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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적과 신호

흔적과 신호

: 당신은 어느 흔적에 머물러 사라지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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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09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344쪽 | 130*190*30mm
ISBN13 9791189631024
ISBN10 118963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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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분석상담을 해 온지 24년이 흘렀다. 그러면서 늘 마음 한편이 편안하지 않았던 것은 정신분석상담이 새로운 시대의 새로운 공간에 적합한 방법적인 변화가 있어야 한다는 소명의식 때문이었다. 프로이트와 라캉이 살던 시대하고 지금은 많이 다르다. 특히 물리학, 분자생물학, 세포학 등에서 밝혀내는 정보들은 기존에 우리가 가졌던 인간에 대한 관점을 크게 바꾸고 있다. 이제 과학의 발전 속도는 우리가 수용할 수 있는 한계를 넘어서고 말았다. 그렇기에 이 모든 변수를 포함한 새로운 정신분석학의 정립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고민했다.

나에게 정신분석상담을 공부하는 학생들은 철학, 사회학, 윤리학, 심리학, 정신분석학 외에도, 물리학, 분자생물학, 세포학, 면역학 등 기초적 개념을 필수적으로 이수해야 한다. 현상적인 학문에 비중을 두는 것은 우주의 현상과 우리 몸 속 세포 속에서 일어나는 현상이 다르지 않음을 깨닫게 하는데 목적이 있다. 거기서부터 인간에 대한 이해가 출발되어야 한다. 우리는 우리 존재에 대해 아는 것보다 모르는 것이 더 많지만, 하나씩 알아가면서 우주의 공간, 지구의 공간, 인간의 공간에서 일어나는 현상은 하나도 다르지 않다는 걸 깨닫게 된다.

이 책의 전반부는 인간이 만든 문명에 대해 성찰해보는 장이다. 인간이 문자와 기호를 가지고 다양한 사유의 철학, 다양한 이데올로기, 다양한 종교라는 다양한 공간을 만들면서 들락거렸지만, 결과적으로 문명이 인간에게 행복을 가져다주었는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다. 단적으로 문명은 인간의 우월성을 부추기면서 다른 생명들하고의 교감을 통해 이루어져 온 우주적 질서로부터 인간을 특별나게 고립시켰다. 과학의 발달로 이룩한 최첨단의 기술은 우리의 생활에 안락과 풍요를 가져왔지만, 이제는 자연재해보다 인재를 더 두려워해야 할 정도로 불안이 증폭되었다. 게다가 최첨단 과학으로 이뤄진 가상공간은 상상과 실재를 혼동시킴으로써 인간의 인지작용에 혼란을 초래하고 있다.

이러한 가상공간의 출현으로 사유와 존재의 주체로서의 인간의 삶은 점점 동력을 잃어가고, 점점 충동적으로 변하면서 불안과 우울의 정서를 확장시키고 있다. 이 시점에서 인간의 사유와 존재에 대한 역사의 흔적을 바라보고, 우리가 어디쯤 걸어가고 사라지고 있는지에 대한 성찰적 힘을 키우기 위한 것이 이 책의 전반부에서 의도한 것이다.

책의 후반부는 주로 현상의 질서에 대한 것으로 구성되어 있다. 물리학, 분자생물학, 세포학 등 현상을 다루는 학문의 발전은 문명을 이끌어 온 인간의 이성, 기술, 통계 등에 의문을 제기하도록 만들고 있다. 물리학은 우주의 현상과 우리 몸에서 일어나는 현상이 다르지 않음을 이야기한다. 또한 분자생물학이나 세포학 등은 우리 몸을 이루고 있는 세포나 단백질의 관점에서는 우리의 이성, 논리, 통계 등이 다 허구임을 보여준다. 몸은 실재이지 결코 허구로 만들어지지 않는다.

나의 정신분석상담은 이성과 현상이 만나는 지점을 들여다본다. 다른 말로 상징과 실재가 만나는 지점이라고 말할 수 있다. 몸에 국한시켜 말하면 모든 감각을 받아들이는 직감적인 장과, 패턴을 만드는 직관적인 뇌가 만나는 지점이라고 할 수 있다. 세포 속 유전자에서는 엑손과 인트론이 만나는 지점이다(본문에서 상세히 설명). 우리가 체험하는 우주의 현상은 우리 몸 세포 속 유전자에 기록으로 남는다. 그것이 몸의 질병과 정신의 증상으로 나타난다.

이런 과정은 상담의 과정에서도 재현된다. 구체적으로는 상담에서 사용하는 언어에서부터 차별화가 이루어진다. 간략히 설명하면 상담에서 사용하는 언어는 관념의 언어가 아니라 삶속에서 말해지는 언어이다. 그런 상담 과정을 통해 분석, 분리된 언어가 신경언어이다. 이것이 최면의학기제로 사용된다. 우리 몸의 단백질은 관념 언어는 알아듣지 못하지만 신경언어에는 반응을 한다.

우주 공간의 양자는 모든 생명의 정보를 기록하는 놀라운 현상을 DNA라는 흔적으로 남기고 있다. 그 흔적이 생명질서로 이어져 오는 그 끝점에 호모사피엔스가 있다. 호모사피엔스는 슬기로운 생명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 현생 인류의 학명이다. 호모사피엔스는 30만년전에 등장하여 어떤 생명체도 만들 수 없는 문명의 공간을 만들었다. 그 공간의 주체는 인간(人間)이다. 동양 철학의 사유에서 인간이란 서로 받들고 협력하면서 서로 틈(공간)사이로 들락날락거리는 존재라는 의미이다.

오늘날 모든 인간은 근원을 잊어버린 채 자신의 의식 속에 사로잡힌 단절된 존재로 살아간다. 미래의 인간은 가상의 공간과 문명의 공간에서 잃어버린 생명의 공간을 찾아 새로운 꿈을 설계할 수 있는 공간의 주체이어야 한다. 그곳은 죽음이 생명이 되는 공간이며, ‘나’ 가 ‘우리’인 공간이다. ‘우리’라는 주체는 공간의 주체인 동시에 하나임을 고백하는 생명의 본질이다. 우리는 이제 공간에 대해 새로운 인식을 해야 할 필요가 있다. 그곳에는 나와 우리의 구별은 없다. 그 과정에 정신분석상담이 자리하길 바랄 뿐이다.

이 책에는 39명의 물리학자, 철학자, 정신분석가 등이 등장한다. 그들을 선정하는 과정에 더 훌륭한 흔적을 남긴 분들을 다 싣지 못한 아쉬움이 남는다. 그들이 시대의 고민을 삶을 통해 해결하는 과정에 남긴 흔적들은 하나도 사라지지 않고 정보적 신호로 우리에게 전달되고 있다. 신호란 각 시대를 변화시킬만한 의미의 기호라고 할 수 있다.

그 흔적과 신호에 대한 이야기를 3부로 나누어 구성했다. 그 중에서 제3부 ‘현상의 무질서’는 지금 시대에 필요한 새로운 신호체계를 고민하는 장(場)인 동시에, 인류가 당면한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주체적 모습을 보여주는 장(場)이다. 인간 안에 새로운 정보가 담길 수 있는 새로운 공간이 생기길 희망하면서 집필하는 5개월 동안 늦은 봄과 여름을 잊고 살았다.

우리는 광대한 우주의 푸른 행성 지구의 공간에 머물러, 어둠속에 별빛을 바라보면서 봄날의 개나리꽃을 노래하는 존재다. 다른 한편으로는 우리는 아직도 무지하고, 불안정하고, 불확실성 존재다. 그래서 아름답고 모든 것이 가능한 존재다.

꽃에
나비가
앉아 있다
어둠 속에
별이 빛난다
사랑하는 어머니를
바라보고 있다
우리는 한 번도
헤어지지 않았다
그대로다
--- 「서문」중에서

내가 하는 말이 진실한가? 그 심판자는 이성의 분별력으로 분석되고 이해되지 않는다. 나는 늘 말해지는 내 모습을 찬찬히 성찰한다. 특별하다는 존재들이 살아가는 삶의 방식 속에는 용의주도한 이중성과 기만성이 있다. 특별한 존재 중에서는 평등과 정의를 가르치고 말하면서 자신의 삶 속에서 특별한 계급을 가지려는 욕망으로 늘 문명의 공간에 고통의 흔적을 남기고 간다. 나 또한 그런 삶의 흔적을 가지고 있었다.

과거의 나는 학문의 전당에서 지식에 대한 진실함을 고민하는 삶을 살지 않았다. 너무나 가난했던 어린 시절 교회당에서 위로받으면서 신으로부터 상상의 위로를 받았고, 청년이 되어서 철학과 신학을 접하면서 이성의 절대적인 진리로 무장한 경건한 도덕주의자로 살았다. 상상적이고 상징적인 개념으로 편집된 언어를 사용하면서 자신의 삶을 숨기는 위선자의 모습으로 당당하지 못했다. 그러다가 만난 정신분석학은 자신을 돌아보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정신분석학으로 드러난 자신의 실체를 알게 되면서 겪게 된 허무의 늪에서 빠져나오기 위해 한동안 낭만에 젖어 살기도 했다. 하지만 정신분석학은 그 허무의 강을 건너 생명의 경이를 느낄 수 있는 곳까지 나를 인도해갔다. 그러면서 나는 나의 말을 하기 시작했고, 자신의 삶을 말하면 말할수록 자유로워지는 삶을 배우기 시작했다.

자기소통상담가로 새로운 삶을 시작하면서 2000여명의 내담자의 삶을 통해 마음과 몸에 대해 같이 고민하게 되었고, 그런 과정에 분자생물학과 물리학에 천착하게 되었다. 그 결과 말의 표현 하나하나가 세포 생명의 현상에서 얼마나 소중하게 기록되는 것인지를 깨닫게 되었다.

아름다운 사람은 자신이 말해지고 있는 지식의 한계를 고민하는 사람일 것이다. 우리가 믿고 있는 것, 우리가 안다고 하는 것, 모두가 부정확할 수 있고 틀린 것이 될 수 있다는 그러한 자아의 고백은 늘 무의식을 향해 아름답고 새로워지게 하는 생명의 노래를 부를 수 있게 한다. 늘 자신의 믿음이 확실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더 이상을 가르칠 수 없고, 배울 수 없다. 삶을 고백한다는 것은 확실하게 말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최선을 말 할 수 있으면서도 늘 부족한 자신의 한계를 고민하는 것이다.

불확실성에는 늘 무지에 대한 신선함이 있기에 아름다운 모순의 고백을 통해 생명의 가치를 구현하는 존재인지 모른다. 진실한 삶은 확실성에 대한 끊임없는 결여를 먹고 자라난다. 무지는 어떻게 보면 신비로 가득한 삶의 전부일 수 있다. 그 신비한 삶에 다가서기 위해 용기가 필요하지만, 어떤 이들은 그 용기가 없어서 절대적인 위로를 주는 존재자를 향해 위로와 위안을 주는 상상을 하기도 한다. 그 삶은 문명의 공간에서 너무나 많은 억압과 이성적인 고통의 흔적을 남겼다.

정신분석상담은 자신의 고통 속에서 자신을 진실로 이해하여 말해지길 바란다. 그 고통은 정직한 삶을 드러내는 진실을 고백하게 하는 가장 아름다운 과정이다. 그 삶은 불확실성으로 인해 발생하는 모든 불안과 우울을 가지고, 지금 나의 구조물인 몸의 단백질에 정직한 새로운 정보를 새겨놓는 힘을 안다. 새로운 나는 ‘우리’라는 생명의 공감을 그리워하며 나아간다. 정신분석학은 그 공감 속에서 자유로울 수 있도록 한다. 그리고 죽음이라는 소멸의 공간이 창조의 울림으로 퍼지는 주체의 공간이기를 욕망한다.

더 이상은 아무것도 없지만
지극히 사실이다
그 모습 아무 곳에도 없다
느낌이라는 짐
느껴야 한다는 이 짐
내려놓게 될 것이다
그 곳은 시작도 끝도 없다
감각이 죽은 바다에서
별들의 부재를
잔잔하게 비추고 있다
그 속에 잠깐 있다

외로운 나와 벗해주고 부족한 나에게 가르침을 준 모든 지식인들의 고민을 사랑하면서, 특히 『흔적과 신호』를 낳도록 도움을 준 책 속에 등장하는 모든 이들에게 깊은 사의를 표하며...
--- 「에필로그」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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