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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머니의 삶을 기록하면 가장 소중한 책이 된다

엘마 판 플리트 저 / 편집부 편 | 반비 | 2019년 04월 26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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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04월 26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240쪽 | 496g | 크기확인중
ISBN13 9791189198640
ISBN10 1189198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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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2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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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이야기를 기쁘게 읽으시기를!
이 이야기가 놀라운 여행의 첫 발자국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어머니의 과거와 현재, 어머니의 꿈을 찾아서 떠나는 여행은,
여러분들에게도 큰 의미가 있을 것입니다! ---「책을 돌려받은 모든 자녀분들에게」중에서

이 책은 제목 그대로 ‘어머니의 책’입니다. 어머님이 크게 아프셨던 2004년에 제가 제 어머니를 위해 구상하고 만들었던 책입니다. 그제야 어머니에게 아직도 듣지 못한 이야기, 더 듣고 싶은 이야기가 너무나 많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어머니가 어떤 사람이었는지, 살면서 어떤 크고 작은 꿈과 소망을 간직해왔는지 알고 싶어졌습니다.
책을 출간하고 난 지금, 이런 종류의 물음에 갈증을 느낀 것이 저 혼자만은 아니었다는 사실을 확실히 알게 되었습니다. 『마더북』은 지난 15년 동안 너무나 아름답고 재미있고 감동적인 이야기들을 선사해주었습니다. 어머니들과 딸들이 함께 이 책을 완성해가면서 얼마나 놀라운 경험을 했는지 이야기해줄 때마다, 아들들이 이 책을 읽으면서 전혀 몰랐던 새로운 사실들을 알게 되었다고 이야기해줄 때마다 보람을 느꼈습니다. 이 책은 사람들과 사람들 사이의 관계를 진짜로 변화시켜왔습니다. 그 점이 이 책의 특별함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머니가 이 책을 받은 것은, 어머니가 그 사람에게 너무나 소중하다는 의미입니다. 그 사실을 마음에 꼭 품고, 이 책의 질문들에 답을 하는 모든 순간들을 기꺼이 즐기시기를 바랍니다. 글을 써내려가면서 삶의 모든 아름다웠던 순간들을 다시 한 번 경험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이 책이 어떤 이야기책보다 흥미로운 대화의 시작이 되기를 바랍니다. 작고 사소한 주제에 관한 이야기들이 더 어렵고 중요한 문제들에 대해서도 터놓고 이야기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주기를 바랍니다. 저의 꿈은 세상의 모든 어머니들이 이 책을 완성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해서 자녀들에게 소중한 무엇인가를 남겨주는 것입니다. 오래 지속되는 것, 영원한 것을 물려주는 것입니다. 통상 선물이란 되돌려주는 것이 아닙니다. 하지만 이 책은 예외입니다. 꼭 되돌려주시기 바랍니다. 이 책을 완성해서 당신에게 이 책을 준 그 사람에게 꼭 돌려주는 것이 이 책의 유일한 규칙입니다.

사랑을 담아
엘마 판 플리트 Elma van Vliet ---「이 책을 선물받은, 써내려갈 어머니들께」중에서

1. 자녀가 책을 사서 어머니께 드립니다.
2. 어머니가 첫 장부터 기억나는 대로 써내려 가셔도 좋고 자녀가 어머니의 이야기를 듣고 인터뷰 형태로 받아 적어도 좋습니다.
3. 어머니가 혼자서 쓰시는 경우는 처음에 기억나는 이야기를 먼저 쓰고, 이후에 서너 번에 걸쳐 추가로 기억나는 이야기들을 쓰는 것이 좋습니다. 처음에는 기억나지 않던 일도 조금씩 조금씩 되살아나는 놀라운 경험을 하실 겁니다. 자녀가 인터뷰 형태로 어머니의 이야기를 받아 적는 경우에도 한 번에 모든 질문에 대한 답을 적으려고 하지 마시고, 정기적으로 약속을 잡아서 함께 작업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4. 어머니의 사진이 많지 않다면 어머니가 그림을 그려보시는 것도 좋습니다. 고향의 풍경, 어려서 살던 집의 모양, 방의 구조, 아끼던 물건, 친구들의 모습, 결혼식 당시의 풍경…… 그림을 잘 그리지 못하는 분들이라도 이것저것 그려가다 보면 또 마음속 깊이 파묻혀 있던 기억이 떠오를 것입니다.
5. 본문 중 ‘나’는 이 책을 선물한 자녀, ‘어머니’는 이 책을 기록하는 어머니를 말합니다. ‘나’를 기준으로 ‘할머니’, ‘할아버지’는 어머니의 부모님을 말합니다. 또 각 부의 말미에 들어가는 ‘나에 관한 이야기’는 자녀인 ‘나’에 관한 어머니의 추억을 담는 공간입니다.
6. 글을 길게 쓰실 필요는 없습니다. 짧게 쓰셔도 괜찮습니다.
7. 가능하면 유성펜을 사용해주세요. 이 책은 아주 오래, 어머니들보다도 오래, 자녀분들보다도 오래 살아남을 것입니다.
8. 책이 완성되면 자녀의 생일, 혹은 다른 특별한 날에 맞추어서 다시 자녀에게 돌려주세요.
9. 자녀들은 어머니가 공들여 써내려 가셨다는 점을 기억하면서 찬찬히 책을 읽어봅니다. 그러면 또 다른 질문들이 떠오를 것입니다. 그 질문들에 대해 어머니와 함께 다시 이야기해보세요.
10. 어머니의 삶이 담긴 이 책을 소중한 보물처럼 다루어주세요. 너무 많은 사람들과 함께 나누어보기보다는 어머니와 나 사이의 비밀 이야기처럼 간직해주세요. 어머니를 이해하고 느끼고 용서하고 사랑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이 책의 사용법」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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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엄마는 어릴 적 내 모든 질문에 대답을 해준 사람입니다. 하늘은 왜 푸른지, 나무는 밤에도 자라는지, 우주에는 끝이 있는지. 그리고 나의 하루에 대해 너무나 궁금해 했던 분이기도 하지요. 오늘 학교는 어땠는지, 친구들과 사이는 좋은지, 무슨 꿈이 있는지. 그런데 나는 엄마에 대해 물어본 적이 있었던가요? 엄마, 엄마는 어떤 사람인가요?
우리에게 가장 중요하면서도 우리가 너무나 알지 못하는 존재, ‘엄마’는 우리 인생에서 가장 커다란 신비일지도 모릅니다. ‘마더북’은 엄마에 대해 꼭 필요하고도 중요한 질문들을 담고 있습니다. 엄마는 어렸을 때 어떤 장난감을 좋아했나요? 자기만의 방을 가진 적이 있나요? 1년 중 어떤 날을 가장 좋아했나요? 나이가 들면서 돈에 대한 생각이 어떻게 바뀌었나요? 내가 엄마를 가장 기쁘게 해드린 일은 무엇이었나요? 이 다정하고 소소한 질문과 대답 끝에 우리는, 엄마라고 하는 가장 소중하고 흥미진진한 책의 주인공을 새로 만나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새롭게 엄마를 알아가는 여정이 곧 나 자신을 새롭게 알아가는 과정이라는 것도 깨닫게 될 것입니다.
- 정서경 (시나리오/드라마 작가, 영화 「친절한 금자씨」, 「아가씨」, 드라마 「마더」 외)
책을 펼치자마자 ‘어머니의 86년 삶’을 제대로 생각해본 적이 없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나의 어머니는 어디서 태어나셨을까요? 일제강점기에 태어나 17살에 전쟁을 겪으며 푸른 꿈을 펼쳐보지도 못한 채, 삶의 무게를 감당해야 했을 때, 어머니는 어떤 힘으로 견디셨을지 나는 생각해보지 않았습니다. 치사랑이 없다지만 너무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걸 깨닫게 해준 『마더북』에 감사드립니다.
마음을 ‘쿵’ 하고 건드리는 질문들이 어머니의 이야기를 이끌어내면 좋겠습니다. 어머니에 대한 기록은 내 삶의 이야기이기도 한가 봅니다. 어머니의 진짜 이야기를 듣다 보니 오히려 나의 힘겨움이 하얀 구름 조각처럼 가벼워짐을 느낍니다. 세상 모든 어머니들이 자신의 삶을 기록하고, 그 이야기가 엄마가 된 딸에게, 또 그 딸에게로 이어져가기를 소망합니다. 세상 모든 어머니께 감사드립니다.
- 이임숙 (맑은숲아동청소년상담센터 소장, 『엄마의 말 공부』 외)
엄마를 잘 아는 딸, 엄마를 이해하고 돕는 딸. 서른이 다 되도록 굳게 믿고 있던 ‘내가 보는 나’는 철모르는 딸이기에 가능한 착각이자 오만이었다. 한 아이를 낳고 기르는 엄마가 되어서야 비로소 나는 깨달았다. 엄마의 모든 일상과 시간, 엄마가 느끼며 쌓아왔을 감정과 상처, 추억과 시련. 나는 그 무엇도 알지 못했다. 감히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 한 아이의 엄마가 되어 살아간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그게 어떤 삶을 의미하는지. 나는 엄마의 삶을 모르는 딸이었고, 무려 30년이 지나서야 나의 무지를 자각했다.
아이를 낳고 기르는 하루하루를 살면서 아이를 낳고 길러왔을 엄마의 하루하루를 더듬어가면서도, 아이를 낳고 기르는 하루하루의 고단함 속에서 뒷전으로 밀려버린 엄마와의 시간이 쌓여갈 무렵. 나는 물음표로 가득한 책 한 권을 받아 들었고, 책 속의 질문 앞에서 휘청거렸다. 마지막 페이지, 마지막 물음표를 보고 꺼내든 전화기, 그리고 건넨 한마디. “엄마, 이번 주말에 뭐해? 우리 둘이 여행 갈래?”
- 김슬기 (작가, 『아이가 잠들면 서재로 숨었다』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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