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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들지 못한 밤에 시를 읽었습니다

잠들지 못한 밤에 시를 읽었습니다

시 읽어주는 남자-2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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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09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382쪽 | 486g | 143*206*20mm
ISBN13 9791187324454
ISBN10 1187324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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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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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노을
강계순

어느 고승 한 분 입적하시는지
하늘 가득 불길 번지고 있습니다
사리 몇 개 남기고 가는 가벼운 걸음 따라
바람도 없이 온 세상 화염에 쌓이고
적소謫所의 거친 흙 한 줌까지 아름답게 물드는 이 저녁
고통도 결이 삭으면 탈진의 가벼움으로 올라
세상 밖에서 눈 뜨는 혼이 되는지
멀리서 작은 별 하나 투명하게 열립니다.
- 푸른사상 간행 《사막의 사랑》

1959년, 약관 23세의 나이에 《사상계》로 화려하게 등단했던 시단의 스타 강계순 시인의 열 권째 시집입니다. 아, 이 시집을 보니 그동안에 부군을 병으로 잃으셨군요. 망부亡夫의 고통과 슬픔이 절절하게 가슴으로 밀려왔습니다. 올해는 강 시인이 등단한 지 60년이 되는 해입니다. 시인은 “어느 아침, 문득 내게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에 생각이 미쳤”다면서, “인연을 나누었던 많은 분들에게 마지막 인사가 되었으면” 한다고 서문에서 밝혔습니다. 깊이 있는 예술은 비극悲劇이라고 하지요. 원로 시인의 작품집에는 슬프지만 깊은 울림을 주는 작품들이 많습니다. 인용한 작품에서도 하루의 끝이자 인생의 종언에서 아름답게 물드는 우주적 상상력을 느끼게 합니다. 시집에서 처음으로 만나는 작품 〈배웅〉, 모차르트 클라리넷 협주곡 2악장에 부치는 〈작별〉, 연작시 〈지워진 이름〉과 〈부산〉이 특히 좋았습니다. 강 시인의 연세에 이런 긴장감을 갖춘 시를 보여주는 원로들이 얼마나 될까요? 오로지 감사할 따름입니다.

나뭇잎
동시영

나뭇잎은 미풍에도 떨린다
순간을
아! 하는 감동으로 맞으라고

세상에서 가장 설레이는 건
지금
- 시학 간행 《비밀의 향기》

일본의 하이쿠 작가들은 “시는 한 줄도 길다.”고 합니다. 시의 압축미, 응축미를 잘 표현한 말이라고 하겠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에 하이쿠보다 더 짧은 시를 쓰는 시인이 등장했으니 바로 동시영 시인입니다. 동 시인의 이번 시집에는 한 줄짜리 시들로 가득합니다. “삶은 시간을 치는 목동”(목동), “은하수는 별들의 산책로”(은하수), “솔향기를 연주하는 실로폰”(솔방울), “일상은 날마다 맞는 채찍”(채찍), “예술은 예藝에 깃들인 술酒”이 모두 한 줄짜리 시들입니다. 동 시인의 이번 시집은 번잡해지는 현대시에 대한 반성과 시의 본질에 대한 환기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인용한 시는 이번 시집에서 비교적 긴 편에 드는데 이와 함께 〈오감島〉라는 작품도 “삶은/ 와도 가고/ 가도 오는/ 오감島에 산다// 현주소는 지금”으로, ‘지금’으로 끝납니다. 동 시인의 이 작품들에 화답해서 저도 한 줄짜리 시를 써봤습니다.

지금

세상에서 가장 빛나는 금

아가가 된 울 엄니-모녀일기 28
이나경

근동이 알아주는 효부
오로지 지아비만 섬기는 일편단심
공주병의 원조 엄니는

낮밤 바뀐 아기가 되어
밤잠 안 자고 응애응애
어와 둥둥 울 애기

까까 줄까, 우유 줄까
달래도, 달래도 응애응애

선잠에 무거운 몸
실컷 주무시고 왜 딸은 못 자게 하냐니까
내가 알고 그러나 저절로 그렇게 되지

아가가 된 울 엄니는 똑똑하기도 하셔
배려의 왕 엄니가 그럴 리 없지
저절로 그렇게 되는 걸 어쩌겠어

나도 낮밤을 바꾸면 되지
- 문화발전소 간행 《이나경의 모녀일기》

시인이 이 책을 “산문 형식을 닮은, 혹은 시 형식을 닮은 일기문”이라고 자서自序에서 밝혔군요. 분명한 것은 이 책은 한 번 뚜껑을 열면 끝까지 읽게 된다는 점입니다. 그것은 이 책이 2016년 2월 15일부터 2018년 2월 19일까지 씌어진 노모老母의 간병 일기이기 때문입니다. 시인이 이 일기를 쓰기 시작한 것은 어머니가 자리에 누우신지 반 년 뒤인데, 그 뒤 죽음으로 다가가는 과정을 세세하게 그리고 있습니다. 독자는 어느새 함께 간병하는 입장이 되어 마음 졸이며 그 길을 지켜보게 되는 것입니다. 시인은 당초 이 글을 서울시인협회 카페에 연재했었는데 책으로 내라는 주위의 권고가 있었다고 합니다. 저처럼 끝까지 따라 읽은 사람들이 많았다는 이야기지요. 서른일곱 살에 남편을 잃고 일곱 자녀들을 홀로 키우다 아들 몇은 먼저 보내기도 하고 아흔다섯 살에 저세상으로 가신 시인의 어머니는 우리 모두의 어머니의 모습입니다. 그래서 더욱 마음 졸이며 읽게 되는 시집이지요.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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