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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판본 김동명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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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2년 11월 09일
쪽수, 무게, 크기 168쪽 | 128*188*20mm
ISBN13 9788966805532
ISBN10 8966805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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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김동명
1900년에 강원도 명주(溟州)에서 태어났다. 1909년 원산소학교에 입학하기 전에 서당에서 한학을 공부했고 함흥에서 영생중학을 다녔다. 1920년대 초반에 평남에서 교원 생활을 하다가 1925년 일본으로 건너가 아오야마학원(靑山學院)에서 신학과 철학을 공부하고 돌아왔다. 해방 후 원산에서 교원 생활을 하면서 정치에도 관심을 둔 그는 흥남시 자치위원회 위원장, 조선민주당 함남도당 위원장을 지내기도 했다. 1942년부터 1945년까지는 창씨개명을 거부하고 식민 지배에 대한 치욕과 분노로 붓을 꺾은 바도 있다고 전해진다. 1947년에 월남해 [동아일보]에 자유당의 부패상을 비판하는 정치 평론을 연재했고, 이것이 정계 진출의 계기로 작용해 민주당 참의원에 당선되었다. 같은 해 한국신학대학 교수로 재직했고, 1948년부터 1960년까지는 이화여대 교수로 재직했다. 문인으로서, 교육자로서 활동하다가 1960년 이후에는 교육계를 떠나 정치에 주력했다. 문인으로뿐만 아니라 교육자, 정치가로 활동하며 현실과 응전하며 치열한 삶을 살았던 그는 1968년에 생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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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럴어 한瞬間에
千年을 살은 듯.

난 어지러워
깊은 물ㅅ가에 선 듯.

그러나 나는 海女같이
빛나는 눈瞳子로 네 품을 더듭노니,

瞬間과 永遠은
한 모습.

삶과 죽음은
풀 길 없는 수수꺼끼.

헤아릴 수 없는 깊음 속에
나의 悲憤을 잠그다.

재일 수 없는 넓음 속에
나의 웃음을 장사하다.
(/ '하늘 1' 시 전문)

눈물을 牛乳보다 더 좋아하는,
怪物.
저 똥똥한 뱃속에는
무엇이 드렀을고.
두 발을 처들고 내 앞에 다가선
이 고약한 즘생을
나는 발길로 탁 차 버리고
훌쩍 뛰여넘어 불까.
그렇지 않으면 강아지같이 졸졸 따르는
이 야릇한 즘생을
두 팔로 덤썩 안어
옆구리에 끼고 걸어 볼까.
정영코 그 굽은 발톱으 말을 일키면
동댕이를 처 버릴 섬 잡고…
허나 아모래도 그 붉은 혀와 힌 이빨이
마음에 싸지 않은걸.
(/ '現實' 시 전문)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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