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닫기
사이즈 비교
소득공제
종이학 한 쌍이 깨어날 때까지

종이학 한 쌍이 깨어날 때까지

[ 양장 ] 푸른사상산문선-07이동
리뷰 총점4.0 리뷰 1건
정가
13,800
판매가
12,420 (10% 할인)
배송안내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11(여의도동, 일신빌딩)
지역변경
  • 배송비 : 유료 (도서 15,000원 이상 무료) ?
  •  해외배송 가능
  •  최저가 보상
  •  문화비소득공제 신청가능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2년 09월 28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285쪽 | 605g | 160*220*20mm
ISBN13 9788956409474
ISBN10 8956409471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나도 어찌 보면 참 지독한 넘이다. 나는 지난 30여 년 넘게 하 모진 세월에 이리저리 아프게 찔리며 여기 저기 돌개바람처럼 떠돌아 다녔다. 그동안 쓴 시도 거의 다 잃어버렸다. 세월이란 바늘에 찔릴 때마다 ‘악! 악!’ 악을 쓰며 그 뼈아픔을 바느질하듯이 적었던 시작노트도 그 모진 세월을 비켜갈 수 없었다.
나는 1978년 공고를 졸업한 뒤부터 창원공단에서 8여 년이란 세월을 현장 노동자로 보냈다. 그 뒤 서울로 올라와 문인단체, 출판사, 문학대학 등을 거치며 제법 자리를 잡는 듯했다. 세상은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1990년대 허리춤께 어쩔 수 없이 출판사를 차렸다가 3년 남짓 만에 아파트까지 경매로 날리며 쫄딱 망하고 말았다.
나는 그때부터 지금까지 여우 같은 아내와 토끼 같은 두 딸과도 흩어져 살아야 했다. 남들은 ‘기러기 아빠’니 ‘독신남’이니 하면서 팔자 좋은 소리를 지껄이고 있지만 나는 ‘기러기 아빠’도 ‘독신남’도 아니다. 지금 창원에서 작은 딸 하나를 데리고 살고 있는 아내는 어쩌면 남편이란 넘이 명절 때나 부모님 제사 때 가끔 찾아오는 ‘먼 친척’ 혹은 그저 지나치는 ‘길손’쯤으로 여기고 있는지도 모른다.
나는 지금에서야 겨우 서울에서 대학을 다니는 큰딸 하나를 데리고 서울 면목동 반지하 셋방에서 살고 있지만 사실 크게 달라진 것은 아무 것도 없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오십대 허리춤이 된 지금까지 그래도 별 탈 없이 멀쩡하게 살아있으니 내가 나를 보기에도 참 지독한 넘이라 하지 않을 수 없지 않겠는가.
‘종이학 한 쌍이 깨어날 때까지’라는 이름을 단 이 책은 내가 공고를 졸업한 뒤 화학분석2급기능사 자격증을 들고 8년 동안 창원공단에서 일하면서 느꼈던 심상을 꼼꼼하게 적은 일기장이다. 다시 말하자면 20대 새파란 청춘을 바친 한 노동시인이 이 세상에 던지는 ‘공장일기’라는 그 얘기다. 그렇다고 케케묵은 이야기는 아니다. 이 이야기는 21세기에 접어든 지금도 공단 현장에서 숱하게 일어나고 있으니까.”
_ 출근하는 글
--- 본문 중에서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박노해, 백무산, 정인화 등과 함께 1980년대의 산업 노동시를 이끈 이소리 시인의 젊은 날들을 담고 있는 ??종이학 한 쌍이 깨어날 때까지??는 슬프면서도 진한 감동을 준다. 화학분석 2급 기능사 자격증을 들고 공업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창원공단에서 8여 년 동안 동료들이 손가락을 자주 잃는 프레스실, 하루에 서너 번씩 마스크를 갈아 써야 하는 연마실, 작업복이 기름과 쇳가루 범벅인 밀링 선반실 등에서 겪었던 일들은 안타깝고도 서글프지만, 그 고통과 불안과 절망을 품은 노동자 시인으로 나아갔기에 숙연해지는 것이다.

그리하여 우리는 이 산문집을 통해 가난한 가정 형편과 ‘조국 근대화의 기수’라는 독재 정권의 기만적인 정책으로 인해 한 젊은이가 어떻게 공업고등학교에 진학하고 또 산업 노동자가 되는지를 알게 된다. 또한 안전사고, 해고, 권고사직, 시말서, 일방적인 부서 이동, 월급 미지급 등으로 노동자들의 인간 가치가 얼마나 유린되고 훼손되는지를 알게 된다. 나아가 여전히 고통 받고 있는 노동자들이 왜 어깨를 걸고 독점 자본에 맞서야 하는지를 깨닫는다.

<종이학 한 쌍이 깨어날 때까지>는 한 노동자 시인의 공장 일기 차원을 넘어선다. YH무역 여성 노동자 농성 사건, 마산·창원 위수령, 10·26사태, 비상계엄령, 광주민주화 항쟁 등의 역사적 상황을 노동자 시인의 시선으로 반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노동의 불꽃을 노래한 이소리 시인의 이 산문집은 시대적이고 역사적인 기록이라는 의의까지 지닌다.
맹문재 / 시인, 안양대 교수

회원리뷰 (1건) 회원리뷰 이동

한줄평 (0건) 한줄평 이동

  등록된 한줄평이 없습니다!

첫번째 한줄평을 남겨주세요.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2,500원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  모바일 쿠폰의 경우 유효기간(발행 후 1년) 내 등록하지 않은 상품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모바일 쿠폰 등록 후 취소/환불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12,42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