌은 대부에게까지 올라가 적용되지 않는다刑不上大夫. -《예기》 〈곡례〉편 중
공자께서 말씀했다. “공손하지만 예禮가 없으면 수고롭기만 하다. 신중하지만 예가 없으면 두려움을 갖게 된다. 용감하면서 예가 없으면 질서를 어지럽힌다. 정직하면서 예가 없으면 박절하게 된다. 군자가 친족들을 잘 보살피면 백성 가운데 인의 기풍이 일어나, 옛 친구를 버리지 않으며 백성이 각박해지지 않는다.” -《논어》 〈태백〉편 중
(중략) 여기서 공자가 말하는 예는 뭐라고 표현하는 게 정확할까? 여기서의 예는 차라리 ‘중용中庸’이라고 옮기는 편이 낫다. 맹자는 이를 과공비례過恭非禮란 말로 표현하고, 공자는 과유불급過猶不及이라 말한다. 중용을 대입해 이 구절을 다시 해석해보자.
공손함도 좋지만 지나치면 예가 아니요, 신중함도 좋지만 지나치면 두려움이 너무 커진다. 용감한 사람이 적당함을 모르고 덤비면 싸움이 일어나고 사회에 불화가 발생한다. 결국 질서가 깨지는 것이다. 정직한 것이야 두말할 나위 없이 좋은 덕목이지만 역시나 지나치게 되면, 인간관계를 무너뜨린다.
능력이 부족해 직업을 못 가지는 조카가 있다고 치자. 정직함도 좋지만 굳이 너는 “이 녀석아. 너는 능력이 부족하니 번듯한 직장 구하기 힘들 거야”라고 말해서 먹던 송편이 목구멍에 콱 막히게 할 필요는 없는 것이다. 이렇듯 예가 지향하는 삶의 방식을 토대로 통치하겠다는 것이 ‘예는 아래로 백성들에게까지 내려가 적용되지 않고, 형벌은 대부에게까지 올라가 적용되지 않는다’는 구절에 담긴 진심이다.
--- p.280~281, 285~286, 「지나침은 부족함만 못하다」중에서`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짜증나고 답답할 때,
이제야 느껴지는 고전의 힘 고전의 맛

살면서 한번쯤 고전이나 읽어볼까 했던 적 없는가? 그때가 언제인가? 아마도 지치고 힘들 때, 길을 잃은 것 같을 때, 아무도 나를 알아주는 이 없을 때가 아니었을까. 우리는 인생에 답이 없다고 느껴질 때, 여러 방법들을 찾다 결국 책으로 돌아오곤 한다. 그리고 그 책은 대개 고전이다. 많은 성공하는 사람들이 고전을 즐겨 읽는다는 것을 굳이 언급하지 않더라도, 우리는 고전에 옛 성인들의 지혜가 녹아 있고 이를 통해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이 책『어쩐지 고전이 읽고 싶더라니』의 저자 김훈종은 대학에서 중어중문학을 전공하고 때로 억지로 고전을 읽었지만, 정작 삶의 굽이굽이마다 스스로 고전을 찾게 되었음을 고백한다. 그러면서 독자들에게 어려운 고전이 아니라 지금 이 시대와 내 상황에 맞는 쉽고 즐거운 고전 읽기를 제안한다.
나와 내 가족에만 관심이 있던 우리는 마흔 즈음이 되어 나와 사회, 세상에 대한 관심도 자연스레 동심원처럼 생겨난다. 여전히 먹고살기 급급하고, 사는 게 팍팍하지만 나를 둘러싼 주변도 조금씩 둘러보게 되는 것이다. 나를 둘러싼 인간, 사회와의 관계 속에서 때로 부조리하고 때로 부당하다고 느낄 때, 누구 하나 명쾌한 답을 주지 못할 때, 저자는 동양의 옛 성인들을 찾았고 나름의 위안과 해답을 얻었다고 한다.

공자는 매우 현실적이고 실리적인 사람

알파고가 세상을 변혁시키는 이 시대에도 사서삼경 같은 케케묵은 죽간을 꺼내 드는 것은 분명 의미가 있다. 우리가 잘 알다시피, 유사 이래 결국 인간은 똑같고, 세상사는 인간 본성에 대한 깊은 성찰로 풀어낼 수 있다. 그래서 이 문제에 질문을 던지고 답을 내놓은 제자백가 사상가들의 발자취를 더듬어보는 것이다. 저자는 말한다. “『논어』를 읽다 보면 이게 정말 유학의 ‘고전’인지 ‘현대생활백서’ 같은 자기계발서인지 도통 구분이 안 간다. 공자가 2,50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 인구에 회자되고 있는 건 철학적 정합성과 정교함 때문만은 아니다. 오히려 『논어』에서 사람살이의 구린내와 세상살이의 고단함이 묻어나기 때문이다. 공자는 우리가 머릿속에 상상하는 것처럼 고결하고 구름 위에 올라 붕붕 떠다니는 유형의 성인聖人이 결단코 아니었다. 지극히 실리적이며 현실적인 인간이었다.”

이 책에서 저자는 지금 우리 시대 실생활을 바탕에 두고 동서양 역사를 거침없이 종횡무진하며 동양 고전의 정수를 읽어낸다. 그러면서도 약간의 위트를 놓지 않는 건 덤이다. 짜증나고 답답할 때, 혹은 살면서 한 번쯤 고전을 읽어봐야지 했다면, 이제 가벼운 마음으로 저자와 함께 읽어보자.

공자께서 말씀했다.
“나이 마흔에 누군가에게 미움을 받는다면, 끝장이다!”

『논어』 「양화」편의 한 구절이다. 나이 마흔에 누군가에게 미움을 받으면 끝이라니. 여기서 저자는 공자가 73세까지 살았다는 사실에 주목한다. 당시 평균수명을 훨씬 웃도는 그의 수명은 단순히 장수했다는 의미만이 아니라, 오래 살았기에 일가一家를 이루어냈다는 것.

저자는 말한다. 제자백가의 한자리를 차지하고 당당하게 일가를 이루려면 기본적으로 자신만의 학문을 닦는 기간이 필요하다. 요즘으로 치자면, 최소 박사학위 논문까지는 마칠 수 있는 물리적 시간이 필요하다는 말이다. 학문을 닦고, 펼치고, 또 후학을 양성하는 삼위일체에 시간은 필요불가결한 항목이었다는 것. 그리고 덧붙인다. ‘나는 불혹이 한참 넘었는데 왜 이리 유혹에 흔들리지?’라고 자학해본 독자가 계시다면, ‘부디, 안심하시라!’고 말이다.

저자에 따르면 『논어』의 성격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뉘는데, 하나는 ‘잘난 체 영역’이고, 다른 하나는 인간적인 모습이 여실히 드러나는 ‘휴머니즘 영역’으로, 『논어』 「위정」편의 이 구절은 명백하게 ‘잘난 체 영역’이라는 것이다. 인간으로서 불가능한 일들 혹은 실행하기 힘든 일들을 본인이 자기 입으로 ‘그 어려운 걸 해냈지 말입니다’라고 잘난 척하는 모양새라는 것.

그리하여 저자는 『논어』를 요즘 시류에 맞게 개정 독해한다. ‘열다섯에는 원래 공부가 안 됩니다. 놀고 싶은 게 당연하죠. 그러니 자식들에게 뭐라 하지 좀 마시라.’ ‘나이 서른에는 요즘 같은 세상에 자립하기 힘듭니다. 취직도 힘들고, 결혼도 힘드니 제발 좀 내버려두시라.’ ‘나이 마흔에는 유혹이 빗발칩니다. 그러니 좀 흔들리는 게 정상이에요.’ ‘쉰 나이에는 천명이 아니라, 자기 마음의 소리에 귀를 기울일 시간입니다.’ ‘육십까지 당신은 제멋대로 살았습니다. 인간은 누구나 제멋대로 살아요. 그러니 앞으로도 쭉 그렇게 사세요.’ ‘나이 칠십이 되어도 마음 가는 대로 행동하면 절대로 안 됩니다. 왜냐하면, 자칫 그랬다가는 법무부에서 제공하는 숙식에 몸을 의탁해야 하거든요.’(본문 21~22쪽)

이처럼 저자는 단순히 고전을 원문 그대로 읽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원뜻을 훼손하지 않는 선에서 시대적 상황에 맞게 재해석한다. 단체 기합을 받고 투덜대는 아들에게 맹자가 2,300여 년 전, “죄인을 처벌할 때에도 그 처자식은 연좌제로 벌하지 않았습니다”(『맹자』 「양혜왕」편 중)라고 한 것을 시작으로, 법률을 뛰어넘어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마음을 배우기를 권하고, ‘혼밥’하는 사람들을 응원하며 “군자는 화이부동和而不同하고 소인은 동이불화同而不和한다”(『논어』「자로」편 중)고 이야기한다. 또 친구들과의 모임에서 “백세까지 산다는데 자격증이라도 하나 따놓을걸…”이란 불안을 접하고, 제자들의 반발을 사면서까지 하극상으로 집권한 가신의 초청에도 응하려 하고, 진陳나라나 채蔡나라처럼 작은 나라까지 기웃거렸던 공자의 모습을 떠올리며 힘을 얻는다. 또 홍콩 여행 중 우연히 도움받은 일을 떠올리며, 공자가 말한 인仁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기도 한다. 저자는 지극한 현실주의자 공자를 소개하며, 고전이 결코 현실과 괴리가 있지 않다고 항변하고 있는 것이다. 아직까지 고전을 제대로 읽어본 적이 없다면, 또 고전이 우리 삶에 어떤 도움이 되는지 묻는다면, 저자는 이렇게 말할 것이다.

“‘나다움’을 지키며 타는 자전거는 그게 뭐가 되더라도, 행복한 라이딩이다. 자전거를 한 번이라도 타본 사람은 안다. 느리게 가면서 균형을 잡는 게 더 어렵다는 진실을. 번아웃 직전의 직장인들이 입을 모아 내뱉는 푸념이 있다. ‘월급 덜 받아도 좋으니, 야근 좀 줄여줬으면 좋겠다.’ 하지만 우리네 삶이 그리 녹록지 않다. 내달리면 내달렸지, 대한민국에서 슬슬 달리면서 주변 풍광을 구경하며 페달을 밟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이 졸고가 느리게 자전거를 탈 수 있는 근력을 키워주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마지막 책장을 덮고 『논어』를 찾아 서점으로 향한다면, 절대 탈 수 없으리라 여겼던 사서삼경이란 자전거가 함함하게 여겨진다면, 그것이야말로 필자로서 누릴 수 있는 최고의 기쁨이다.”(본문 34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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