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 훈 (1901~1936) 본명은 심대섭이다. 1901년 9월 12일 서울 동작구 흑석동에서 태어났다. 1919년 경성고등보통학교 3학년 재학중에 3?1 독립운동에 참여했고, 이로 인해 8개월간 서대문형무소에서 수형생활을 한다. 심 훈 최초의 문학 작품으로 일컬어지는 《감옥에서 어머님께 올린 글월》을 포함해 《만가》 《찬미가에 싸인 원혼》 등은 모두 이 시기를 배경으로 한 작품들이다. 이후 중국으로 건너가 이회영, 신채호, 이동녕 등의 독립 운동가들을 만났고, 귀국해서 극문회를 조직했다. 동아일보 학예부 기자로 입사했으나 곧 해임 당했고, 영화 공부를 위해 일본 ‘일활촬영소’로 유학을 떠난다. 그가 각색하고 감독을 맡은 영화 《먼동이 틀때》가 단성사에서 개봉되며 호평을 얻는다. 1930년에 시 《그날이 오면》을 발표하고 집필 활동을 계속하지만 일제의 검열에 걸려 대부분 중단된다. 1935년 동아일도 공모전에 《상록수》가 당선되어 연재된다. 그러나 일제의 방해로 영화 제작이 실패한다. 1936년 8월 베를린 올림픽 마리톤 우승 소식을 듣고 즉흥시 《오오, 조선의 남아여!》를 지었는데 이 시는 시인의 마지막 작품이 된다. 같은 해 《상록수》 단행본 발간을 위해 상경했다가 장티푸스에 걸려 9월 16일 세상을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