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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와 조무래기별들

아빠와 조무래기별들

: 시와 그림이 함께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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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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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2년 10월 26일
쪽수, 무게, 크기 160쪽 | 182g | 128*188*20mm
ISBN13 9788966550166
ISBN10 89665501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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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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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 박해솔
어렸을 때부터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했고, 꾸준히 그림을 공부하여 현재 청강문화산업대학 만화창작과에 재학 중이다. 2010년, 지금은 서비스되지 않는 한 인터넷 사이트에 웹툰 「옆집에 외계인이 산다」를 정식 연재한 후로 딱히 이렇다 할 경력은 없다. 앞으로 사람들에게 잠시나마 휴식을 줄 수 있는 만화를 그리기 위해 오늘도 펜을 잡고 있다. river25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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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라는 걸 모르는 아이는 부끄러움이라는 것 역시 알 리가 없다. 그러니 누가 보거나 말거나 똥을 누고 바지도 올리지 않은 채 변기 속을 들여다볼 수 있는 게 아닐까?
죄를 많이 지은 사람일수록 감추고 싶은 게 많은 법이다. 그러므로 몸을 가리지 않거나 최소한의 치장만 하고 사는 아프리카나 아마존 밀림 속에 사는 원주민들이야말로 어린아이 다음으로 가장 순수한 인간의 원형들일 게다. 똥보다 구린 냄새를 풍기고 살면서도, 볼일을 마치자마자 누가 볼세라 급히 수세식 변기 버튼을 눌러 증거인멸을 시도하는 현대인들의 우스꽝스러운 모습이라니!
- 「똥 이야기 한번 해볼까? 1」 중에서

세상은 여전히 혼란스럽고 공평치 못해서 나처럼 하잘것없는 사람이라도 나서서 작은 일이나마 맡아서 해주길 요구하고 있다. 그런 요구를 무작정 뿌리치고 도망칠 용기 또한 내게는 없어서, 오늘도 저녁 모임 시간을 계산하느라 바쁘다.
과연 어떤 게 올바른 아버지 노릇인가? 내 가정만, 내 딸만 잘 기르면 그만인가? 함께 잘 사는 평등세상을 만드는 일 또한 그에 못지않게 중요한 게 아닌가? 그래서 우리 딸들은 지금의 온갖 부조리와 모순이 사라진, 좀 더 편안한 세상에서 살 수 있게 한다면 그것이 더 크고 의미 있는 아버지의 선물이 아니겠는가?
- 「좋은 아버지 노릇, 그 딜레마」 중에서

잘나고 못나고의 차이는 사실 아무것도 아니다. 잘난 것들이 넘쳐나는 세상일수록 별로 아름답지 못한 일들이 많이 벌어지곤 한다는 게 내 생각이기도 하다. 못나고 못생긴 것들이 오히려 사람을 편하게 해주는 힘을 갖고 있는 법이다. 서로 억압하지 않고 억압당하지 않는 삶, 그러기 위해서는 내가 먼저 못난 사람임을 인정하는 게 필요하다는 생각을 한다. 그럴 때라야 상대에 대해 존중하는 법을 배울 수 있지 않을까 싶다
- 「아내의 발가락」 중에서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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