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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 드레스

블루 드레스

: 법과 삶의 기묘한 연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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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2년 10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376쪽 | 560g | 153*224*30mm
ISBN13 9788974402488
ISBN10 89744024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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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알비 삭스 Albie Sacks
1935년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리투아니아계 유대인 가정에서 태어났다. 케이프타운대학 법학과 2학년 때 ‘정의롭지 못한 법에 대한 저항 캠페인(Defiance of Unjust Law Campaign)’에 참여하면서 처음 인권운동에 뛰어들었다. 그로부터 3년 후에는 넬슨 만델라 대통령의 고향이자 자유헌장(Freedom Charter)이 채택된 클립타운의 아프리카민족회의에 가입한 후 케이프타운 변호사로 활동을 시작, 주로 인종주의 법과 억압적인 보안법 하에 기소된 사람들을 변호해왔다. 그러던 중 보안경찰에 체포되어 장기간 감금되었고, 결국 1966년에 국외로 추방당했다. 이후 영국에서 지내면서 서섹스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사우샘프턴대학에서 법학교수로 재직했으며, 모잠비크로 이주 후 법학 강의와 연구 활동을 병행하던 중 남아공 정부의 보안요원이 그의 차에 설치한 폭탄이 터져 한쪽 팔과 한쪽 눈을 잃었다.
1980년대에는 해외 아프리카민족회의를 이끌어온 올리버 탐보의 측근으로 활동하면서 아프리카민족회의의 정관뿐만 아니라 행동지침을 초안하였고, 자동차 폭탄 테러로 입은 부상에서 회복한 후에는 남아공의 민주헌법을 준비하는 데 투신하였다. 1990년에 조국으 로 돌아온 뒤에는 아프리카민족회의의 헌법위원회 위원이자 집행위원회 위원으로서, 남아공을 입헌민주주의 국가로 이끌었던 역사적인 헌법 협상과정에 참여하였다. 1994년에는 남아공 역사상 처음으로 민주적 선거가 실시되었고, 그는 그 선거에서 당선된 넬슨 만델라 대통령에 의해 새롭게 설립된 헌법재판소의 재판관에 임명되어 2009년 퇴임 전까지 의미 있는 판결로 명성을 떨쳤다.
삭스는 여러 권의 책도 집필하였는데, 그 가운데『알비 삭스의 교도소 일기』는 로열셰익스피어사가 드라마로 제작해 BBC를 통해 방영되었다. 그밖에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의 정의란』, 『성차별과 법』, 『알비 삭스의 자유 일기』 등이 있다. 현재 런던의 4대 법학원 중 하나인 링컨스 인 법학원의 명예 평의원으로 있다.
역자 : 김신
홍콩대학 법학대학원에서 인권법을 공부하였고, 아시아 차원의 인권 공동체 형성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주로 개발과 환경 분야의 인권 주류화와 민주화를 위해 한국인권재단,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유엔환경계획한국위원회 등에서 아시아 국가들과 한국사회를 매개하는 연대활동에 참여해 왔다. 현재는 참여연대 국제연대위원회에서 한국의 공적개발원조가 개도국 주민들의 인권 특히 경제?사회적 권리 증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연구하고 촉구하는 일을 함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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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한 것은 내 삶의 많은 날들을 법률가인 동시에 범법자로 살아왔다는 것이다. 자신을 숨기며 이중생활을 해본 사람이라면, 겉으로는 법을 통해 일을 하고 지하에서는 그 법에 저항하는 일을 할 때 내가 얼마나 정신적으로 분열을 경험했을지 잘 알 것이다. --- p.24

우리는 한때 국가테러리스트로서 자신의 손으로 국민들의 목숨을 앗아간 사람이 우는 것을 지켜보았다. 누가 그의 몸에 고통을 줬기 때문에 우는 것이 아니었다. “어떻게 사람이 사람에게 그와 같이 할 수 있지요?” 이 간단한 질문 하나 때문에 국가테러리스트는 울었다. --- p.54

만약 우리 판사란 사람들이 국가가 실험대에 올랐을 때 판결을 통해 나라가 근본적으로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지를 말하지 않는다면 판사로서의 소명을 다하지 못한 것이다. --- p.65

사실, 인간의 삶에 대해 판결하는 것보다 더 공적인 활동이 몇 가지나 되겠는가? 또한 우리에게 급여를 주는 정부에 통제력을 행사하는 것보다 더 공적으로 중요한 일이 얼마나 되겠는가? 따라서 우리 판사들은 대중이 우리를 개성도 없고 얼굴도 없는 하찮은 존재로 여기는 것을 우리의 미덕으로 생각해서는 안 된다. 우리는 우리 자신의 판결에 책임을 져야 하고, 우리 자신의 목소리로 말하기를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
--- p.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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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비 삭스는 나의 학문활동과 사회참여에 강한 영향을 미친 사람 중의 한 사람이다. 극악한 인종차별정책이 관철되던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백인으로 태어나 십대부터 인권운동에 뛰어든 사람. 인권변호사로 활동하다가 체포되어 범죄인이 된 사람. 법학교수로 가르치고 연구하다가 남아공 보안요원의 폭탄테러로 한쪽 눈과 한 쪽 팔을 잃은 사람. 그리고 넬슨 만델라 대통령에 의해 헌법재판소 재판관으로 임명되어 여러 개의 명판결을 내린 사람. 현실과 유리된 고답적(Lz r) 사고와 형식적 법논리 전개에 빠지거나 미국과 유럽의 법이론의 차용에 급급하기 쉬운 한국의 법학도와 법률가에게 필독을 권한다. 한국의 법현실에 분노하면서 개혁을 희망하는 뜨거운 가슴을 가진 시민들에게도 일독을 권한다.
- 조국 (서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내가 아직까지 영국의 사법부를 책임진 대법관이었다면 내 책임 하에 있는 모든 판사들에게 이 책을 읽도록 권했을 것이다. 그들은 이 책을 통해 진정한 판사의 역할과 정의에 대해 더 잘 이해하게 되었을 것이다.
헨리 울프 (전 영국 고등법원 수석재판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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