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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을 스코어링하다

공간을 스코어링하다

: 안은미의 댄스 아카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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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09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496쪽 | 1322g | 170*240*30mm
ISBN13 9788965642336
ISBN10 896564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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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7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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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은미의 작업에서 스코어링은 비단 시간을 조율하는 악보나 1960년대 이후 현대 미술가들이 영향받은 시간술이 아니며, 무대라는 제한된 공간에서 특정한 ‘장면들’을 구성해내는 ‘공간’과 보다 강력하게 연동된다. 여러 논자들이 이미 언급한 안은미의 ‘트랜스포밍’은 안은미가 인터뷰에서 말하듯 너무 눈이 부셔서 눈앞을 볼 수 없는 밝음과 어둠, ‘감각으로 주장하기’와 연동된다. 안은미의 안무는 선형적이고 규율적인 시간보다는 불순물로 가득한 공간의 여러 층위를 몸과 형광빛 가득한 색채로 풀어낸다. --- p.10

1990년대에 안은미의 춤추는 몸은 역사적 육체의식의 스크린으로 기능하며, 종전의 춤추는 몸들이 만드는 역사에 새로운 마디를 만들며 새로운 가지를 뻗어 나갔다. 안은미의 1990년대적인 몸은 껍데기가 한껏 부풀은 과잉의 몸으로서, 화수분처럼 +는 넘치되 -는 결핍된, 알고 보면 ‘완전한 공허’인, 탈식민 시대의 유색인 육체를, 그리고 그것이 처한 공황 상태를 정확하게 지목했다. --- p.55

우리가 주목하게 되는 것이 안은미의 안무법으로서의 ‘막춤’이다. 막춤은 춤의 장르가 아니다. 막춤은 춤이되 무용이나 댄스라고 불리는 춤에는 미달하는 즉 미적 카테고리로서의 춤에는 한참 못 미치는 춤이다. 한편 그것이 춤으로서 승인받지 못할 때에는 춤을 둘러싼 보이지 않는 불안과 공포가 끼어들어 있다. --- p.76

안은미의 막춤 안무에서 참조되는 춤들은 기원이 없는 춤들이다. (…) 그 춤들은 자신이 기원한 시대와 장소로부터 아무런 의미도 얻지 못한다. 그러기엔 그 춤들이 역병(疫病)처럼 전승되어왔다. 그 춤들은 어떤 공식적 무보(舞譜)도 가지고 있지 않으며 그러한 무보적 표기법을 통해 기록되거나 고정될 수 없다. --- p.78

그것은 몸속에 저장되었다 깨어난 ‘춤바람’의 잔해이고, 생산적이고 기능적인 몸을 안무했던 사회적 기율에 굽히지 않고 버텨온 동작이다. 현재의 몸 안에 퇴적된 역사적 힘들의 길항을 안은미는 안무한다. 그것은 단순히 지배 문화에 의해 가려지거나 억압되었던 통속적이고 비천한 몸짓들을 인류학적으로 수집, 탐색하는 것이라기보다는 현재의 몸을 뚫고 들어가 그 안에서 역사적 힘의 작용을 밝혀내는 고고학적 작업에 가깝다. --- p.79

무용과 영상, 설치를, 전문 무용수와 아마추어 일반인을 접합하고 그런 어지러운 상태를 새로운 춤으로 제시하는 안은미에게서 예술의 죽음-이후-예술을 타진하는 것은 당연한 결과일 것이다. 부르주아 엘리트의 문화적 독점권의 폐위와 아마추어 대중문화의 전면화라는 새로운 조건을 현시하는 안은미의 춤, 혹은 그녀의 용어대로라면 민속예술로서의 ‘막춤’은 라캉이 말하는 욕망의 주체나 바르트가 말하는 쓰기를 자 그대로 육화한 사례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이다. --- p.88

스스로를 “서구 무용을 하는 동양인이라는 기형”으로 정체화하는 안은미는 자신에게 가장 강렬한 인상, 영향을 준 춤이 “공옥진의 병신춤”이었다고 말한다. 제도권의 춤을 인정할 수 없었고, 배우지 않았고, 미국 유학 시절에도 그들의 춤을 배우는 대신 자신의 춤을 가르쳤다고 말하는, 어디에서건 ‘결을 거스르는’ 식으로 움직여온 이 위반의 예술가는, ‘셀프 리서치’를 통해 자기를 발명, 창안해낸 부류이다. 그들의 무용을 그들의 신체 구조와는 다른 이곳의 신체로 모방하는 것이 아니라 둘의 차이를 드러내면서 ‘접합’하는 이 자의식 가득한 “기형”을 우리는 제3세계의, 탈식민적 장소의, 바로 이곳의 근대성, 혹은 시각성으로 읽어야 할 것이다. --- p.107

‘근대는 춤이 없다. 노동만 있었다’는 생각에 미친 안은미는 ‘그렇다면 근대에서 남은 몸이 무엇일까. 돌아가시기 전 할머니의 몸을 돌려드리자’라고 결심한 뒤 지방, 시장, 거리, 마을을 돌며 할머니의 신체에 대한 인류학적 리서치를 시작했다. 그 과정에서 그녀가 뚫어져라 다시 본 막춤은 ‘막 피어나는 춤’이었고, 그 춤을 그녀는 이제 ‘민속무용’이라고 부르려 한다. --- p.108

현시원: 다른 소리 재료, 다른 결합 방식을 찾아온 장영규에게 안은미는 어떤 존재인가요?
장영규: 음악을 계속할 수 있게 한 존재예요. 안은미를 만났을 때가 24살 정도였을 때는데, 그전까지는 음악을 잘 못했던 것 같아요. 안은미와 그 주변 사람들을 만나 여러 경험을 하고, ‘올로올로’ ‘스페이스 오존’ 같은 곳에 다니면서 많이 배웠어요. 그러면서 어떤 음악을 하고 어떤 방식으로 작업해야 하는지 만들어나갔던 것 같아요. 그때만 해도 가요 일을 병행했는데, 어느 순간 가요 쪽 일은 하지 않아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그렇게 되는 과정에 큰 역할을 한 사람이 안은미예요. 안은미의 무용음악을 만들면서 제 음악 색깔도 많이 생긴 것 같아요. 그렇게 많은 음악을 만들어볼 수 있는 기회가 별로 없거든요. 다양한 방식으로 여러 가지 실험을 하고 결과를 볼 수 있는 기회가 많았으니까 안은미의 무용에 음악을 만드는 건 특별한 훈련 기회이기도 했죠.

--- p.4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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