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2012년 11월 08일
쪽수, 무게, 크기	176쪽 \| 294g \| 14821020mm
ISBN13	9788997180196
ISBN10	89971801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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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신점식

전남 고흥 출생. 광운대학원을 졸업햇다. 신영건축 대표이사이다. 「문학공간」 신인문학상 시 부문에 당선되었다. 사단법인 한국문인협회 회원, 한실 문예창작 회원, 한꿈 문학회 회원, 포시런 문학회 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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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환장할 봄날에
-신점식

진달래꽃 망울로 피어나듯
불타는 혼들이여

뜨거운 가슴속 그리움으로
붉은 꽃씨 되었는가

자유 나무에 피거름 되어
여기 누워 있는가

거둘 수 없는 고귀한 열매여
가슴 울리는 천둥소리여

어둠 속 한 줄기 빛 찾아
몸부림쳤던 젊은 꽃들이여

지옥 끝까지 울려 퍼지는
아름다운 천상의 메아리여.

고독
-신점식

허공에 맴돌다
목덜미에 여미어 젖어 올 때면
어김없이 쓸쓸한 강물 되어 출렁인다

누군가 그리운 날엔
채찍질해 봐도 쉽게 잡히질 않아
차라리 가슴으로 끌어당겨 본다

한구석 깊은 곳
굴러 떨어질까 봐
단단히 동여매 보지만

적막한 하늘 한쪽에
닫아 두었던 슬픔처럼
오늘따라 유달리 삐걱거린다

탱자 가시 사이로 스치는
쓰디쓴 말 한마디에도
그만 턱 숨이 막혀 푸드득인다.

다시 사랑한다면
-신점식

한 발짝도 물러남 없이
하얗게 설렘 번지는 날
눈부시게 피어나고 싶다

편안한 거목이 되어
바람막이 시원한 그늘로
감싸 안아 주고 싶다

마음문 활짝 열어
다시 이런 아픔 없도록
가슴에 꼭 담아 두고 싶다

안개 낀 어두운 밤
마비되어 버린 마음
마술처럼 꺼내 보여 주고 싶다

시간을 멈출 수 있다면
떠도는 조각구름조차
당신 곁에 잠들게 하고 싶다.

■ 저자의 말

첫 시집을 펴내며
가을볕에 뜨거운 체온을 담아
정상을 오르듯이
발걸음마저 더욱 무거워진다.
생애 첫 시집을 펼쳐 보이게 되어
기쁨과 더불어 더없이 행복하다.

절망의 문을 열고나면
희망의 문이 있듯이
조막손 한줌의 흙에 뿌리를 내려
가능과 불가능의 경계에서 맺은 열매.

비록 달콤하지는 못하지만
맵고 쓴 언어에서 참 세상을 열어
어떤 사물이나 상황 속에 담겨 있는
시어들을 찾고자 하는 데 최선을 다했으며
비록 종착지가 없는 보이지 않는 길일지라도 쉼 없이
무엇을 원하는지 다 헤아릴 순 없지만
열정을 다해 문학의 길을 걷고자 합니다.
- 2012년 단풍이 물들어 가는 시월에
해송 신점식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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