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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의 고귀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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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의 고귀함

: 망각된 이상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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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02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248쪽 | 279g | 126*200*16mm
ISBN13 9791187373834
ISBN10 1187373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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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크라테스의 대답은 ‘인간 영혼’이다. 즉 우리의 정신적 본성, 우리를 다른 모든 피조물과 구별해주는 것. 그러므로: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영혼을 돌보는 것이다. 어떻게? 소크라테스는 설명한다. 다른 무엇보다도, 자기검토를 통해서. 오직 질문하기를 통해서, 자기비판을 통해서, 그리고 어떻게 구분하는지 배움을 통해서, 우리는 우리가 누구인지 알 수 있으며, 우리 영혼의 상태를 알 수 있으며, 도덕적 존재가 되기 위해 필요한 에토스를 알 수 있다. --- p.17

광신 상태에서는 독립적으로 생각하는 것이 허용되지 않으며, 퇴보가 지지받으며, 다르게 생각하는 사람에 대한 증오가 배양된다. --- p.61

정의는 좋은 것에 대한 앎 없이 존재할 수 없다. 최고의 미덕은 정의로운 사람에게 가장 핵심적인 앎을 제공한다. 즉 무엇이 가장 좋은 것인지에 대한 앎과 선과 악을 구별하는 능력을 제공한다. 정의에 대한 열망은 좋은 것에 대한 탐색, 자기 자신의 영혼과도 동료들과도 조화를 이루는 실존에 대한 쉼 없는 탐색을 낳는다. --- p.115

“더구나 청년들이 자유를 갈망한다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청년을 제대로 이해하는 것이 아니야. 청년이 마음 깊은 곳에서 갈망하는 것은 바로 복종이야. 시대의 비밀과 계율은 자아의 해방과 발전이 아니야. 시대가 필요로 하고, 요구하며, 실현시키려고 하는 것, 그것은 바로 공포지.” --- p.120

선과 악의 구분을 자신들의 정치 이데올로기의 도그마에 종속시키는 지식인들. 큰 소리로 소음을 일으키며 말하지만 현실에 대한 아무 통찰도 제공하지 않고, 단지 현실을 자신들의 응보, 원한에 빠진 응보로 환원하는 지식인들. 그것은 지식인들의 배반이다. 하지만 20세기의 역사는 그것 역시, 아아, 새롭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 --- p.144

사람들은 무수한 방식으로 자신을 바보로 만들 수 있다. 교양이라는 만족감을 주는 단어는 일체의 의미를 약탈당했으며, 정교하게 그려졌으나 텅 비어 있는 껍데기에 불과하다. 유용성이―혹은, 더 정확히는, 가능한 한 돈을 많이 버는 것이―삶에서 가장 중요한 목표로 선언되었다. 그리고 젊은 엘리트를 수련하는 고귀한 책무를 떠맡은 나, 나의 작업은 시장성 있는 인간을 수련하는 일로 격하되었다. 모든 것은 시장성이 있어야만 했으며, 최신이고 알맞고 통용되는 것이어야만 했으며, 무엇보다도 다르지 않고 어렵지 않고 무겁지 않고 공통적인 것이어야만 했다. 무엇보다도, 공통적인. 그래야만 그들은 돈을 쉽게 벌 수 있었다. 그래야만 모든 사람이 행복할 수 있었다. --- p.156

대학교 전체는 썩었다. 시장성 있는 사람들. 그것이 그들이 있는 곳이다. 그것이 그들이 수련을 받는 방식이다. 순응하기. 최선의 것에 대한 새로운 정의. 적응하기. 돈에, 그리고 분명 공중에게. 지식인들은 결코 이 세계를 구원하지 못할 것이다. 그들은 사실 그럴 필요가 없다. 세상은 어쨌든 파산할 것이다. 그들이 하는 일이라고는 그 과정을 재촉하는 것이다. 그들은 더 이상 글을 쓸 수도 없다. --- p.157

얼마나 많은 교수, 작가, 시인, 예술가, 과학자 들이 문명화된 삶을 밀쳐버리고 거짓말, 독재, 폭력의 승리를 지지했단 말인가? 얼마나 많은 학자들이 지성적 재능을 테러의 정당화에 바쳤다는 말인가? 우리는 그들을 전부 세어볼 엄두가 나지 않는다. 목록은 끝이 없다. 그리고 얼마나 많은 정신의 봉사자들이 자신의 진실성을 포기하지 않았고 그렇기에 죽음--- p.감옥 캠프 안에서, 엄청난 정신적 배반의 저 지옥 같은 창조물 안에서 생을 잃었는가? 이 또한 끝없는 목록이며, 말문이 막히게 한다. --- p.178

생각 없는 삶은 어리석을 뿐 아니라 나쁘다. 우리에게 어떻게 살지 가르쳐주는 앎은 가장 중요한 앎이다. --- p.204

문화는 자유가 없는 곳에 존재할 수 없다. 하지만 문화가 추방된 곳에서 자유는 무의미하다. --- p.215

대중은 관심 없어. 그들의 머리는 아무 질문도 원하지 않고, 그들의 배는 채워주길 원하니까. 정치인들도 관심 없어. 그들의 권력은 대중의 우둔함에 달려 있으니까. 그리고 정말로 권력 있는 자들, 돈 가진 자들도 관심 없어. 문화는 돈이 드니까. 미국에 가본 적 있어? 난 가봤어 ―멋진 사람들, 멋진 사람들, 하지만 문화는 없어. 날 믿어, 전 지구적으로 민주주의가 복원되고 50년이 지나면, 문화는 금지될 거야. 상업과 돈이 최고로 군림할 거야. 시장 지향적이고, 민주적이고, 효율적이지 않은 것은 존재하지 않을 거야. 너의 출판사, 너의 책, 너의 잡지는 첫 희생양이 될 거야.
--- p.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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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방대한 문화적 지식, 자유주의적 이상들에 대한 확고한 헌신, 펜의 민첩함 덕분에 이 에세이들은 우리가 살아가는 세계의 거대한 정치적, 문화적 문제들―그리고 이데올로기적 혼란들―가운데서 우리의 방향을 잡아주는 귀중한 안내자가 되어준다.
- 마리오 바르가스 요사 (소설가)
롭 리멘의 에세이들은 깊고도 확고한 확신에서 샘솟는다. 그것들은 자분정에서 솟아 나오는 물과도 같다. 내 생각에, 이 에세이들이 그토록 중요하면서도 신선한 주된 이유는 바로 이것이다.
- 아담 자가제프스키 (시인)
넘치는 우아함과 박식함과 기량을 가지고 쓰인, 우리 시대의 근본 문제, 미덕과 악덕에 대한 단 하나의 성찰.
- 이반 클리마 (소설가)
《정신의 고귀함》은 문명이 번창하기 위해서는 유지되어야 하는 가치들, 특히 진리, 자유, 존엄이라는 가치들의 원천을 찾아가는 정신적 여정이다. 리멘은 소크라테스와 스피노자로부터 괴테, 휘트먼, 토마스 만으로 이어지는 전통을 탐사한다. 자신들의 이상들을 타협하길 용감하게 거부했던 단독적인 인물들. 그리고 그는 커다란 통찰, 내밀함, 창의성을 가지고서 그들을 만난다.
- 마크 사버스 (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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