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히 심각한 질환은 없지만, 오늘부터 건강을 챙기기 위해 한의원 진료실을 찾았다는 환자분들이 종종 계십니다. 의학적으로는 예방의학에 속할 터이지만, 이 책에서 소개된 루틴을 실천하시는 사례가 아닐까 싶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는 환자를 대하는 일상을 통해 자연스레 ‘사람에게 행복은 무엇인가’를 끊임없이 묻곤 합니다. 요즘 유행하는 소확행이란, 확실한 행복을 위해 과감하게 일탈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문화적 트렌드로 자리 잡은 만큼 대부분 각자 한 번쯤 해보셨으리라 생각합니다. 소비자들이 다람쥐 쳇바퀴 같은 일상을 벗어나고 싶은 마음, 벗어난 그 순간의 행복을 느끼게 하는 것은 이제 기업들의 마케팅 기법으로 발전하였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소확행 이후에도 인생의 무기력함은 여전히 남아있다는 점입니다. 나만의 루틴을 장착하여 끊임없이 행복을 찾는 고민해봐야 합니다. 나만의 루틴은 스스로를 자각하고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줄 것이며, 내가 내 인생의 주인공으로 우뚝 설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 줄 것입니다. 특히 뇌과학에 기초한 실천적이고 구체적인 방법을 50가지로 제시하고 있어서 더욱 도움이 됩니다.
밤잠 못 자며 입시 준비에 지친 수험생, 무한 반복되는 살림에 지친 전업주부, 워라밸은 꿈도 못 꾸는 회사원 등 모두에게 개선 방법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꼭 한 번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그리고 일상의 『작은 습관, 루틴』을 통해 여러분의 행복 세로토닌이 넘쳐나기를 기원합니다.
- 방민우 (한의학 박사/생명마루한의원 분당점 원장)
일본에서 성장하고 한국 사회에서 수십 년 동안 지내다 보니, 한국과 일본 사회가 얼마나 닮아 있는지 새삼 깨닫게 됩니다. 그리고 서로의 장점을 잘 활용하면 두 사회가 얼마나 더 발전하고 상생을 이룰 수 있는지도 더욱 절실하게 느낍니다.
보통 한국인들은 일본을 과거 80년대까지 한국이 국가 발전의 롤모델로 삼던 시절 생각만 하고 평생직장, 종신고용이라는 시스템을 통해 일본의 직장생활을 이해하려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에는 일본에서도 급격한 산업구조의 재편으로 평생직장의 개념은 이미 사라졌으며, 직장인들은 너 나 할 것 없이 잦은 이직, 업무로 인한 스트레스와 경쟁구도 속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작은 습관, 루틴』은 바로 이러한 무한 경쟁 체제의 사회구조 속에서 사람들이 스트레스의 크기를 감당할 수 있는 수준으로 최소화하고, 빠르게 업무를 처리해 평온한 일상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노력의 산물로 보입니다.
저자 오히라 노부타카, 오히라 아사코 부부는 일본 내에서 이미 아들러의 심리학과 뇌 과학을 활용해 스포츠, 기업 활동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혁혁한 성과를 낸 분들로 유명하며, 베스트셀러 작가이기도 합니다. 일본 사회에서 보여준 ‘작지만 혁신적인’ 이런 성과들이 한국에 하나씩 소개될 때마다 개인적으로도 기쁘기 그지없습니다.
이 책 『작은 습관, 루틴』에 소개된 50가지의 루틴은 어찌 보면 특히 현대화된 4차 산업사회를 살아가는 한국과 일본의 젊은이들이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행복한 미래를 추구할 수 있도록, 업무의 과부하를 줄여주는 비법이라고도 하겠습니다. 이 비법이 독자 여러분의 삶 속에 녹아들어 온전하게 루틴으로 정착되길 기원하며, 구성원 하나하나가 모두 행복한, 더욱 성숙한 한국 사회가 실현되기를 소망합니다.
- 와타나베 미카 (Mika Watanabe, 물방울나눔회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