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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리나

세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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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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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2년 11월 09일
쪽수, 무게, 크기 426쪽 | 512g | 140*210*30mm
ISBN13 9788901152240
ISBN10 890115224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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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론 래시 Ron Rash
1953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태어난 론 래시는 노스캐롤라이나 보일링 스프링스에서 자랐으며 가드너웹대학과 클렘슨대학을 졸업했다. 1994년 첫 단편집 『새 예수가 지상에 내려온 날』을 출간하며 작가로 데뷔한 이후 시와 소설을 비롯한 다양한 작품을 발표했으며, 대다수의 작품이 평단의 호평을 받았다. ‘론 래시’라는 작가의 이름을 널리 알린 『세리나』는 폭력과 아름다움의 절묘한 조화로 제2의 셰익스피어라는 찬사를 안겨주며 2009년 펜/포크너 상 파이널리스트 및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로 선정되었다.
론 래시의 주요 작품으로는 『천국의 문턱』 『강의 성인들』『정직한 세상』 『협곡』, 그리고 2007년 펜/포크너 상 입선작이자 『세리나』의 전신 「펨버턴의 신부」가 실린 『화학과 그 외 단편들』 등이 있다. 그는 현재 웨스턴캐롤라이나대학의 문화학 교수로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역자 : 권진아
서울대학교에서 영문학을 전공하고 동대학원에서 『근대 유토피아 픽션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서울대학교 기초교육원 강의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1984년』『동물농장』『태양은 다시 떠오른다』『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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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리나는 금방 그에게 다가오지 않았다. 대신 나른한 관능이 펨버턴에게 내려앉았다. 그는 그녀의 몸과 처음 만난 순간 그를 사로잡았던 눈, 반짝이는 홍채를 황홀하게 쳐다봤다. 백랍처럼 단단하고 짙은, 회색 눈동자 안에 있다기보다는 표면에 떠도는 티끌 같은 황금색 반점을. 그들의 육체가 하나 될 때, 몸뿐만 아니라 시선으로 그를 안으로 끌어당기는, 감지 않는 그 눈을. --- p.35

이후 몇 주 동안 세리나는 매일 새벽 마구간 뒤편의 마방으로 가서 횃대의 독수리를 풀어줬다. 그녀와 새는 하프 에이커 리지 아래, 나무를 벤 평원에서 아침을 보냈다. 처음 나흘 동안 세리나는 독수리 머리에 담요를 뒤집어씌워 말 뒤에 맨 사과 수레에 실어 데리고 나갔다. 닷새째 되는 날, 새는 사형 집행인처럼 머리에 검은 두건을 쓰고, 세리나의 오른쪽 팔꿈치와 새 다리에 채운 가죽 팔찌를 1.5미터 길이의 가죽끈으로 연결한 채 세리나의 오른팔에 앉았다. 캠벨이 Y자 모양의 흰떡갈나무 가지로 팔걸이를 만들어 안장 앞머리에 붙였다. 어떤 각도에서 보면 독수리가 안장에 올라앉아 있는 것처럼 보였다. 멀리서 보면 말과 독수리, 사람이 한 몸이 되어 옛 신화에 나오는 다리 여섯 개에 날개가 달린 생물로 변형된 것 같았다. --- p.128

“세상이 몽땅 우리 앞에 있네요, 펨버턴.”
“그래, 우리가 볼 수 있는 곳까지.” 펨버턴이 눈앞의 경치를 바라보며 동의했다.
“그 너머까지. 브라질이에요. 쿠바와 같은 양질의 마호가니 숲이 있죠. 다른 점은 모두가 우리 것이라는 거예요. 그곳에 들어간 목재 회사는 하나도 없어요. 고무 농장들만 있지. (……) 거기엔 길이 없어요. 한 번도 지도에 그려진 적 없는 길이 끝도 없이 이어지죠. 미국만큼 큰 나라가 우리 것이 되는 거예요.” --- pp.199-200

시내는 고요했고 가로등과 상점들, 별로 낡지 않은 말뚝들, 법원 첨탑에 걸린 시계가 보였다. 펨버턴은 묵직한 시곗바늘이 또다시 시간이 흘렀음을 알려주며 앞으로 움직이는 것을 지켜보았다. 하버드에서 어쩌다 몇 번 물리학 강의에 들어갔을 때, 교수가 오스트리아의 과학자가 내놓은 시간의 상대성에 대해 강연했던 것이 기억났다. 지금이 바로 그런 식이었다. 시간이 활기차고 정확하게 앞으로 나아가는 게 아니라, 물결과 소용돌이를 일으키며 흘러가는 것 같았다. 그를 손쉽게 휩쓸어 가버릴 것만 같았다. --- p.301

그가 승무원 차 옆에서, 그들 사이의 거리를 한 번에 화차 하나씩 좁혀가며 따라오고 있었다. 그는 달리지도 않았지만 거리를 점점 좁혀왔다. 발을 헛디뎌 넘어졌지만 다시 일어나 다가왔다. 그는 미소를 지으며 검지로 훈계하는 손짓을 해보였다. 공포에도 맛이 있다는 걸 몰랐으나, 실제로 느껴보니 그랬다. 분필과 금속의 맛이 났다. 레이철은 제이컵을 객차 안으로 더 깊숙이, 아이의 등이 흔들리는 쇠붙이에 닿을 때까지 밀어 넣었다. 갈비뼈가 심장을 꽉 죄어왔다. --- p.358

“예전에 프랑스가 맡았던 저 땅을 놓고 싸우다가 그만뒀을 때 같군. 느낌이 비슷해.”
“무슨 느낌?” 헨리슨이 물었다.
“너무 많은 것을 죽이고 파괴해서 다시는 살아날 수 없을 것 같은 느낌 말이야. 그 일이 있었을 때 거기 없었던 사람들한테도 그 느낌이 무겁게 짓누르는 거야. 마치 무덤에 사는 것 같지.”
로스가 고개를 끄덕였다. “난 막 끝나기 시작할 무렵 단 석 달 동안 있었지만, 그 말이 맞아. 사람들이 죽고 땅도 같이 죽어버린 곳에 가면 드는 느낌이 바로 그래.”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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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거침없는 욕망의 이야기에서 세리나는 기차에서 내리는 순간부터 강력한 존재감을 과시하며 무대의 중심을 차지한다. 『세리나』는 애팔래치아를 배경으로 병들고 황폐한 영혼들의 불굴의 환상을 보여준다.
데이비드 로블레스키(작가)
론 래시는 『세리나』로 미국 최고 소설가의 반열에 올라섰다.
팻 콘로이(작가)
론 래시는 인간 영혼의 가장 어두운 구석에 대해 대담하고도 매혹적이며 심지어 성경적 색채가 짙은 이야기를 쓰지만, 그는 결코 허무주의자가 아니다. 그의 모든 소설들 속에서 오만하고 탐욕스런 세력은 결국 선과 정의와 대면하게 된다. 재능 있는 수많은 현대 작가들 사이에서 내가 론 래시를 특히 높이 평가하는 것은 바로 이러한 점?강한 도덕적 바탕?때문이다. 그리고 이제 그는 『세리나』로 한 걸음 더 나아갔다. 아름답고 매력적이며 야심만만한 여성의 이야기를 그린 이 셰익스피어급의 흥미진진한 비극은 밤늦게까지 당신을 잠 못 이루게 하며 오랜 시간 후에도 꿈자리를 어지럽힐 것이다.
줄리어 글래스(작가)
론 래시는 시인의 권능과 실뜨기 놀이를 하는 듯한 섬세함으로 부와 권력을 향한 인간의 탐욕과 냉혹하기 짝이 없는 욕망을 복잡하고 매혹적으로 탐구한다. 하지만 거장의 솜씨가 진정 빛을 발하며 이야기에 묵직한 힘을 실어주는 것은 남부의 산골마을 사람들과 그 땅의 풍경이다. 과거와 현재의 지혜가 강 위로 흐르는 맑은 물처럼 책장들 속에서 희미하게 빛나는 것이다. 론 래시는 최고의 이야기꾼이며 『세리나』는 첫 문장부터 마지막 페이지까지 이를 증명한다. 이 소설은 서사적 성취이다.
제프리 렌트(작가)
한 시대와 사람들, 자연보호 역사상 어두운 시절을 완벽하게 재현해낸 스릴러이자 애팔래치아판 「맥베스」이다. 론 래시는 『세리나』로써 이미 마땅히 받았어야 할 문단의 주목을 얻었다.
아서 필립스(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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