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닫기
사이즈 비교
소득공제
육명심 이것은 사진이다

육명심 이것은 사진이다

: 육명심 사진인생론

[ 양장 ]
리뷰 총점6.0 리뷰 1건
베스트
사진 top100 43주
정가
18,000
판매가
16,200 (10% 할인)
구매 시 참고사항
eBook이 출간되면 알려드립니다. eBook 출간 알림 신청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2년 11월 01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273쪽 | 561g | 153*224*20mm
ISBN13 9788996829225
ISBN10 8996829226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신혼여행 가서 삼각대를 받쳐놓고 둘이서 정답게 사진을 찍으면서 아내에게 카메라의 조작법을 생전 처음 배웠다. 그러고 보니 아내는 나한테는 사진을 가르쳐준 첫 번째 선생님이다. 그런데 사진에 입문하고 보니 뜻밖에도 이 예술분야에서는 이제까지 사람들이 나에게 단점으로 지적했던 것들이 도리어 장점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p. 21

느긋하게 약 두 시간 가까이 전체적인 파악을 하고 나만의 유일한 사진을 찍기 위해 장소를 물색했다. 이윽고 절 뒤편 후미진 곳에서 돌절구 하나를 발견했다. 크기가 1미터가 넘는 둥글납작한 타원형의 돌 한가운데가 둥글게 팬 확에는 물이 고이고 둘레에는 이끼가 가늘게 원형을 이루고 있었다. 바로 이것이다, 하는 판단이 섰다. 서둘러 남들보다 30분쯤 먼저 점심을 먹고 남들이 한창 식사를 하는 틈에 한 모델을 가까스로 달래 그곳에서 남들의 눈을 피해 사진을 찍었다. 모델로 하여금 절구에 기대어 얼굴이 수면에 비치게 하고 서둘러 세 번 셔터를 눌렀다. 그리고는 얼른 모델을 제자리로 돌려보냈다. 오후에도 이런 식의 연출사진을 두 번 더 찍었다. 그날 찍은 사진은 모두 합쳐서 24컷짜리 필름 한 통이었다. ---p. 23

우선 공간적으로는 미시적인 시각과 거시적인 시각을 비롯해서 팬 포커스(pan focus)나 아웃 포커스(out focus) 같은 광학적 시각이 내 눈을 새롭게 뜨게 했다. 시간적으로는 하이 스피드(high speed)나 슬로 타임(slow time)이며 패닝(panning) 같은 미처 생각지도 못했던 이미지들이 나로 하여금 세상을 달리 보게 했다. 영상사진이 리얼리즘과 차별화하고 이를 극복하는 데 이러한 시각적인 새로운 경험과 이에 따르는 대상을 보는 방식의 변화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러한 결과도 리얼리즘에서는 주관성이 전혀 개입할 수 없는데 반해 영상사진에서는 개입할 만한 여지가 충분히 있었다. 다양한 잠재적인 가능성을 동원해서 대상을 사실 그대로가 아니라 영상적으로 새롭게 구축할 수 있었다. ---p. 30

이 사진가들은 저마다 각자 고유한 자기 세계를 가지고 '나는 너희와는 다르다'는 선언을 분명하게 하고 있었다. 내가 이들의 사진 작업을 알아본 것은 그것을 보고 따라가려 한 것은 결코 아니었다. 일찍이 처음 카메라의 기초적인 조작밖에 못하는 내가 동학사에서 있었던 신록사진촬영대회에 임했을 때와 똑같은 생각에서였다. 즉, 남들이 어떻게 찍는가를 먼저 알아보고 나서 그렇게 찍지 않겠다는 생각으로 그 틈새를 찾기 위한 것이었다. 그런데 이미 벌써 이들이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해버린 것 같았다. 그러면 이제 나는 어떻게 해야 하나? 그저 막막하고 아득할 따름이었다. ---p. 72

현대사진의 키워드 '지금, 여기'
세계사진계는 사진가들이 저마다 제 나라의 자기 카드를 내놓고 있었다. 그렇다면 당연히 우리도 우리 카드를 내놓을 수밖에 없는 것이었다. 그러나 우리는 무슨 카드를 내놓아야 하나. 그때 젊은이들은 외국의 새로운 사진 풍조에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었다. 나는 학생들에게 강조했다. 현대사진이란 특정한 형식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다. 예술세계는 패션세계처럼 외국에서 부는 바람이 전 세계를 휩쓰는 유행과는 근본적으로 다르다. 현대사진이란 어느 시대나 그 당대의 '지금, 여기'에서 저마다 정직하게 자기 삶을 반영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미국의 현대사진과 우리의 현대사진은 당연히 근본적으로 다를 수밖에 없다. ---p. 115

이토록 보다 더 깊은 눈맞춤을 대표하는 실례가 수덕사에서 찍은 벽초(碧初) 스님이다. 벽초 스님은 만공(滿空) 스님의 가장 마지막 제자로 수덕사 문중에서는 가장 존경받고 받들어 모시는 큰 스님이다. 그런 어른이신데도 천진스럽기가 어린아이 같고 소박하기가 이웃집 마음씨 좋은 할아버지 같다. 이 스님은 원체 본성이 대단한 분이다. 언제 어디서나 누구를 만나도 항상 마음의 눈을 활짝 열고 사람을 맞이하기 때문에 자연히 이렇게 깊이 있는 눈맞춤이 이루어지게 되었다.
그리고 또 한 사람을 꼽는다면 판소리 인간문화재인 박봉술(朴奉述) 명창이다. 박봉술 명창은 내가 워낙 판소리를 좋아하는 바람에 오랫동안 깊이 있게 교분을 맺고 있었따. 우리는 연령의 차이를 뛰어넘어 만나면 서로 친구처럼 가깝게 지냈다. 서로 만나 눈길을 마주쳤다 하면 쌍방 간에 마음의 문이 활짝 열리는 사이라서 이렇게 쉽사리 깊이 있는 눈맞춤을 찍을 수가 있었다.
---p. 121

회원리뷰 (1건) 회원리뷰 이동

한줄평 (0건) 한줄평 이동

  등록된 한줄평이 없습니다!

첫번째 한줄평을 남겨주세요.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무료배송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품절 상태입니다.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