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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교문화 15강

도교문화 15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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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철학 top100 1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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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2년 11월 05일
쪽수, 무게, 크기 710쪽 | 1020g | 153*224*40mm
ISBN13 9788994963570
ISBN10 899496357X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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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잔스촹
잔스촹은 샤먼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쓰촨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푸젠사범대학교 중문과 교수를 거쳐 현재 샤먼대학교 철학부 주임교수로 재직중이며, 샤먼대학교 종교학연구소 소장, 쓰촨대학교 노자연구원 원장, 푸젠성 노자연구회 회장, 중국종교학회 부회장, 국가사회과학기금 평가심의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펴낸 책으로는 《역학과 도교사상 관계 연구》 《도교풍수학》 《도교문학사》 《도교와 여성》 《신국공치》 《도교과학기술과 문화양생》 등 30여 권이 있다.
역자 : 안동준
경상대학교 국어교육과를 졸업하고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대학원에서 '김시습문학사상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경상대학교 국어교육과 교수로 재직중이며, 남명학연구소와 한국도교문화학회 편집위원, 국제선도학회 부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도교 관련 저술로는 《대단환》《한국도교문화의 탐구》들이 있고, 뒤친 책으로는 《강호를 건너 무협의 숲을 거닐다》《도교와 여성》 들이 있다.
역자 : 런샤오리
루둥대학교 중문과를 졸업하고 한국으로 유학해서 경상대학교 국어교육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진주보건대학교와 신구대학교 교수를 거쳐 현재 루둥대학교 한국어과 학과장으로 있으며, 동방해상실크로드연구소 부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펴낸 책으로는 《한중문화연구》《한중어문교과서 비교연구》《대화로 배우는 한국문화》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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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강 도교 문화,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
도교사를 한눈으로 꿰뚫어볼 때, 불사不死에 대한 이해는 시대에 따라 다르게 나타납니다. 물론 어느 시대건 불사해 신선이 되는 것을 지상 최대의 목표로 삼았다는 점만은 의심할 여지가 없지요. 물론 도교에서 이르는 불사는 ‘육신의 영원한 존속’이라는 뜻으로만 말해진 게 아니었지만, 후대로 오면서 ‘정신의 영원한 존속’이라는 데 의미의 무게를 두었지요.--- p.36

개인적인 의견을 보탠다면 도교문화 연구는 상상력과 창조력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중략) 예컨대 어느 지방의 산수풍경이나 개인적으로 잘 아는 조용한 곳을 상상할 수도 있고, 변화막측한 신선의 모습이나 우주의 일월성신을 머릿속에 그려볼 수도 있습니다. 도교 존상법의 중요한 특징은 자아를 범속적인 생활 속에서 해방시켜 주의력을 이상세계로 향하게 하는 겁니다. 이때의 산수풍경이나 거처는 단순히 객체의 재현에 그치는 게 아니라 이상화된 것이지요. 따라서 존상의 과정은 상상력을 발휘하는 과정이자 동시에 이미지를 창조하는 과정입니다.--- p.47

제2강 도교사상의 연원
도교조직의 발전에 따라 도교는 역학의 응용과 표현에 대해서도 빈번하게 다뤘습니다. 총체적으로 보면 역학의 상수와 의리 이론은 이미 도교의 의례절차, 내단법, 부적 사용법 등 여러 영역에 스며들었습니다. 도교에 대한 역학의 영향은 가히 총체적이라 할 만합니다. 다른 한편으로는 도교인들이 역학을 응용하고 풀이하면서 거꾸로 역학의 발전에 기여하기도 했습니다. 예를 들면 역학 가운데 도설圖說은 주로 도교계통의 인물들이 창안하고 완성한 것입니다. 이처럼 도교문화와 전통 역학과의 관계가 매우 긴밀했다는 사실을 새삼 확인할 수 있습니다.--- p.66

나는 도교경전을 20년 가까이 연구해왔습니다. 그 가운데 깨달은 사실하나는 도교문화 속에 무수히 많은 군사학 자료가 포함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도교는《손자》를 주석하고 군사전략을 설명함으로써 군사활동에 이바지한 것은 물론이고, 더욱 중요하게는 병가사상을 본받아 산란한 마음을 제압하는 것을 일종의 전투로 간주해, 전통 군사학과 도문道門의 양생수련 이론을 하나로 융합시켜 정신세계의 전투인 ‘신병학新兵學’을 창안했습니다.--- pp.81~82

그 당시 궁정의 제왕과 상층 귀족들은 부처를 일종의 신선으로 여기고, 황제나 노자와 대등한 외국의 교주 정도로 생각했습니다. 한나라의 환제 때까지 부처는 황제나 노자와 같은 지위로서 제사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또한 초기 불교의 일부 전설 가운데 등장하는 부처의 신통력은 신선의 방술 정도로 여겼습니다. (중략) 심지어 불교의 전래 초기에는 또 하나의 전설이 생겨나기도 했습니다. 바로 도가의 창시자인 노자가 이적夷狄의 땅에 들어가 부처가 되었다는 겁니다. (중략) 이는 불교가 전통 도가의 학설과 서로 교섭하고 융합할 가능성을 열어주었습니다.--- pp.93~94

제3강 도교 교단의 형성과 계파조직
장각이 선도善道로써 천하를 교화했다고 하는데, 불과 10여 년 사이에 추종자가 수십만 명이나 되었다고 합니다. 그의 조직은 36방方으로 나뉘는데 큰 방은 1만여 명이고, 작은 방은 6,000명 내지 7,000명이나 되었으며, 각각을 통솔하는 우두머리를 두었습니다. 장각은 태평도를 봉기군으로 삼고, “창천蒼天이 죽었으니 황천黃天이 나서야 한다. 때는 갑자년으로 천하가 대길하다”는 구호를 내세워 184년 3월 15일에 황건적의 봉기를 일으켜 ‘태평’의 대망을 실현하려 했습니다.--- p.105

오두미도의 다섯 말의 쌀은 보통의 쌀이 아니라 ‘신미’, 즉 믿음의 소식을 전하는 쌀입니다. 쌀 다섯 말을 바침으로써 한 사람 또는 한 집안의 신앙을 표명합니다. 쌀 다섯 말은 천지만물과 목ㆍ화ㆍ토ㆍ금ㆍ수의 오행 그리고 인ㆍ의ㆍ예ㆍ지ㆍ신의 다섯 가지 덕행을 상징하는 동시에 한 가정의 성명호적의 근본이기 때문이지요. 다른 하나는 쌀 다섯 말의 경제적 의의를 반영합니다. 신자들이 쌀 다섯 말을 바침으로써 사회적 제도가 미비한 시절에 흉년의 식량난을 해소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왕래하는 행인들에게도 편의를 제공해 오두미도가 대외적으로 사회적 영향력을 확대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p.108

진대도교의 가르침을 공고히 하기 위해, 유덕인은 제자들에게 농사를 부지런히 지어야 한다고 가르치고, 자신의 노동력으로 일상적 수요를 해결해야 한다고 역설했습니다. 그는 비승우화飛昇羽化의 화려한 술법을 이야기하지 않고 마음수련에 중점을 두었습니다. 그가 남의 병을 고칠 때는 주로 묵도默禱했다고 하지요. 향을 피워놓고 정좌한 뒤 하늘에 기도했는데, 진실된 마음으로 예를 갖추어 간절히 고했다고 합니다.--- pp.139~140

제4강 은유로서의 신선신앙
고대인들은 죽음의 슬픔에 대면해 죽음과 투쟁하려는 의식을 싹틔우기 시작했습니다. 그들은 이야기를 통해 각양각색의 신선을 형상화했습니다. 어떤 신선은 땅속에 들어가 은신하는가 하면 어떤 신선은 날개 없이 날아다니고, 어떤 신선은 앉아서 비바람을 몰고 오는가 하면 어떤 신선은 땅을 그어 강을 만들기도 합니다. (중략) 고대의 신선설화는 드러난 형식을 보면 대부분 황당무계하지만, 이를 통해 자신의 능력을 확대하고 생명을 연장시키려는 욕구를 엿볼 수 있습니다.--- p.164

도교의 여러 신들은 그 권능에 따라 전문직업으로 분화합니다. (중략) 도교신선이 그 권능에 따라 직업화된 데는 여러 원인이 있을 수 있겠지만, 가장 중요한 이유는 사회적 분업화와 생활영역의 계층화에 있습니다. 인류사회 초기에는 사람의 활동에 명확한 분업의식이 없었습니다. 신명의 기능도 비교적 모호했지요. 사회의 분업화가 진행됨에 따라 신선들도 그에 걸맞은 직능을 맡게 되었습니다.--- p.187

제5강 도교경전을 어떻게 읽을 것인가 
독파하는 순서는 《도덕경》을 먼저 읽고《남화진경》과《충허진경》은 그다음에 읽고, 《주역》은 맨 나중에 읽는 게 좋습니다. 《주역》은 진시황 이전 시대의 도가경전보다 어렵기 때문입니다. (중략) 그다음에 다시 진시황 이전 시대의 도가저작을 읽어야 합니다. 《주역》이 진시황 이전 시대의 도가에 미친 영향을 탐구하면 더욱 깊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어서 한나라 이후의 도교경전을 읽습니다. (중략) 먼저《태평경》을 읽어야 합니다. 그다음에 차례차례 《황제음부경》《주역참동계》《황정경》《오진편》을 읽습니다. (중략) 이 과정을 거치고 나면 도교의 부적과 주술, 의례절차에 관한 저술을 읽을 수 있습니다.--- pp.234~235

제6강 도교철학의 주제와 사유방법
세상의 많은 종교철학은 종교가 성립된 이후에야 비로소 형성됩니다. 예를 들어 기독교는 처음에 하나의 감성적 신앙이었습니다. 중세에 이르러 신의 존재에 대한 본체론 등이 등장하면서 종교철학의 체계가 세워졌지요. 그러나 도교는 이와 다릅니다. 도교는 종교철학의 사상적 기초가 먼저 있고 난 다음에 교단조직이 성립되었습니다. 이런 주장의 근거로는 도교의 교단조직이 성립되기 전에 이미 도교 사상 또는 신앙에 관한 경전이 존재했다는 점을 들 수 있습니다.--- p.255

도교인들은 전통적인 음양오행설과 팔괘학설을 도입해 우주의 구조를 설명했습니다. 음양오행은 진시황 이전 시대에 나타난 일종의 이론적 모형입니다. 음양은 서로 대립되면서도 일정한 조건 아래 서로 협력할 수 있는 두 가지 요소나 힘 또는 상태를 말합니다. 옛사람들은 만물에 모두 이런 상태가 존재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만물의 존재와 그 발전상태를 개괄하는 기본 개념이 바로 음양입니다. 오행은 다른 게 아니라 목ㆍ화ㆍ토ㆍ금ㆍ수를 가리킵니다. 처음에 음양과 오행은 상대적으로 독립된 두 종류의 시스템이었으나, 《주역》시대에 와서 음양론과 오행론이 하나로 결합되었습니다.--- p.261

제7강 생명사상과 도교윤리
먼저 인간이 되는 것이 생명 진화의 대전제가 됩니다. 사람다운 사람이 되지 못하면서 생명의 진화를 꿈꾸고, 나아가 신선이 되기를 바란다는 것은 말할 가치조차 없습니다. 그러면 사람됨을 어떻게 이룰 수 있을까요? (중략) 도교인들이 생각하기로는, 온전한 신체와 건강을 유지하는 것은 부모에게 효도하는 기본 조건이며, 하늘의 도리가 세상에 행해진 필연적 현상입니다. (중략) 정명충효도의 문헌을 보면 오맹吳猛은 그의 모친이 편안히 잠들 수 있도록 여름이면 날마다 먼저 안방에 들어가 모기가 자기의 피를 빨아먹도록 했다고 합니다. 오늘날의 관점에서 보면 조금 우둔하게 보이지만, 그 순박하고 진지한 정신만큼은 누구도 부인하지 못할 것입니다.--- pp.300~301

도교에서는 비록 하찮은 동물일지라도 위급한 상황에 봉착할 때가 있다고 보고, 동물들이 곤란한 처지에 빠졌을 때 ‘우물에 빠진 사람에게 돌을 던지는 짓’을 그만두고 당장 달려가 구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이렇게 하면 그 일을 행한 자도 심신이 건강해져서 뜻밖의 재난을 당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이처럼 도교는 위기에 처한 동물을 구하라고 할 뿐만 아니라, 심지어 자기의 밥을 아껴 새와 짐승을 먹여야 한다고 말합니다.--- p.302

제8강 자신을 고치고 남을 구제하는 도교의학
도교의학은 질병을 치료하고 건강을 회복하게 하는 임무 이외에, 수선修仙의 수단이기도 합니다. 왜냐하면 수선은 위기지학爲己之學이자 위인지학爲人之學이기 때문이지요. 위기의 측면에서 보면 의학적 수단을 통해 스스로가 건강한 신체를 유지해서 연년익수하게 됩니다. 위인의 측면에서는 의술로 사람을 구제하는 것은 선도윤리仙道倫理의 필수 요건입니다. 다시 말해 수련을 쌓아 신선이 되려면 반드시 사람을 제도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p.339

손사막은《대의정성》에서 다음과 같이 이릅니다. “무릇 대의大醫가 병을 다스릴 때는 먼저 마음을 안정시키고 정신을 집중하되, 사욕을 추구하지 않는다. 무엇보다도 자비롭고 측은한 마음을 내어 모든 생령을 고통에서 구하겠다는 서원誓願을 세운다. 환자가 찾아오면 귀한 신분인지 천한 신분인지 혹은 돈이 많은지 적은지, 어른인지 아이인지, 밉게 생겼는지 곱게 생겼는지, 원수인지 친구인지, 내 나라 사람인지 이방인인지, 총명한지 어리석은지 하는 것들을 묻지 않는다. 모두 똑같이 대하고 가족처럼 생각한다. 또한 앞뒤를 너무 재어 우유부단한 태도를 취하거나 스스로 길흉을 판단하여 고민하지 않고 자신의 신명조차 아끼지 않는다. 남의 고통을 자신의 고통으로 삼아서 마음속 깊이 슬픔과 애처로움을 느낀다. 험한 처지를 회피하지 않고 밤을 낮으로 삼으며 추위와 더위를 가리지 않고 굶주림과 갈증, 피로까지 감내한다. 오로지 한마음 한뜻으로 구원할 것만 생각하며 일부러 생색을 내지 않는다. 이렇게 한 다음에야 비로소 창생蒼生의 대의라 일컬을 수 있을 것이다.--- p.353

제9강 내 목숨은 내가 책임지는 양생사상
수명의 길고 짧음이 전적으로 하늘에 의해 결정된다는 일반적인 생각과 달리, 도교에서는 인간이 운명과 생사를 스스로 장악할 수있기 때문에 생명의 주도권도 자기 손에 달렸다고 믿습니다. 이런 자주적 생명사상은 생명체의 진화과정을 거스를 수 있다는 신념을 집중적으로 표현합니다. 인간의 주관적인 노력으로 진화의 방향을 역전시켜 생명의 근원에 복귀함으로써, 마침내 생명체의 전화轉化를 실현하고 생사의 굴레에서 벗어난다는 것입니다.--- p.374

치신이나 치국을 어떤 시각에서 보더라도, 신국호유의 관념적 지향만큼은 총체적입니다. 치신의 측면에서 신체를 하나의 국가로 간주하면, 여러 인체기관의 조화상태를 주의 깊게 살필 수 있을 것입니다. 신하들이 질서정연하게 직무를 수행하듯이 인체의 각종 부위도 그러하겠지요. 보잘것없이 자그마한 몸도 국가 단위로 방대하게 확장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치신에서도 보다 체계적인 경영의 묘를 찾을 수 있게 됩니다. 한편 치국의 측면에서 국가를 인체와 대등한 것으로 파악할 경우, 《주역참동계》에서 서술한 것처럼 괘의 순서에 따라 연공煉功하는 법도에 치국을 전적으로 의지하게 됩니다. 국가 내부의 문제를 해결하고 조정하는 일도 일종의 내단수련의 과정으로 보게 되는 거지요. 여기서 치국은 곧 연단인 셈입니다.--- p.390

제10강 천년의 비결을 담은 도교수련법
주요 경전인《상청대동진경》에 다양한 존사법이 기재되어 있지요. 상청파에서는 송경誦經, 고치叩齒, 존사存思를 서로 결합시키는 수련법을 강조합니다. 경전을 송독하기 전, 먼저 실외에서 책을 잡고 조심스럽게 눈을 맞추고 세 번 치아를 부딪칩니다. 그다음에 실내로 돌아와 존사를 하되, 두루 가득한 자줏빛 기운이 향기롭게 밀려와 자신의 주위를 감싼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다시 존사하되, 옥동과 옥녀가 경전의 좌우에 시립하고, 일ㆍ월ㆍ성의 삼광이 실내를 비추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참 이렇게 있다가 세 번 이를 부딪친 다음 다시 주문을 외웁니다.--- p.419

소를 행할 때는 반드시 혀와 입 주변 근육의 움직임이 따라야 합니다. 이 움직임으로 인해 기류가 체내의 호흡기관을 진동시키며 발출되는데, 이로써 체내의 근육을 마사지하는 효과가 생기게 됩니다. (중략) 이처럼 소법이 동공과 정공을 겸한 특징을 갖고 있기 때문에 고대 도사들과 도교의 문인들은 이런 식의 기예를 무척 즐겼습니다. 현대사회에서도 신체를 단련하는 사람들이 야외나 깊은 골짜기에서 크게 소리를 지르는 장면이 종종 목격되곤 합니다. 이것은 비록 고대의 소기嘯技와는 다르지만, 발성을 통해 심신을 단련하는 것이 인간의 본능임을 잘 말해줍니다.--- p.443

제11강 재앙을 물리치고 복을 부르는 도교법술
태을식반은 원형의 원반과 정방형의 방반方盤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상부의 원반은 하늘의 모양을 본받아 ‘천반’이라 하고, 하부의 방반은 땅의 모양을 본받아 ‘지반’이라 합니다. 가운데 중심축으로 서로 연결되어 있어 자유롭게 회전시킬 수 있지요. 천반은 숫자 5가 가운데에 배치되고 1ㆍ8ㆍ3ㆍ4ㆍ9ㆍ2ㆍ7ㆍ6의 숫자가 사방으로 배열되어 있습니다. 이 숫자들은 부호의 의미를 지녀 각각 군주, 재상, 장수, 관리, 백성 등을 가리킵니다. 이 점복법은 태을신太乙神이 구궁九宮으로 하행하는 격식을 통해 절기의 변화에 따라 길흉을 추산합니다.--- p.471

도교의 부주술은 본질적으로 고대 무巫문화의 변형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 때문에 부주술은 필연적으로 무교 문화의 유전인자를 갖고 있습니다. 어떤 이는 부주술이 무교 문화의 정보기호를 발전시킨 것이라고도 하지요. 무교 문화의 핵심적 관념은 상사성相似性의 원리입니다. ‘상사성’이란 어떤 현상이 다른 현상? 완전히 중복되지는 않지만 서로 비슷한 경우를 일컫습니다. (중략) 그래서 한나라 이후 도교의 부주에도 이런 관물취상의 유비적 사유가 일관되게 나타납니다.--- pp.483~484

제12강 사람과 귀신을 소통시키는 코드, 도교 의례절차
도경을 읽을 때도 엄연한 규칙이 있습니다. 《정일위의경》에 따르면, 경전을 읽을 때는 반드시 의관을 갖추고 양치질을 한 다음에 향을 꽂고 명상을 해야 합니다. 그리고 허리를 펴고 단정히 앉아 부드러운 목소리와 지극한 마음으로 소리 내어 글을 읽으며 중간에 멈추면 안 됩니다. 읽기를 마치거나 일이 생겨 자리에서 일어나야 할 때는 반드시 책을 담는 상자 안에 경전을 넣은 후 향을 세 개 꽂고 예배를 한 다음에야 자리를 뜰 수 있습니다.--- p.511

도교과의의 언어 속에서 단어는 어떤 표현방식을 취할까요? 이 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우선 과의원을 단어에 상응하는 기본 단위로 상정할 필요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발로發爐’는 과의에서 상대적으로 독립된 시간적 단위입니다. 쉽게 말하자면 일정한 시간 단위 속에서 완성되는 상대적으로 독립된 과의동작이지요. (중략) 본래 ‘발’과 ‘로’는 일상언어 속에서는 두 개의 단어로 인식됩니다. 하나는 동사이고 다른 하나는 명사이지요. 그러나 과의언어에서 발로는 이미 연결된 하나의 개체로 변해서 피차를 분리할 수 없게 됩니다.--- p.533

제13강 신선의 세계를 노래하는 도교문학
화본체를 모방한 도교소설은 종종 역사상 널리 알려진 신선 이야기를 채집해서 문헌자료로 통속화하고, 이야기 줄거리가 전개되는 과정에 교화의 내용을 우의寓意하기 마련입니다. 이렇게 함으로써 작가는 자신이 역사지식에 해박하고 도교적 전고에 정통하다는 것을 드러냅니다. 여기서 각별히 주목할 점은 명청 교체기에 와서 도교적 삶을 제재로 삼고 도교사상을 주제로 한 장편 장회체章回體소설이 대거 등장했다는 사실입니다.--- p.560

도교문학의 감상에는 기본적으로 중국 사회의 역사적 맥락과 문화적 코드를 숙지하는 것 이외에, 도교 교단조직의 형성과 발전 및 변천에 관련된 지식을 갖추는 것이 필수적으로 요구됩니다. 도교문학은 도교활동의 반영 혹은 표현이기 때문입니다. 도교활동은 일정한 사상을 근거로 전개되며, 도교적 관념의 출현과 사상적 발전은 도교 교단조직의 형성과 발전을 전제로 합니다. 그 어떤 도교 문학작품도 예외 없이 모두 구체적 역사의 산물입니다. 따라서 도교조직의 상황을 이해하지 못하면 도교문학에서 창조한 생명의 공간에 진입하는 것이 매우 어렵지요.--- p.575

제14강 자유분방한 삶을 꿈꾸는 도교예술
예전에는 중요한 명절을 맞이할 때, 특히 신선이 탄생한 날이나 설날이면 각종 연극공연이 있었습니다. 무대 뒤편 분장실에 들어가보면 연극공연진들이 늘 신주를 모셔두는 감실龕室이 눈에 띄지요. 감실 위에는 옆으로 ‘익수성군翼宿星君’이나 ‘구천익수성군九天翼宿星君’이라는 몇 개의 글자가 적혀 있습니다. 감실 속에는 보통 높이가 한 자 정도 되는 신상이 세워져 있는데, 이 신상은 얼굴빛이 흰 동자의 모습으로 황색 도포를 입고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연극계에서 모시는 ‘희신’입니다. 그 명칭은 일률적이지 않지만, 조금 더 살펴보면 희신이 도교신앙과 불가분의 관계를 맺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p.603

괴기함과 정상적인 것의 대비에서 미적 느낌이 생성되는 것과 마찬가지로, 모호함과 명료함의 대비에서도 미적 쾌감이 생겨날 수 있습니다. 도교음악의 경우, 도교사원에서 행해지는 과송류課頌類음악은 무대에서 공연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가사의 정확한 발음에 신경 쓰지 않습니다. 이런 모호함은 파열음의 자극을 피하는 것을 가능하게 합니다. 이 경우 가사를 발음할 때 목소리에 윤기가 나도록 가사를 원만하게 이어나가며, 단전에서 호흡을 끌어올립니다. 느릿느릿 침착하게, 급박하게 서둘지 않습니다. 물론 지나치게 소리를 높거나 낮게 하지도 않지요. 이렇게 하면 노랫가락이 아주 곱고 부드럽게 됩니다. 모호함이 사실상 노랫가락을 매끄럽게 하는 비결인 셈이지요.--- p.626

제15강 동천복지, 신선들이 사는 곳
우주라는 거대한 공간을 전제로 천체가 존재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도교궁관은 동천복지라는 자연적 형세를 포국의 기초로 삼습니다. 따라서 궁관의 위치를 선택하고 건립하는 데는 ‘이것이 자연적 형세와 어떻게 조화를 이루게 할 것인가’ 하는 문제가 반드시 고려되어야 합니다. 각지의 도교궁관, 특히 규모가 비교적 큰 궁관들을 한번 살펴보면, 설계자들이 위치의 선택과 건물의 배치를 할 때 자연의 형세와 조화를 중시했다는 사실을 어렵지 않게 알 수 있지요.--- p.652

동천복지의 자연경관에는 수행자의 양생정신이 내포되어 있습니다. 수목과 암석, 길과 강물 등은 항상 양생법의 부호상징으로 이뤄져 있지요. 예를 들어 장쎽성 잉탄시鷹潭市의 용호산은 남녀 두 성의 조화를 상징하는 방중양생의 장소로서 음양의 기혈을 조절하는 원리를 함축하는 공간입니다. 각종 동물 및 동물을 모방한 조형물은 대개 특정한 동물이 지닌 양생의 원리를 함축한 상징물입니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동천복지의 각종 비기, 제각, 문서, 의식 등이 모두 그 나름의 방식으로 양생에 대한 실질적인 정보를 전달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주의력을 집중해서 감상해보면, 도교문화와 관련된 수많은 상식을 이해하게 될 뿐만 아니라 이런 상식 속에서 양생사상에 대한 깨우침을 얻을 수 있습니다.
--- p.6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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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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