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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리 1

리플리 1

: 재능있는 리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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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2년 11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316쪽 | 420g | 140*223*30mm
ISBN13 9788994040295
ISBN10 8994040293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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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키가 미웠다. 지금껏 일어난 어떤 일을 보더라도 자신의 잘못이나 자신이 한 행동 때문이 아니라 디키의 비인간적인 완고함 탓이었다. 그리고 그의 뻔뻔한 무례함이란! 그는 디키에게 우정과 동료애, 존중 그리고 그에게 보여줘야 하는 모든 걸 보여주었는데, 디키는 추위 속에 그를 밀어냈다. 여행하다 그를 죽이면 단순히 사고가 일어났다고 말할 수 있을 거야, 톰은 생각했다. 하지만 그는 좀 더 기발한 생각을 떠올렸다. 바로 자신이 디키 그린리프가 되는 거였다! 그는 디키가 하는 모든 걸 할 수 있었다. --- p.109

다른 사람이 되는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그 사람의 기분과 기질을 유지하고 그와 어울리는 얼굴 표정을 짓는 거였다. 그러면 나머지는 저절로 자리를 잡았다. --- p.142

그곳 은행 직원 가운데 몇 명은 디키의 얼굴을 알 것이다. 갑작스런 두려움이 어깨를 타고 다리로 내려왔다. 잠시 온몸에 힘이 빠지고 절망적이어서 움직일 수조차 없었다. 디키 그린리프가 어디 있느냐고 묻는 이탈리아 경찰과 미국 경찰 열두어 명과 맞닥뜨리지만 디키 그린리프를 보여줄 수도, 그가 어디 있는지 말할 수도, 그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입증할 수도 없을 것 같았다. 열두어 명의 서명 전문가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H. 리처드 그린리프의 서명을 하려고 애쓰다 갑자기 엉망이 되어 아무것도 쓸 수 없는 자신의 모습이 떠올랐다. --- p.201

“톰?”
그는 눈을 떴다. 마즈가 맨발로 계단을 내려오고 있었다. 톰은 몸을 일으켜 세워 앉았다. 그녀의 손에는 갈색 가죽 상자가 들려 있었다.
“방금 여기서 디키의 반지를 찾았어요.” 그녀는 숨을 가쁘게 몰아쉬며 말했다.
“아, 디키가 나한테 맡겼어요. 보관해 달라면서.” 톰은 소파에서 일어섰다.
“언제요?”
“로마에서였던 것 같아요.” 그는 한 발자국 물러서다 신발을 밟았고, 차분해 보이려고 애쓰듯 그 신발을 집어 들었다.
“디키가 어쩔 생각으로요? 도대체 왜 반지를 당신한테 준 거죠?”
톰이 생각하기에, 그녀는 브래지어를 꿰매려고 실을 찾은 것 같았다.
--- pp.267-268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시리즈의 첫 번째 작품인 『재능있는 리플리』는 리플리가 디키 그린리프를 찾아가는 여정으로 시작된다. 디키의 아버지로부터 아들을 데려오라는 부탁을 받은 리플리는 보잘것없는 자신의 삶을 뒤로 하고, 새로운 삶을 꿈꾸며 이탈리아로 건너간다. 리플리는 그곳에서 만난 디키 그린리프에 대해 묘한 감정을 갖게 되다가 마침내 그를 살해함으로써 그 혼란에 종지부를 찍는다. 자신의 정체성을 소멸시키면서까지 타인이 되어가는 리플리의 심리는 언뜻 기이해 보이지만, 어느새 주인공의 마음에 동조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리플리는 현대 문학사에서 가장 카리스마 넘치는 사이코패스”
- 마이클 더다 (퓰리처상 수상자)

“하이스미스는 불안의 시인이다”
- 그레이엄 그린

“하이스미스는 가장 위대한 범죄소설가”
- 《타임스》

“평온한 일상에 잠재된 위험을 이끌어내는 데 있어서 퍼트리샤 하이스미스를 능가할 작가는 없다”
- 《타임》

“하이스미스가 톰 리플리를 뛰어나게 묘사한 건 주인공의 마음속에 공존하는 영웅적이면서도 악마적인 면의 균형을 잘 유지한 능력에 기인한다”
- 《뉴욕 타임스》

“톰 리플리는 세계 문학사상 가장 흥미로운 캐릭터다”
- 앤서니 밍겔라 (「잉글리시 페이션트」, 「리플리」영화감독)

“범죄소설 분야를 통틀어 가장 불길하면서도 기이한 매혹을 뿜어내는 시리즈가 드디어 세상에 탄생했다”
- 《엔터테인먼트 위클리》

“도덕관념이 결여되어 있고, 쾌락주의자이며, 매력적인 리플리는 진정 독창적인 인물이다. 하이스미스의 예상치 못한 글을 읽으며 독자들은 리플리의 냉엄한 논리에 공범이 되어 간다”
《데일리 텔레그래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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