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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2년 10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284쪽 | 145*200*20mm
ISBN13 9788996876632
ISBN10 8996876631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임채영
중앙대학교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했다. 그간 역사 속 인물과 실제 사회에서 벌어진 사건을 소설화하는 다양한 작품을 써 오면서 뛰어난 문학적 상상력과 소설적 흡입력으로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아 왔다. 마치 영화의 한 장면을 연상케 하는 그의 속도감 있는 필체와 문학적 감수성은 영상에 익숙한 디지털 세대에게도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문학 소설을 쓰면서 이 사회의 진실과 양심을 주제로 한 작품도 다수 집필해 왔다. 특히 이번 작품인『평면거울』은 실제 일어난 사건에서 모티브를 얻었으며, ‘과연 무엇이 진실이고, 우리는 그 진실을 얼마만큼이나 믿을 수 있는가’ 하는 인간 사회의 원초적인 주제를 다루고 있다. 말하고 싶은 진실과 왜곡된 시선 사이에서 생기는 균열과 빈틈으로 고통을 받는 주인공을 통해 우리 시대의 삶의 모습을 다시 한 번 되돌아볼 시간을 갖게 한다. 그의 다른 작품으로는 『조선의 위대한 패배자들』(2008), 『Time To Say Goodbye』(2009), 『연암 박지원』(2012), 『응징』(2012)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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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잠시 후 남자는 점퍼 주머니에서 휴대폰을 꺼내 시간을 확인했다. 휴대폰 액정 화면에 비친 숫자는 8:45. 수영은 그때까지도 그것이 자신이 세상에서 마지막 확인한 시각이 되리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 …… 누군가 주정석에게 랜턴을 내밀었다. 주정석은 배관 통로 아래쪽을 랜턴 불빛으로 이리저리 비췄다. 랜턴 불빛이 닿자 배관 통로가 밝아졌다.
“저게 뭐지?”
주정석은 배관 통로 한 곳에 랜턴 불빛을 고정시켰다. 그곳에 반투명의 비닐봉지 안에 혀를 내밀고 눈이 뒤집힌 채 반듯이 올려다보고 있는 여자의 얼굴이 있었다. “아악!” “사람, 사람이 죽었다!”

■ …… “살인과 강간 미수, 사체 유기로 들어왔습니다.”
정수가 자신의 죄명을 밝히는 순간 웬만한 범죄 앞에서는 눈 하나 깜짝하지 않는, 수감 생활에 이골이 난 다른 재소자들도 일순간 조용해졌다. 정수가 이번에 수감된 것이 세 번째라고 밝혔을 때는 한숨 소리까지 들려왔다.
정수가 송 형사를 떠올릴 때마다 몸을 부르르 떨면서 눈동자에 핏발이 곤두서는 것도 그래서였다. 정수를 이 지경으로 몰아넣은 것은 바로 송 형사였다.
‘이 자식, 내가 여기서 살아 나가기만 하면……. 죽인다.’
정말 그랬다. 정수는 법원에서 무죄가 입증되어 나간다면 송 형사를 살려 두지 않을 생각이었다. 다시 붙잡혀 정말 사형을 당하는 한이 있더라도.

■ …… “잠을 안 재웠나요?”
김정수가 고개를 끄덕였다. 민승희는 자신도 모르게 한숨을 내쉬고 말았다. 단지 잠을 못 자서 그런 진술을 할 수 있을까, 민승희는 이해할 수가 없었다.
“단지 잠을 못 자서 안 한 짓을 했다고 말했단 말이에요?”
“정말 죽을 지경이었어요. 그리고 제가 몇 번 경험해 보니까, 경찰에서는 아무리 안 했다고 그래도 결국 경찰이 말하는 대로 되기에 될 대로 되라 하고, 그랬습니다.”
“그러니까 힘든 경찰 조사를 빨리 끝내고 싶어서 그랬단 말이죠?”
“그런 점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또? 또 어떤 생각을 했죠?”
“내가 경찰에서 진술을 잘하면 현태를 빨리 내보내 준다고 그랬어요.”

■ …… “김정수가 유력한 용의자가 된 것은 사건 현장에서 발견된 것과 같은 본드를 가택수색에서 발견했기 때문이죠?”
“그래요.”
“그것 말고 뭐가 더 있을까요? 아, 김정수가 이미 강간 전과를 두 차례나 갖고 있다는 것도 있겠군요. 그리고 또 뭐가 있을까요?”
“도대체 뭘 알고 싶은 거요?”
“정말 궁금해서 그래요. 팀장님이 왜 김정수를 범인이라고 단정 지었는지 말이에요.”
“제 경험이오.”
“그렇다면 팀장님. 박현태를 범인이라고 생각했다가 틀렸던 것처럼 팀장님의 경험이나 육감, 뭐 이런 것도 틀릴 수 있겠군요?”
“형사 생활 20여 년 동안 거의 틀린 적이 없었소.”

■ …… 검찰에서는 정수에게 사형을 구형했다. 민승희는 마지막 변호인 측 의견에서 정수와는 아무 상관없는 사건을 경찰이 실적을 올리기 위해 기망 수사를 한 것으로 변론했다. 민승희는 30분 이상 정수의 무죄를 주장했다.
검찰과 민승희는 극과 극의 선고를 요구한 것이었다. 이제 모든 것은 재판부의 판단 결과에 달려 있었다.
‘난, 나간다. 오늘 내 발로 걸어서 나간다. 아니면……’

■ …… 재판부는 거칠 것 없이 사건 번호와 피의자 이름을 부르면서 형량을 선고하기 시작했다. 민승희는 책상 아래에서 마주 잡은 두 손을 비비면서 김정수를 바라보았다. 김정수는 꼿꼿이 선 채 두 눈을 감고 있었다.
“사건 번호 99 고합 572, 피고인 김정수!”
김정수가 두 눈을 번쩍 떴다. 동시에 민승희도 재판부를 바라보았다.
“피고 김정수를 검찰의 공소 사실대로 그 죄를 인정하여 검찰의 구형대로 사형을 선고한다. 판결의 요지는 서면으로 대신한다. 피고는 7일 이내에 항소할 수 있다. 다음!”
“으아악!”
민승희도 당황하여 비명이 어디에서 들려오는 것인지 판단하지 못했다. 김정수가 수갑을 찬 손으로 자기 가슴을 쥐어뜯었다. 김정수를 향하여 법정 정리들이 뛰어갔다. 그러나 그보다 정수가 재판부를 향해 피고인석 칸막이를 뛰어넘은 게 더 빨랐다.
“난 하지 않았어요. 내가 한 짓이 아니에요. 그 새끼들 불러와! 다 죽여 버릴 거야! 내가 한 짓이 아니란 말이야!”
김정수가 재판부를 향해 돌진했다. …… “내가 아니야, 다시 수사하라고 해!”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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